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제미나이·클로드 같은 챗봇에는 대화만 주고받는 기존 기능과 별개로, 웹을 직접 돌아다니며 검색·비교·정리까지 대신 해주는 '에이전트' 기능이 있다. 지난 회차에서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기기 전 확인할 것들을 다뤘다면, 이번엔 실제로 처음 써볼 때 어떻게 요청하면 되는지를 살펴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구체적인 목표'를 주는 것이다. "여행 정보 찾아줘"보다는 "다음 달 부산 여행 숙소 3곳을 가격과 평점으로 비교해서 표로 정리해줘"처럼 무엇을, 몇 개를, 어떤 기준으로 찾을지까지 말해줘야 에이전트가 불필요하게 헤매지 않는다.


두 번째는 '중간 결과 확인'이다. 에이전트가 여러 사이트를 돌아보는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중간에 "이 조건은 빼고 다시 찾아줘"처럼 방향을 바꿔줄 수 있다. 끝까지 기다리기보다 중간중간 확인하는 편이 시간을 아낀다.


세 번째는 '결과물의 형태를 정해주는 것'이다. 표, 목록, 요약문 등 원하는 형태를 미리 말해두면 복사해서 바로 쓸 수 있는 결과를 받는다. "링크도 같이 달아줘"처럼 출처까지 요청하면 나중에 다시 확인하기도 쉬워진다.


마지막으로, 결제나 회원가입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은 에이전트가 마지막 단계에서 반드시 사용자 확인을 거치도록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확인 단계를 건너뛰지 말고, 에이전트가 무엇을 하려는지 한 번 더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