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 
어제 화심에 가서 격노 바지를 먹고,
타우렌 전사가 격노 풀세트가 되었다.
큰 의미는 없지만 신났다.

2.
화심을 도는데 같이 돌던 법사님이 귓했다.
저 15년 전에 화심 같이 돌던 전사인데요.
라는 귓이었다.
난 그때도 킹더루비였고 지금도 킹더루비라
알아봤다고 한다. 와.... 신기해. 

3. 
화심 도는데 아저씨들이 달려라 하니,
천사소녀 네티, 피구왕 통키, 메칸더V등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러댔다. (채팅으로)
힘들었다.

A : 푸른바다 저 멀리~
B : 새희망이 넘실거린다~
C : 정답! 미래소년 코난! 

이런 식이었다. -_- 
아저씨들이 너무 많다.



알터랙 산맥에 퀘스트가 많다.
슬럼프가 와서 당분간 쉬고 싶었는데.
살금살금 올려볼까 싶다.



사우스 쇼어 마을 어귀의 무덤에는.
클릭이 되는 묘비가 하나 있다.
사랑하는 제시 모레일즈.
그녀를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져 있다.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서 검색해보았더니.
놀랍게도 블리자드의 개발진이 세상을 떠나서,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무덤이라고 한다.
여기 말고도 몇 개의 직원들을 위한 묘비가 더 있다고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퀘스트를 하고 싶은데 날씨가 좋지 않다.
궂은 하늘, 눈발이 날리는 듯 싶다.



비밀결사대를 처치한다.
주황 복면인걸 보니 데피아즈단은 아니다.



노상강도와 도둑을 섬멸한다.
꽃밭에서 싸우는데도 사위에 어둠이 짙게 깔려서,
우울한 기분이 든다.




타우렌이 저기 서 있었으면.
별로 감정 이입이 안될거 같기도 하다.
사람은 자신의 복장에 따라서 기분도, 성격도 달라지는데.

정장을 입었을 때의 나와.
예비군복을 입었을 때의 내가 다르듯이.

(물론 아저씨들은 민방위 끝나서 생각 안나겠지만)

호드를 플레이할 때와,
얼라이언스를 플레이할 때는 미묘한 기분 차이가 있다.



비밀결사대의 지휘부를 습격하란다.
예전 알터랙의 귀족들이라면.
예전의 기득권들이 밀려나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것이렷다.



호드로는 여기에 와본적이 없다.
적어도 클래식에서는.
오히려 알터랙 폐허의 오우거들을 엄청나게 털었던 것 같다.
얼라이언스도 그쪽 퀘스트를 많이 주려나.

지금은 정예퀘만 있어서 폐허 쪽은 못 간다.



스트란브래드에는 저놈의 비밀결사대 은신캐가 많아서
은근 거슬린다. 



퀘템으로 인장 7개를 모아야 하는데.
드랍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5마리째 잡았는데 안줌.
열받았음.



이곳에는 캐스팅 몹이 참 많다.
건물이 많아서 시야와 장애물을 이용하면,
차단기를 적절히 섞어서 사냥한다면 아주 쉽게 잡을 수 있다.



캐스팅을 하는 동안, 이렇게 벽 뒤에 숨어버리면.
캐스팅이 완성 되어도, 화염구가 캔슬이 되고.
캐스터 몹이 열받아서 근거리로 뛰어온다. 

(여기가 고인물 천국인 전사 게시판인 건 나도 안다.)
(그냥 쓰고 싶었어)

같은 방법을 불성 폭풍우 요새 최종 네임드에게 
무척 유용하게 첫 풀링으로 썼던 기억이 난다. 



차단기와 장애물을 이용하면.
동렙의 캐스터 몹 두 마리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은신 몹이 섞여있지 않다면 말이다. -_-
2캐스터 + 1밀리 

지옥의 시작.



피통 100 남짓 남기고 살았음.
화염구 저항 안떴으면 죽을뻔했다.



밥먹으면서 피채움.



밖에 있던 다른 염탐꾼(은신몹)에게 복수했다.
그렇게 오래 와우를 하고도 몰랐는데.
전사의 마격스킬 이펙트는 저렇게 피가 터진다.

얼라를 하면서 처음 알았다는 게 충격이다.
항상 줌아웃을 해놔서 몰랐나보다.

3:1 이길 수 있을것 같아서.
폭탄도 퀘템으로 받아놓은 게 있어서.



다시 갔다.
초반에 몰아쳐서 염탐꾼을 먼저 잡고.
나머지 캐스터들은 마법만 잘 끊어주면.




주제를 알아야 한다.



제시 모레일즈의 묘비가 나를 반긴다. -_-
명복을 빕니다, 당신이 개발하던 게임을 나는 20대에 즐기고 20대에 또 즐기네요.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무튼 다시 복수하러 간다.

3:1의 상황이지만 상급치유 물약을 얻었으니 이길 수 있다.




캐스터2, 은신2 = 네 마리 애드됨.

그냥 밖에 있는 애들을 주제파악하고 없애기로 했다.
최대 두 마리까지만 상대하기로.



어둠마법사는 피가 빠지면 쌍수분무딜러로 변신한다.
어렵게 어렵게 인장을 다 모았다.



마지막 한 마리.
마격 이펙트가 마음에 든다.

마을에 와서 산사자, 비밀결사단, 비밀결사단 지휘부의 퀘스트를 각각 보고하니.



날이 개었다.
내 마음도 맑아졌다.



안녕, 제시 모레일즈.

이제 아라시 고원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