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귀찮으시면 빨간 글만 읽으셔도 되며 밑에 요약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밑에 게임중독에 관하여 ‘느억’님이 쓰신 글(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25307  )을 읽고 조금 써봅니다. 때문에 내용은 어느정도 제목과 다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적었습니다.

재가 생리학쪽을 전공하지 않아 ‘느억’님의 글을 읽어도 잘 이해를 했는지는 확신을 못하겠지만 대충 ‘미성년자의 게임에 대한 규제’의 내용이 중요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해 ‘게임문제의 관점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청소년의 게임규제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 우리(어른)들의 관점에서만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들의 문제를 다루는데 어른들의 관점으로만 접근을 하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그럼 ‘느억’님처럼 생리학적, 심리적 접근이 아닌 (이과 망했으면ㅜㅜ)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봅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자신의 취미활동을 위해 낼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물론 ‘짬짬히 시간내면 많은 시간을 벌 수 있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는 청년실업문제의 문제를 기성세대가 ‘노오오력이 부족해서!’라고 답변하는 모습과 비슷한 꼰대마인드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는 많은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무엇을 취미활동을 선택할 방법이 굉장히 적습니다. 대표적 예로는 청소년들은 돈이 없으며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어른에 비해 많은 법적 규제등이 있죠. (자세한 내용은 「대중문화가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연구」, 이화여대학원(`02)를 참고 바랍니다. 논문에 나온 글이니 권위적으론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잠깐잠깐 하는 것이 가능한 취미생활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 매체는 바로 인터넷, 그리고 게임이죠. 그들이 결코 여행, 인간관계등을 할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닌 우리가 그들을 그렇게 내몬 것이죠. (물론 여기에 대하여 ‘독서’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 어른부터가 책읽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반성할 부분이라 봅니다.) 때문에 셧다운제등 수많은 규제를 펼쳐 게임을 줄이게 하거나 혹은 아에 게임을 없에버렸다 하더라도 게임의 문제만 없어질 뿐 다른 문제가 커져버리는 상황이 일어나게 될겁니다. (비유를 하자면 쓰레기통이 더럽다고 해서 쓰레기는 가만히 두고 쓰레기통만 치워버리게 되는 샘이죠,) 이것은 비단 게임에서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인터넷중독, 연예인 광팬. 애니메이션 중독등 다양한 부분에서 적용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여기에 대한 멋진 답변이 불교에서 나옵니다. 위에 글은 ‘게임중독 아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질문이고 밑은 그에 대한 불교신문에 나온 답변입니다.

 답변을 요약하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게임을 한다.’ 정도로 될겁니다. 답변이 정말 멋지고 읽기 쉬우니 요약이 아닌 원글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밑에 ---사이 부분은 혹시 읽지 않고 넘기실 분들을 위해 밑에서 두 번째 문단부터 직접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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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아이가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비싼 아이템을 구매했습니다. 그럼으로써 게임 내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한 것이죠. 즉 아이는 최소 자신이 그 역시도 큰돈이라고 지각되는 100만원 만틈의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는 100만원을 게임 내 자신에게 투자함으로써, 자신이 적어도 100만원만큼은 가치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많은 액수의 돈이 귀하다고 느끼는 만큼, 아이 자신이 스스로 그렇게 귀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아이는 게임에 미쳐 100만원을 쓴 바보나 중독자가 아니라, 100만원을 쓰지 않고서는 자신이 얼마나 귀히한 존재인지 좀처럼 실감할 수 없었던 슬픈 소년입니다. 그 소년은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신이 참으로 귀하다는 사실을 얼마나 간절히 확인하고 싶었을까요. 또 그런 것들은 쉽사리 얻지 못해 얼마나 쓸쓸한 마음으로 작은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야 했을요. 질문자님이 향해야 할 곳은 질문자님의 게임중독자 아이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 내가 귀한 것을 누가 좀 알아달라고 목놓아 외치고있는 그 슬픈 소년일것입니다. 그 소년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반드시 듣게 되실 거에요. 그 소년은 우리 모두에게 속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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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나는 어렸을 때 게임없이 친구들이랑 잘 놀았는데?’ 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이 분들은 자신이 꼰대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의심해야 됩니다. 우리가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등을 없이 친구랑 지낼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없거나 유행하지 않는 세대이기 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아이들의 화제의 중심이 전날 봤던 만화영화 이야기, 축구 이야기 혹은 어제 여자아이들 치마를 들춘 이야기(부끄) 등 이야기지만 지금 아이들에게는 인간관계의 출발이 다르다는 부분은 분명히 인식하셔야 될 부분입니다. (심지어 지금의 우리들도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페북이나 인터넷 뉴스, 네이버 실검등의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어색한 사람과 이야기를 풀어 나갈 때 이는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구요.)

 

 

 

 

요약.

1. 청소년 게임중독문제를 청소년이 아닌 어른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어리석은 짓.

2. 청소년이 게임의 문제는 시간과 자금, 법적규제등이 많아 다른 취미등이 어려워 선택을 하게 됨.

(게임이 다른 취미생활보다 좋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저는 게임을 마냥 찬성하는 입장은 분명히 아님을 밝힙니다.)

3. 게임을 줄이거나 없에도 아이들의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는 않음. 이유는 사진에 나오는 답변 참고.

4. 따라서 우리는 게임중독의 결과만 보고 그것만 조지는 군바리식 사고가 아닌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예방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