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생각난 아쉬움이.
아사르 데런과 페이튼의 차이가 너무 없다는 느낌도 들고
쿠르잔 데런들이 아사르/비누스 분파로 나뉘었다는 설정도 잘 안 살았다는 느낌도 들었고
스토리를 몇 번 더 밀어봐야 알겠지만서도 일단 즉홍적, 단편적인 감상은 그러네요

뭔가 쿠르잔의 설정이 더 입체적으로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은 아쉬움?

원래는 같은 페이튼의 데런이었지만 너무 가혹한....
예를 들자면 푸른 까마귀.
아베스타들의 신속한 연락을 위한 정신망의 역할을 맡는데 그걸 위해 혼돈의 조각을 섭취하다보니
인위적으로 타락의 위험+고통에 처한단 말이에요

이제서야 하는 말이지만, 전 이 푸른 까마귀 때문에 처음에 페이튼을 정말 미워했단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증오할 수도 없고...뭔가 양가감정이 너무 심했거든요.

하여튼, 저렇게 너무 끔찍한 소수의 희생을 견디지 못해 쿠르잔으로 이주해서
실마엘을 다루는 방법까지 다다랐고
그 과정에서도 일어나버린 희생에 대한 알력으로 지금의 비누스 데런이 있게되었다고 하면

무작정 아사르는 괜찮고 비누스 데런이 나쁜놈!이 아니라
지금의 비누스를 있게 한 아사르 데런의 업보. 비누스를 끝내 떼어놓을 수 없는 아사르의 책임. 
마치 자식을 떼어놓을 수 없는 부모. 동생을 떼어놓을 수 없는 형제처럼 입체적일 것 같고
 
소수의, 용납할 수 없는 희생(위에서 언급한 푸른 까마귀 같은)을 견딜 수 없어 
쿠르잔까지 왔지만 결국엔 반복되었고, 그 끝에 무엇(비누스)이 있었는가.
우리 데런은 어떻게 해야 했는가.

희생을 감내하고 인내했던 페이튼과는 다른, 쿠르잔만의 희생에 대한 답은 무엇인가 등등...
뭔가 이런 것도 괜찮았을 것 같지만서도...
정작 이렇게 써보니까 이것도 별 것 없네요.

역시 훈수는 쉬운거지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