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 can show you the world-


가젯잔의 밤은 아름답다.
무수히 빛나는 별,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달리노라면 디즈니의 알라딘이 떠오른다.



분위기가 참 좋다.

I can show you the world.
Shining shimmering splendid.
tell me princess-

(알라딘 OST, a whold new world)

가사가 딱 저기까지만 기억난다.



이런 느낌이다.

기분이 좋아졌다.
알라딘 OST를 들으면서 해야겠다.
가젯잔 동쪽 해안가의 해적들을 정리했지만,
별다른 이슈가 없어서 스샷은 패스하겠다.

2. 오토 사냥

이 개고생을 하면서 렙업을 하는데, 
오토들을 보면 슬며시 화가난다.

저번 편에도 말했는데, 요즘에 필드에서 호드를 보면
대부분 사살한다. 오토만 죽이려고 했는데, 플레이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1. 길드가 없는가
2. 감정표현에 반응을 하지 않는가
3. 내가 바싹 붙어도 대응이 없는가

등등 몇가지 간을 보다가 돌진을 박아버린다.
나보다 렙이 높아도 쉽게 죽일 수 있다.
오토는 머리가 없으니까.



게다가 내 템셋팅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슈퍼 럭셔리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물론 초고가의 장구류는 없지만.
동렙대비 썩 좋은 구성이다. 

(그래봐야 명점자판기 전사지만)



호드 발견



2렙 높지만 손쉽게 죽였다.

오토가 사냥을 하는 동안 돌진한다.
보통 반응이 둘로 나뉘는데. 

1. 몹만 계속 친다.
2. 나만 계속 친다.

그 외의 변수는 들어있지 않다.
몹만 계속 쳐도 나한테 죽고,
나만 계속 치면.



무력화 걸어주고 뺑뺑이 돌면
알아서 죽는다.



뒤통수에 화염구를 맞아가면서 
쫓아오는 모습이 애처롭다.

이건 사실 분풀이에 가깝다.
필드를 점령한 오토,
내 추억 되새기기를 갉아먹고 있어서. -_-

사실 예전에 로크홀라 파티창에 부주 광고가 있길래
가격을 문의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나는 필드 레벌업이
연재 컨텐츠이기 때문에 단순 호기심으로 물어봤다.

굉장히 적은 비용으로 일주일 안에 만렙이 가능하다고 한다.
비결이 뭔가 했더니, 저렇게 필드 위의 망령이 되어서 헤매거나
아니면 인던에 넣고 한꺼번에 버스로 밀어올리는 모양이다.

시간없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그 실상의 일부를 보니,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저것들은 만렙이 되면 오토 앵벌이가 되거나
아니면 고객의 손에 납품이 될 게 아닌가.



또 다른 오토.
저 솟아있는 뼈가 기둥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끼고 
뱅뱅 돌면 알아서 죽는다.


Who am I



처음이 어렵지,
그 뒤는 관성이다.

3. 오인사살

내게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호드를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였는데.
플레이어인 호드를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로 바뀌었다.

그러나 필드에 오토 아닌 호드가 거의 없었기에.
어느 순간,

필드의 호드를 공격한다

로 바뀌었다.

그러던 중, 가젯잔에서 사냥중인 타우렌 드루이드를 공격했다.
내가 가까이 가도 쳐다보지 않았으며, 몸을 겹칠때까지 달라붙어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이미 여러 오토를 근방에서 사냥했기 때문에,
관성과 같이 돌진했다. 



그는 고양이로 변해서 황급히 자리를 뜨고 은신했다.
그의 대응이 오토가 아님을 깨달았으나,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나는 /아니 를 몇번 해보다가
어쩔수 없이 드루이드를 죽였다.
도트 데미지 때문에 같이 죽었다.

오토가 아닌데 죽여버렸다. 
가만히 있는 호드를.




가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어떤 선을 넘었구나.

부활을 하려고 보니, 타우렌 드루이드가 먼저 와서
피를 채우고 있었다. 만피가 되게 놔두면 내가
살아나는 순간 죽이려고 들텐데.

결국 급하게 부활해서 오토가 아닌, 그 호드를
한번 더 죽여버렸다. 타우렌 드루이드는 이후
내가 사냥할때 은신으로 쫓아와서 내 숨통을 끊고
자리를 떴다.

규칙이 다시 바뀌는 것을 느꼈다.

4. 



지나가던 호드 도적을 클릭하고 있었다.
그가 나를 보더니 /용기를 보냈다.
점프도 두번 했다.
이제는 안다.
타겟팅이 잡혀 있으면 오토도 저러한 행위를 한다.

그럴 때는 뚝배기를 후려까보면 정체를 드러낸다.

이미 나는 유저도 내 손으로 담갔다.



역시 얘도 닭대가리다.
기둥 하나 벗삼아 수건돌리기하듯 도니까
따라오질 못하고 죽었다.



장애물이 없어도 괜찮다.
어차피 무력화+뒤통수강타면 못쫓아온다.

몹 애드가 풀리지 않도록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원만 그리면 된다.

4렙 높은 오토를 잡느라고, 그래도 몇 대 맞았다고
피가 한틱밖에 남질 않았다.

그런데 내가 호드를 죽인걸 보더니, 
만렙 언데드 법사가 뛰어왔다.

아- 이건 아닌데.


변이를 시전하는 걸 보고 만감이 교차했다.
그런데 우리는 안다.
변이를 당하면 피가 찬다는 걸.

그는 순식간에 내 피를 만피로 만들더니,
지팡이로 후려쳐서 변이를 풀어주었다.

단짠단짠한 호드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