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길드 자체가 초식을 베이스로 두고 있고, 거점전 진행하면서 가끔 거대길드랑 거점전 할때가 있는데
그때는 거점전 할때 꽤 살떨립니다.

당장 일요일엔 트란실바니아 쪽에 거점4개를 내줬고, 거점전 초반에 매드분들이랑도 많이 부딪혔고
이런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화나는 일은 꽤 많았지만, 거점전도 작은 전쟁이니 어쩔수가 없어요.
오히려 거점 내주고도 '아 쟁걸리면 안되는데..' 하고 조마조마 하게 되고
상대쪽 간부진한테 귓말해서 수고했다며 잘 풀려고 노력하는게 최선책이구요.


더 웃긴건, 우리의 거점이었던 곳을 다음 거점전때 다시 뻇고자 할때는 그 불안감이 2배로 커진다는 것.
저쪽에서 고깝게 보면 어쩌지, 쟁걸면 어쩌지하는 마음이 더 커지죠
근데 하물며 영지를 점령하는 공성전은 더하겠죠.


바로 어제만 해도 공성전에 참가하는 대형길드랑 쟁이 났었는데.
쟁의 원인은 사소한거에서 시작했어도, 결국 쟁이라고 찍히는 순간 초식 육식 가리지 않고 모두 피해를 보게 되죠
그건 내가 현재 길드에 몸담고 있으면 어떤식으로든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어제 맞쟁도 안걸고 신나게 죽었지만, 결국 길드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죽더라도 감수해야 되는게 길드의 구성원으로서 안고가야할 책임이라는 둥의 말밖에 해줄 수가 없지요.

제 입장도 신나게 거점전 하면서 쎈 길드랑도 부딪혀보고 하지만 항상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심정입니다.

물론 이건 제가 길드원들에게 쟁이라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그러한게 더 있겠지만,

상대쪽의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시작된 쟁은.. 합의 하에 풀지 않는한 이겨내야 된다고 생각하네요.

초식은 건들지않고 전투인원끼리만 싸우자! 라는건 너무 이상적이니까요.


그러므로 여담이지만 어제 합의하에 쟁 풀어준 상대 길드 측에는 감사의 인사를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