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게임할 시간이 거의 나질 않습니다.
현실 생업에 치중할 때인데, 고민이 많다가.
4배럭 전사를 아예 플레이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파밍이 끝난 오크 전사로
길드 레이드때 2시간 접속하는 게 다입니다.
(다들 먹을거 없으면 다른 캐릭으로 가기도 함)

반고정으로 다니는데, 템 다 맞춰놓고 접속 안하는게
죄송해서 최대한 참여하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ㅠㅠ)
부캐들은 아예 모든 레이드를 중단했습니다. 

1. 언제까지 연재할 것인가.


사실 호드의 얼라 여행기도 슬슬 끝내려고 했습니다.
앞선 얘기처럼 생업 때문이기도 하고.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대충 다 보여드린 것 같고. 

다 같이 댓글로 드립치고, 잘 놀았으니 그만해도 될거 같고.

굳이 만렙을 찍어야 하나.
-_-; 지금 한캐릭 안퀴 준비해서 가는 것도 힘들거 같은데.




그러다가 한 유저분을 만나게 됩니다.
갑자기 귓이 오더라구요. 전 잊땅에 있는데 스톰윈드로
와줄 수 있겠냐구요. 예전에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라고
하셨던 게 기억이 나서. 이유가 있으시겠지 하고.

이유는 따로 묻지 않고 바로 만나뵈러 갔습니다. 


거래를 걸고 상급자보를 올리십니다. 
설마 이 캐릭으로 안퀴 탱까지 하라는 건가!
싶으면서도 아이템이 줄줄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바로 눈치채게 되죠. 게임 그만두시는구나.

해외에 거주중이신데, 코로나 때문에 외출 자체가
불가능한 국가에 계시다고 합니다. 집에만 있어야 되는
상황 때문에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게임속 사회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이제는 현실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서 잠시 떠나신다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골드는 왜 안주지. 
2. 다른거 놔두고 왜 상급 자보 물약이지. 
3. 좋은 인연들 만큼이나, 이런 잡스러운 연재글도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구나.

그건 조금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연재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재미없는데 그만하지,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아마
더 많을 텐데. 저도 처음처럼 재미는 없습니다만. (..)

이왕 시작한 거.
첫 레이드까지만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소소한 이야기.




농담처럼 잡템 버리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는데,
재미를 돋우기 위한 드립이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사실 과분한 관심을 받아서 골드, 템, 버스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을 해주셔서 지인 하나 없는 서버에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고맙다는 말할 때는 먼산 쳐다보고 얼굴 빨개지는
숫기 없는 타입이라 그렇습니다. (진짠데 아무도 안믿음)


3. 템은 그만 보내주세요.

골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읽다보니 조금 즐겁더라, 뭐 하나 보내주고 싶다
싶으시면 우편함으로 한 마디 적어주시면 저도 즐거울 거 같습니다.

4. 우편함



(방패 보내고 탱하라는 우편)



(버스비 골드로 보내고 호드 죽이라는 우편)



(누가봐도 도발마. 나랑 안친함. 진짜 안친함)



(호드를 위하여)



(감사합니닫)



(덕분에 호드 오토를 32명 죽였습니다.)



(일했다, 핫산) 


그 외에도. 얼라를 처음 시작할 때 테이큰 명대사로
귓을 보내면서 빨개벗고 달려왔던 Dotu님. 

그 외에 길드 서명 도와주시고 골드며 템이며 챙겨주신
분들도 일일히 열거하지 못하지만 감사드립니다. 


3. 에라니쿠스 홀 퀘 비하인드 스토리

저는 계정이 3계정입니다. 나이 먹고 할수 있는 건,
소액 결제를 여럿 하면서 20대때 못했던것 플렉스
하는 거죠. 물론 지금도 20살입니다.

황금검님이 퀘스트 하시는 걸 시작부터 찍는 건,
사실 행운에 가까워서 신이 났었습니다. 월드 퀘스트를
상대 진영이 하는 걸.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면서 얻어
걸리다니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찍어놓고 나니까,
요즘 안 그래도 올릴거 없었는데 욕심이 나서.
사실 바로 올렸었습니다. 

1. 아이디 공개되는 것이 너무 많다.
2. 홀 퀘는 경쟁자가 많다.

내가 과연 사사로이 올려도 되는 것인가.
스샷 한장 수준이 아니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중계 수준으로 다 찍었는데.

그래서 글을 바로 삭제하고, 호드에 캐릭터를 하나
생성해서 바로 같은 길드 분에게 문의를 넣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시 이후에 올리면 괜찮으시다고.


요렇게 결론이 나서 글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잡다한 근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