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 vs KT 전에서 나온 이야긴데

해설들이 놓치고 가는거 같아 적습니다.


우선 상황 자체는 러보 잘못이 아닙니다!!!!


해설들이 너무 순간적인 상황이라 러보가 왜 못맞췄는지를 의야해만 하고 상황 자체를 짚어내질 못하고 있길래

비디오 분석을 해봤습니다.



우선 상황은

KT봇듀오를 잡기위해 TSM의 정글과 봇듀오가 땅굴을 파고 대기를 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 KT는 시야가 없는 상황(유투브 중계는 KT시야로 안보여줘서 네이버 저화질 중계를 따왔습니다.)

거기다 피카부가 수풀 페이스 체크를 시도하는 아찔한 상황인데요



이때 상황은 이렇습니다.





여기서 피카부의 센스가 나타나는데

피카부가 '페이스체크 직전' 갑자기 몸을 틀어 바로 수풀로 들어가지 않고 한타임 있다 들어갑니다.

혹시나 숨어있을지 모르는 적을 조심해서 움직여주는 피카부의 깨알같은 센스가 돋보입니다.



그리고 그 직후 "엘리스의 손이 올라갑니다"

위 짤방을 보시면 엘리스가 손을 들고 있는데

OGN 중계로 KT 시야를 확인하면 이렇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 피카부가 몸을 튼 찰나의 순간

엘리스가 피카부가 부시에 들어온줄 알고 '평타를 쳐버렸습니다.'


결국 엘리스의 위치가 드러나 버렸고

그래서 저렇게 엘리스가 숨어있는걸 확인하게된 피카부가

단순히 적을 피하는 무빙이 아닌

후속으로 날아올 cc기를 피하기 위해 "앞으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러보는 뒤늦게 원래 피카부가 '부시로 들어올 위치'에 속박을 던져 못맞추게 되고



직후 고치도 날아오지만 역시나 수풀까지 들어가버린 피카부의 선택으로 인해

역시 아슬아슬하게 피하게 되고

그대로 KT 봇듀오는 살아가게 됩니다.







결론은


페이스 체크의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피카부의 깨알같은 센스와

산토린의 마음급한 평타가 만들어낸 슈퍼플레이지

단순히 러보가 cc를 맞추지 못한 상황이 아닙니다.




ps. 사실 중계로 볼땐 피카부의 무빙만 알고 있었는데

영상분석을 해보고 나서야 산토린의 평타가 가른 상황인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ps2. 너무 찰나의 순간이라 피카부 선수가 부시로 들어가는 판단을 통해 cc기 2개를 피하는 상황은

피카부 선수가 의도를 한건지 아님 우연히 성공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분석대로 의도한 무빙이면 정말 순간 판단력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페이스 체크 직전 몸을 한번 틀어주는 센스만으로도 엄청난 선수라고 할만 하다 봅니다





ps3. '엘리스의 평타'가 불러온 나비효과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