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가 한국에 온지도 벌써 2년이 넘게 흘렀고, 시즌도 벌써 2,3을 지나서 어느덧 시즌4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수많은 대회들이 열렸으며, 수많은 명경기와 명장면, 또 수많은 선수들과 팀들이 나왔다가 사라지며

 

계속해서 발전해왔습니다.

 

저는 2012년 1월에 롤을 시작했으며, 온게임넷에서 새로운 e스포츠의 도약을 위해 시작했던 약간의 이벤트성 경기인 리그오브레전드 인비테이셔널때는 롤을 사실 잘 몰라서 그렇게 관심있게 보진 못했으나,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를 시작으로 현재 진행중인 판도라TV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윈터 2013 - 2014 까지 꾸준히 챙겨보고, 북미나 유럽 LCS의 경우에도 관심있는 팀의 경기는 봐왔고, 심지어 IEM 시리즈와 IPL5도 한국팀 경기만큼은 꼭 볼만큼 정말 롤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재밌게 봐왔습니다.

 

예전에 온게임넷의 김동준 해설위원님의 엄청난 해설 때문에 한 때, 김동준 해설위원님의 집 컴퓨터 모니터는 막 수십개에 이르고 거기에는 모든 롤 관련 방송이 다 켜져 있다는 짤방이 막 돌기도 했었고, 실제로 김동준 해설위원님 인터뷰에서도 언급하셨죠.

 

김동준 해설위원님 인터뷰 링크 : http://www.inven.co.kr/webzine/news/?site=lol&news=58421

 

저는 선수분들 개인화면 관전은 잘 안하는 편이지만, 진심 이 인터뷰 보고 김동준 해설위원님을 존경해왔다는...

 

여튼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일단 e스포츠로서의 롤에서의 세파트를 담당하는 부분들은 크게

1.온게임넷,KeSpa,Riot 2.선수들 3.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1번부터 언급을 하자면 위에 부분만 봐도 김동준 해설위원님의 노력과 열정을 볼 수 있으며, 강민해설위원님 역시 처음 롤 해설로 왔을때 각종 커뮤니티에서 엄청나게 비판을 받고 결국 존야라는 웃지못할 별명까지 생겼지만... 그 역시 웃음코드가 되기도 하며, 결국 지금에 와서는 이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온게임넷의 여러 관계자분들의 노력은 굳이 언급안해도 아실테고(예를 들어 HD풀화질 공사가 있겠네요,매번 멋진 오프닝을 만들어 주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플레임&와치 존잘;),

한때는 정말로 인식이 개판 5분전이었던 KeSpa 역시 선수들과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노력중이죠.

 

다음으로 2번째, 선수들로 넘어가보면 솔직히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스프링 2012만 해도, 나진을 제외하고는 프로팀이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여기서 언급하는 프로팀의 의미는 정식 스폰서를 받고, 그 스폰서의 이름을 달고 나가는 팀으로서의 의미만을 잠시 가져가겠습니다.이때 참가한 해외팀은 논외로...)

 

더구나, 프로의식?. 더더욱 없었지요.그냥 그 당시, 롤잘하는 팀들이 모여서 대결해선, 우승팀 하나 뽑은 정도? 북미섭 시절부터 유명했던 여러 네임드들로 구성된 그당시 3강인 나진,MIG,Team OP를 아는 몇몇 마니아 유저를 제외하고는 어떻게 보면 그냥 리그오브레전드 라는 게임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리그오브레전드 인비테이셔널의 연장선이라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그 이후 아주부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언스 섬머 2012. 솔직히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되네요.

각종 프로팀 구단의 팀 창설, 더더욱 강력한 해외팀 참가, 패패승승승의 멋진 결승전. 이에 열광하는 수많은 사람들...

 

이때만 해도, 별문제 없이 롤은 계속 발전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시즌2 롤드컵을 앞두고 펼쳐진 시즌2 롤드컵 한국대표선발전에서 일이 하나 터졌었죠. 제닉스 스톰 vs 나진 소드의 경기에서 진 제닉스 스톰의 멤버들중, 임펙트 선수만 부들부들거리고, 나머지 선수들은 Smile~.(여기서 임펙트 선수의 대기만성이... 우리 언영이 선수 지금 짱쌘데 관심좀;)

 

여기서 그 당시 되게 많은 논란이 일어났었죠, 프로의식도 없다느니. 너무 까는거 아니냐. 씹선비네.

그리고, 블레이즈에 플레임 이호종 선수가 들어갈때도, 패드리퍼가 팀에 들어가네요~. 니들은 겜에서 욕도 안하냐.

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고요.

 

아, 쓰다가 갑자기 생각난건데, 늘 어느정도 문제는 있었네요. 장건웅 선수와 링태희 선수의 ㄱㅅㄹㅈ ㅅㅍ도 있고, 막눈 선수의 북미 세이보 트롤링. 등등 한편에서는 선수들의 인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었죠.

 

또 한, 비교적 최근의 일로 마타선수의 스폰서 이름을 단 아이디가 촌스럽다라고 게임상에서 발언한게 문제가 되어, 감봉당하는 일도 있었죠.

 

그리고 Team Dark 사건...

솔직히 이건 진짜 보는 내내 욕나오는... 진심 촙밥 명치 한번만 쌔게 때리고 싶었습니다 ㅠㅠ. 

아마추어랑 프로 운운할거면, 애초에 롤챔스에 오질 말던가... 후 sad.

 

이러한 문제점 역시 선수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장을 끈임없이 만들어가면서 어느정도 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습니다.

 

-LOL 프로게이머 소양 교육 관련 링크-

http://www.inven.co.kr/webzine/news/?site=lol&news=50444

http://www.inven.co.kr/webzine/news/?site=lol&news=60341

 

자, 마지막으로  세번째,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에게 물어봅니다.

롤이 한국에 온지 벌써 2년이 지났고, 지금 벌써 두번째 윈터시즌입니다. 곧있으면 세번째 스프링 시즌이구요.

저는 지난 2년동안 롤갤, 롤카페, 갓벤 이 세군데를 눈팅하면서 대회에 대한 수많은 반응을 보았습니다.

잘하는 선수들을 찬양하며, 못하는 선수들을 비판 아닌 비난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신예 선수가 오면 그 선수의 아마추어 당시의 흔적을 파면서 인성을 우려하기도 해왔고, 몇몇 분들은 해외 팀에 관심을 가지며 해외 팀을 열렬히 응원해왔죠.

 

하지만, 대다수 우리는 비판과 비난을 구별할줄 모르는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왔고, 제닉스 스톰의 그 당시 경기후의 모습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가지고, 씹선비네~ 너무 진지빠는거 아닌가? 하면서 이러한 모습들은 결국, 상대팀이었던 나진 소드만 모욕하게 되는 모양새가 나오기도 하면서, 또 웃긴게 선수들에겐 프로의식을 강요하면서, 정작 중요한 때에는 프로의식따위는 그냥 씹선비가 되는거죠. 시즌3 롤드컵 때도 마찬가지로, 다데 배어진 선수가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자 응원은 커녕 비난만 엄청나게 해댔죠.

 

솔직히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역시, 어제 경기인 SKT T1 K 팀과 KT Bullets 의 경기후, 피글랫 광진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크게 느낀바가 있어서 입니다.

 

"누군가의 활약은, 다른 네 명의 희생이 받침된 것이다."

 

왜 이런 얘기를 굳이, 승자팀인 피글랫 선수가 해야했을까요?

롤은 5명이서 하는 팀게임이고, 그 5명의 모든 선수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잘하는 팀과 선수들은 그냥 잘했구나 하고 놔두고, 못한 팀과 부진한 선수만을 비난합니다.

그러면서, 화려한 플레이와 기교를 보여준 선수만을 옹호하고 옆에서 열심히 같이 최선을 다한 선수는 신경도 안쓰죠.

결국은 잘해서 이긴 팀이 칭찬받는게 아닌, 상대팀이 못해서 이긴 꼴이 되는거고, 결국 남는건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만을 찬양하고, 가장 못한 선수를 비난하며, 나머지는? 그냥 들러리죠.

솔직히 어제 SKT 와 KT의 경기? 3:0이지만 KT 선수들도 진심 엄청나게 좋은 모습 보여줬습니다.

양팀 모두가 승자인 경기였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또 KT에서 못한 스코어 선수를 깎아내리기 시작하죠. 정작, 경기전만 해도 피글렛 선수를 엄청나게 저평가 하면서 스코어한테는 안된다는 식으로 말해왔으면서요.(진심 우디르급 태세변화 사스가 갓벤;)

 

선수들과 온게임넷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분들이 발전하고 노력하면 뭐합니까, 정작 가장 중요한건 우리입니다.

우리가 좋은 의식 좋은 마인드를 가지고 경기를 봐주고 환호하고 응원해야지, 선수들과 온게임넷 역시 더욱 좋은 모습,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것 아닙니까. 뭐든지 마찬가집니다. 항상 자신이 대하는 만큼, 상대방 역시 주는 법입니다.

 

선수들에게만 프로의식을 강요하고, 못하는 선수를 비난만 할게 아니라, 우리 역시 기본적인 마인드를 아, 저사람들은 프로다. 정말 항상 누구보다도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e스포츠로서의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긴다면 선수들 역시 더더욱 노력하고, 그렇게 해서 e스포츠 역시 더더욱 발전하는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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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긴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읽으실지 아닐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글이 중간중간 두서없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한가지입니다.

그냥 모든 선수와 모든 팀은 항상 최선을 다하니까, 지켜보고 응원하자.

그리고 아무리 의식이 없다지만 비판과 비난은 구별하자.

 

2014년이 된지 아직 얼마 안지났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좋은 관객이 된다면, 선수들도 더더욱 힘이 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더욱 발전하는 e스포츠를 위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