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시즌보다 흥미로웠던 시즌5 롤드컵이 이제 결승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격변하는 메타 만큼이나 역대급 꿀잼 경기들과 msi승리후 세체리그 라는 평가설레발를 받던 중국의 몰락과 유럽의 부활,대만과 와일드카드팀의 약진등이 롤드컵 팬들을 즐겁게 하고있다.

4강전에서 한국팀이 모두 승리하며 결승은 사실상 한국으로 확정시 된 현시점에서 롤드컵 시드지역들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1.LCK(한국)

한국의 쿠와 skt가 결승에 진출함으로서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의 우려를 꺽고 자신들의 강함을 증명해냈다
한국은 이로서 시즌2부터 매년 결승진출을 했으며 3년 연속 롤드컵 우승을 거머쥔 지역이 되었다.
풍부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철저한 분석과 선수들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밴픽싸움,운영,합류전과 한타싸움에서 부족한 점이 없다.
특히 한국은 다전제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타지역이 단판제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이변을 일으키다 다전제에서의 멘탈,집중력 싸움에서 크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것과 달리 한국 선수들은 다전제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다전제 룰에 익숙한것도 있겠지만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연습량과 코칭스탭들의 멘탈관리 등이 뒷받침 된것으로 보여진다.


2.LCS(유럽)

롤드컵 최초 우승자이자 현재의 EU메타를 탄생시킨 장본인들로서 오랫동안 롤드컵 왕좌에서 물러나 있었지만,단순 용병 영입에만 공을 들인 중국과 달리 유럽메타의 특색을 살리며 한국의 장점들을 흡수하며 유럽 2팀의 4강진출이라는 괄목한 성과를 달성하였다.
비록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멘탈싸움을 극복하지 못한채 단점들을 드러내며 패배하여 4년째 결승진출이 고사되었지만 
8강진출팀조차 없이 전멸했던 전시즌에 비하면 확실히 화려한 부활이라고 할만하다.
유럽 특유의 참신한 전략과 운영,한국용병 영입을 통한 선수들의 기량상승등의 성과들을 보여줬지만 롤드컵 결승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전제에 익숙해지며 멘탈적인 부분에게 강해지는것이 중요하다 

3.LMS(대만,마카오,홍콩)

LMS는 모든 진출팀이 8강에 진출하며 그들에 대한 거품설을 스스로 부정해냈으며 강팀들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코 무시할수 없는 지역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8강진출이 좌절된 북미와 달리 시드권을 3개 가진 지역에 비해 질적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음을 증명해내었다.
대만의 강점은 한타력으로 운영에 강한 유럽과 달리 섬세한 운영력은 떨어지지만 한타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한타설계에 능하다,다만 상기한대로 운영의 섬세함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놓고 한타를 해주지 않으며 운영적으로 이득을 취해갈 경우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4.LPL(중국)

스스로 1부리그를 자처하던 중국은 왕좌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몰락해버리고 말았다.
한때 꾸준히 결승진출을 한 강호였던 중국은 전시즌 롤챔스 우승팀과 롤드컵 우승팀 맴버들을 흡수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전략과 운영상의 단점,의사소통의 부재,롤드컵 직전 적용된 대규모 패치로 인한 메타변화 등에 안일한 자세로 대응하다 결국 3부리그로 몰락하고 말았다.
중국의 특징은 선수 개개인의 강력한 라인전과 피지컬을 이용한 스노우볼링 굴리기로 기량이 뛰어난 한국선수들을 대거 영입하여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 시켰으나 팀단위 운영에서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유럽의 추월을 따라잡지 못할것이다.

5.LCS(북미)

조별예선에서 기대이상의 호성적을 내주며 북미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해주었지만 8강이전에 모조리 탈락하며 다시한번 자신들의 클라스(?)를 확인시켰다.
IEM을 제외하면 시즌5 내내 불안한 모습과 단점들을 극복하지 못하였으며 픽밴,한타,운영 모든면에서 부족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에 전방위적인 단점개선과 북미만의 특색을 찾지못하면 시드권 2개짜리 지역리그와 다를바 없는 리그가 될수밖에 없다.

6.IWC(와일드카드)

역시나 이변은 없었지만 역대 롤드컵 와일드카드 진출팀중 최다승을 기록하며 나름의 성과를 찾았다.
사실상 대만,유럽과 함께 이번시즌 최대 수혜자이며 여전히 부족하지만 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북미에 비하면 다음 시즌이 매우 기대되는 지역


종합

3부리그로 전락해버린 중국과 유럽의 화려한 부활,하지만 너무나도 높은 한국의 벽

롤드컵 전부터 스스로 1부리그라 칭하며 타지역 팀들을 무시한 중국은 시즌4 만도 못한 성적을 내며 몰락해버렸다.
자신들의 단점인 팀차원의 플레이나 정교한 운영등을 극복하지 않은채 용병에만 의존한 결과이며 중국행 한국선수들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유럽은 시즌1 이후 부진했던 지난날을 떨쳐내고 당당히 4강에 2팀을 올리면서 화려한 부활의 막을 올렸다,하지만 작년보다 더 강해지고 견고해진 한국팀의 벽에 막혀 결승행이 좌절되고 말았다.

특히 4강전에서 그들의 가장큰 약점으로 지목된 것은 다름아닌 '정신력'문제 세계 최강팀으로 꼽히는 skt를 상대한 오리진은 그렇다 치더라도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던 프나틱 마저 쿠를 상대로 한세트도 따내지 못했으며 후반부에 라인전,한타,운영등 모든면에서 밀리며 패배하고 말았다,또한 밴픽이나 전략적인 면에서 의아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이 코치진의 역량역시 우위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의 의혹들을 불식시키며 당당히 자신들의 강력함을 전세계에 알렸다.
시즌초반 리빌딩과 선수유출 등으로 약세가 있었던것은 사실이나 자신들의 약점을 인정하고 운영과 전략을 꾸준히 수정하고 발전한 결과 시즌5 한국우승을 확정시켰으며 4강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타지역과의 격차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롤챔스 서머시즌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룩한 결과라고 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