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CJ를 비판 아니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정말로 CJ의 팬으로서 걱정이 된다면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또 그냥 싫은 감정에 비난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심보로 그러는 것인가?
어떠한 대상을 비난할 자격은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다.
공인이라는 것으로 감당해야할 것은 비판이지 비난은 아니라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상대방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지켜지는 것이다.
공인 또한 사람이므로 인격적으로 모독당하고 비난당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진심으로 CJ를 걱정하는 팬들에게 묻겠다.
그들의 상황을 깊게 살펴보고 많은 생각 끝에 내린 비판인가?

프로게임단은 지원을 해주는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1) 구단
구단의 목적은 홍보에 있다. 즉, 실력이 떨어지고 인기가 없어지면 의미가 없다.
구단의 지원이 끊기는 것은 프로세계에서 흔한일이며, 그래서 프로들은 치열하게 연습한다.

2) 코칭스태프
코칭스태프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경기의 책임은 선수들 각각에게 더 크게 돌아가지만
시즌의 결과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몫으로 더 크게 돌아간다.
구단과의 이해관계 속에서 결과에 대해 가장 민감하고 조급한게 코칭스태프라는 얘기다.

3) 선수들
선수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그 실력은 각각의 경기에서도 증명되지만,
최종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퇴색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승리에 대한 욕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그저 친목, 무능력함으로 이어져갈 수 없는 세계라는 것이다.
지속적인 구단의 서포트를 받아내는 것도 코칭 스태프의 능력이다.
지속적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인기가 있는 것도 선수들의 능력이다.

CJ의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팬덤은 팀의 인기에 일조하고 있고
이는 코칭스태프는 구단의 지속적인 서포트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기는 현실적으로 프로게임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하지만 단지 인기만으로 선수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면 
그 것은 분명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 CJ엔투스는 그렇게 비판받을 만한 결과를 만들었는가?


(1) 올 시즌 성적

2015년 스프링 시즌
20승 12패 (승률 62.5%) - 정규시즌 3위
5승 3패 (승률 62.5%) - 포스트시즌 3위

2015년 섬머 시즌
27승 19패 (승률 58.7%) - 정규시즌 3위
0승 3패 (승률 0%) - 포스트시즌 4위

총 52승 37패 (승률 58.4%)

CJ는 올 시즌 평균 3위의 중상위권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전체 승률은 58.4%이다. 
분명히 오랜 팬인 나에게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충분히 그들의 노력을 느끼고 박수쳐줄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무작정 비난하는 사람들은 솔로랭크에서는 승률 58%를 유지하고 있는가?
프로의 세계에서 승률 58%는 쉽지 않다는 것을 다른 스포츠랑 비교해도 알 것이다.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SKT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2) 강팀 상대 전적

SKT t1- 6:8 (승률 43%)

쿠타이거즈 - 2:10 (승률 17%)

KT롤스터 - 7:5 (승률 58%)


그렇다면 지금 흔히 비판하는 것처럼 CJ는 흔한 중위권 팀인 것일까?
강팀상대로 전혀 가능성이 없는 팀인 것일까?

편의상 현재 롤드컵을 진출한 상위 세팀을 상대로 비교해보았다.
보면알겠지만 CJ는 쿠타이거즈를 제외한 상위팀과 꽤나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특히, SKT와 이정도의 승률을 가진팀은 전세계를 봐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팀들보다 강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분명히 특색있고 강점이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쿠 타이거즈는 이견없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세계 2위의 팀이다.
하지만 SKT상대로 승률은 4:13, 24%에 불과하다)


위의 올시즌 결과를 본다면 CJ는 충분히 강점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 수치를 보면 알다시피 쿠타이거즈를 상대로 처첨한 승률을 보여준다.
이 것은 쿠타이거즈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 CJ가 약한 팀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 것이 현재 CJ 멤버들이 다시 기회를 잡은 이유
팀의 존속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CJ의 원년팬으로서 올 시즌 경기력을 보고 사실 많이 기대했다.
다시 롤드컵에서 CJ의 이름을 외쳐볼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떨어졌을 때는 크나큰 실망감과 상실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무작정인 비난과 비판을 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하고 바라기 때문이다.

이번 후보 선수들의 탈퇴는 나 또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결과가 나오는데 충분히 신중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를 영입하고 방출하는데에는 단순히 코칭스태프의 의견뿐아니라
팀내 선수들의 의견 또한 중요시 여겨진다.

그래서 난 CJ팬으로서 CJ엔투스의 선택을 존중하며
이번 케스파컵에서 그들의 선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