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얘기 X 제목 어그로 ㅈㅅ
은 아니고 맞긴 한가

툘에 검사 길드 현모로 한 잔 하려고 수원 갔다가
원래 먹고 죽을 예정이었는데 어느 한 분께서 일찍 죽어버리는 바람에
집에 일찍 와서 꼼사하는데 먼가 술기운도 애매하고 심심한거임

마침 집에 있는 전통주들도 털어야 해서
밤에 친구, 지인들 올 사람 오라고 어그로 끌고 집으로 불렀는데
동네 모임하다 친해진 30대 초반 남동생 2명이랑 초중반 여자애 한 명 옴

대게랑 엽떡 시켜서 새벽 세시까지 먹다가
남자애들 두 명은 뻗어서 집 보냈는데
여자애는 쫌 더 먹고 가겠다는고임

이미 나도 취했고 검사나 좀 하다가 자려고
개수작 부리지 말고 가라고 했는데 끝끝내 한 잔 더하겠다고 하니
일단 대작 받아줌

근데 뭔 넷이 있을때는 안 하던 전남친, 연애, 결혼 얘기를 그렇게 하고
식탁 밑에서 발로 내 발 계속 건드리면서 장난질 겁나 함
앵간치 해야지 이거 그냥 대놓고 각 보는게 보이는데

정작 나는 얘랑 대화하다 겉으론 웃고 잘 받아주고 있었지만
사실은 뒤틀린 그 남자관에 살짝 빡쳐있었음
끕(?)이 안되고 연애 경험도 몇 없는 것 같은데 전형적인 심할 정도의
극 : 상향혼 주의자에 페미 마인드도 약간 있는 것 같고
전남친 썰 들어보니 해줘 마인드에 겅듀대접도 익숙한 것 같고
걍 30대 남자 화나게 하는 내용이랑
답정너 내용을 알차게 꾹꾹 눌러담았음
오빠는 안 그럴 것 같다는 가스라이팅은 덤이고
평소엔 안 그래뵈였는데 아주그냥 술들어가니까 술술나와

타이밍 잡아서 한숨 쉬고 말해줌
니가 30대에 만나는 30대 남자들은
20대때 만나던 20대 남자들이랑 아예 다른 존재다
어떻게 한 번 자보겠다고 간이고 쓸개고 다 퍼주고
공주 대접하고 우쭈쭈하고 배려해주고 그런 애들은 이제 없고
니 나이때 만날 수 있는 남자들은 머리로 다 계산하고 있다
지금 나라고 해도 만약 술김에 오늘 질러버렸을 때
내일 아침 생각하면 대가리 빠개질 것 같으니
적당히 먹고 집 좀 가라고 했는데

쥰@내 자존심 상한다는 표정 짓더니 벌떡 일어나서 집 가버림
걍 괜히 말했나 싶음 이런다고 고쳐질 것도 아닌데 ㅋㅋ

그래도 나는 술기운에 지지 않아서 불안한 미래 1개 지웠음
샤워 싹 하고 에어컨 시원하게 키고 야구 동영상 하나 보고 조련 세팅해두고 잠
야스가 별건가 이게 야스지

이제 안 볼 것 같으니 뭐 루팡겸 썰 좀 풀어봄
나름 재밌었다

아참
안 예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