오픈AI가 자사 모델이 수학·이론컴퓨터과학·물리학에서 각각 새로운 성과를 냈다고 주장하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포함한 외부 전문가들에게 검증을 요청했다. 결과가 사실로 확인되면 여러 분야의 기존 연구 가정을 다시 점검해야 할 수도 있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오픈AI는 26일 세 가지 성과를 발표했다. 수학에서는 조화해석학의 '국소 평활화 추측'을 모든 차원에서 증명했으며, 이 결과로 오랫동안 난제였던 카케야 추측과 슈타인의 제한 추측도 함께 풀렸다고 주장했다.


이론컴퓨터과학에서는 여러 분야 연구의 전제로 쓰여 온 '지수시간 가설'을 반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가설이 실제로 틀렸다 해도, 기존의 계산 문제를 당장 더 빠르게 풀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물리학에서는 게이지장과 페르미온이 관여하는 4차원 양자장론의 존재를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강한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양자색역학과, 클레이 수학연구소의 밀레니엄 문제 중 하나인 양-밀스 이론도 포함된다.


검증 방식은 분야마다 다르다. 수학 증명은 자연어 증명과 함께 증명보조도구 '린(Lean)'으로 형식화한 버전을 깃허브에 공개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지수시간 가설은 러셀 임파글리아초, 라마모한 파투리, 라이언 윌리엄스 등이 검토를 이끌며, 오픈AI는 이를 다루는 학회 비용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물리학 쪽은 가장 신중하게 다뤄지고 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그로스가 이끄는 외부 연구팀이 독립적으로 검증에 나섰으며, 오픈AI는 관련 워크숍과 학회를 위해 사이먼스 재단에 5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물리학 증명 자료 자체는 외부 연구팀이 자체 설명을 먼저 마련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AI가 만든 결과를 AI 기업 스스로 외부 검증대에 올린 보기 드문 사례인 만큼, "실제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당분간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