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행기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도착한 달의 숲.
세나리우스의 아들이자 재타르의 형제인 레물로스를 만나서
재타르의 생명의 씨앗을 넘겨준다.

재타르, 레물로스 = 반신 세나리우스의 아들
재타르 = 공주 테라드레스의 남편
레물로스 = 재타르의 형제



그러니까 레물로스는 공주님에게 도련님이 되는건가. (...)



세나리우스의 아들 재타르. 

1. 타우렌이 대지모신을 깨우려다가 실수로 바위정령 테라제인의 딸 테라드레스를 깨움.
2. 테라드레스 때문에 잊혀진땅이 이상해지니까 세나리우스가 아들 재타르를 보냄.
3. 재타르가 마라우돈에서 테라드레스를 마주치고 사랑에 빠져서 자손을 낳음.
4. 자손=켄타우르스가 태어남. 너무 흉칙해서 재타르가 애정을 쏟아보려 하지만 실패함.
5. 아버지가 자신들을 경멸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켄타우르스는 재타르를 살해함.
6. 테라드레스는 남편이 죽어서 절망. 마라우돈에 칩거함.
7. 켄타우르스의 호전적인 성향이 타우렌과 부딪쳐서, 타우렌 몰살당할뻔함.
8. 타우렌의 영웅이 남은 타우렌을 모아서 하나의 깃발 아래 뭉침. 

타우렌으로 시작해서 타우렌으로 끝남. 

*. 작은아빠 찾으러 온 셀레브레스도 마라우돈에 묶여서 봉변당함.

콩가루다 진짜.



아무튼 반신 세나리우스의 네 아들 중 하나인 레물로스는.

1. 드루이드만 만난다.
2. 마라우돈 퀘팟을 가서 재타르의 유령에게 퀘를 받아야만 만난다.

그 외에는 만날 일이 없으므로,
나는 아마도 15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니면 오리 시절에 만났어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덕분에 48렙을 찍었다.
부활후유증이 있어도 날아갈듯 기부니가 좋음.
귀환을 타려고 하는데.



호드 썬퓨 도적이 나타나서 레물로스에게 다가갔다.
형, 마라우돈 퀘스트 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 같은데.
혹시 자저 퀘템이라도 주나.




아탈학카르 신전의 에라니쿠스의 사령을 기억하는가.

1. 에라니쿠스 = 녹색용 군단의 1인자이며, 이세라의 남편이다. 
2. 아탈학카르 신전에 트롤이 뻘짓하는거 막으러 갔다가 지가 타락함.

이건 대체 무슨 퀘스트지 하면서 쫓아가기로 마음먹는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것은 안퀴라즈 오픈을 위한 홀 제작 퀘였다.



한칼에 죽일 수 있는 저렙 얼라에게 정중히 인사를 해주었다.
따라가도 괜찮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목적지는 나이트헤이븐.



이곳이다.



우리는 말을 타고 달렸다.
사실 레물로스와 황금검(오크 도적)님이 달리는 걸
내가 쫓아간 거지만.

바로 뒤에 바싹 붙었다.



나이트헤이븐에는 많은 숫자의 수호병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투를 앞둔 그들의 모습,
정말로 에라니쿠스를 부르는 이벤트가 있는건가 생각하는데.

오크 도적이 내게 반대의 제스처를 보냈다.
따라오지 말라는 건가?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건가?

즉시부활 후유증까지 달고 있는 48렙 전사 따위 한칼에 죽일 수 있을 텐데.



나무 구조물 끝에 선 레물로스는 무언가 의식을 시작했고.
오크 도적은 그를 등지고 내게 칼을 겨누었다. 

반대한다.

돌아가라는 건가.
멀리 떨어지라는 건가. 

보여줄 수 없는 것인가, 이곳에 있는 게 문제인 것인가.

일단 내 편한대로 생각하기로 한다.

거리를 벌리자.



레물로스는 정말로 꿈의 틈에서 에라니쿠스를 끄집어 내었다. 
현명했던 에라니쿠스는 타락하여 파괴에 눈이 멀었다.
정말로 현명했다면 트롤한테 잡혀서 저꼴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아무튼 거리를 벌리고 느긋하게 구경하기로 한다.




장관이다.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인데.
이제 오크 도적과 수호병들이 힘을 합쳐서 에라니쿠스를 상대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포스는 월드보스 급인데 혼자 잡아지나?



......................
저건 또 뭐여.



어.............
그.............

X 됐다.......

딱 봐도 한 공대가 아님. -_-;;;;;;;;;;;;;;;;;;



호드 형들이 날 발견함.
어이가 없었는지 뚜드려 패기 시작한다. -_- 
부활 후유증 있는 48렙을 죽이는데는 1초면 충분하다.




하지만 두세대 패더니 보내줌. 
볼거면 멀리서 보라는 얘긴가.
여전히 퀘스트 진행자인 황금검(오크 도적)님은 내게 반대의 제스처를 보낸다.

멀리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에라니쿠스가 망령들을 소환한다.

1페이즈 - 망령과의 전투
2페이즈 - 에라니쿠스와의 전투



망령들이 나와서 전투를 벌이는데.
전방위 어활을 쏴댄다.
구경하면서 맞고 죽을뻔했다.




박진감 넘침. 
혼자 구경하기 아까웠다 진짜. -_-



2페이즈 - 에라니쿠스와의 전투

호드는 2개 공대였다. 80명에 달하는 인원이 박터지게 싸우고 있었다.
나 또한 얼라의 탈을 썼지만, 호드의 형제!
마음속 깊이 응원을 하다가!



바로 근처까지 숨어들음.
얼라 형들이 빡쳐서 때릴까봐 벽 뒤에서 구경함.

뜨거운 피를 지닌 80명의 호드를 보다보니
내 피도 뜨거워져서.

나도 모르게.




에라니쿠스에게 돌진을 박았다.




방어구 가르기도 넣었다.
씹혔지만. 



호드형들이 누워서 보라고 밟았음.



실로 명당입니다. 
니나노~ 하면서 퇴근도 안하고 (딱 퇴근시간이었음)
구경구경.

이거 잡으면 내가 도와줘서 잡은거다. 



치열한 전투가 끝나고,
에라니쿠스의 정신이 온전히 돌아오기 시작한다.



에라니쿠스는 결국 제정신을 찾게 됩니다.
호드는 훌륭하게 퀘스트를 마무리 하고.

나는 뿌듯함 속에 여행기를 작성하려고 에라니쿠스에 대해 검색을 시작합니다.


1. 망령이 수십마리 등장하며, 플레이어가 죽을때마다 강해집니다.

큰일날뻔 했다.


*본 게시물은 해당 퀘스트 당사자 분에게 허락을 구하고 올리는 글입니다.
*오늘 2시까지는 참아달라고 하셔서, 2시 이후에 작성했는데 에러나서
*또 작성했는데 또 에러나서. 지금 세번째 같은 글 쓰고 있음. ㅠㅠㅠㅠㅠ


*로크홀라 호드의 황금검님과 단단공대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좋은 구경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