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긴 한데 몇가지로 나눠 정리해봤음.
갠적으로 프로스트 팬은 아닌데 하도 안타까워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 분석해봤음.


1. 미드라인에 대한 정리나 변화가 필요하다(미드라이너는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 미드 3명 중 한명 남기고 이별해야 한다고 봄. 일단 갠적으론 그나마 막눈 추천. 최소한 라인전에선 메카닉 안밀리고 파괴 안당하고 잘함. 갱킹을 잘 당하는 경향이 있고 소규모 교전이나 한타페이지에서 약간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자신감만 찾으면 괜찮게 잘할 수 있을 거 같음. 물론 새로운 미드라이너를 써보는 게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음. 배미도 고려해볼만한 후보고 아니면 솔랭에서 두각 나타내는 포텐쩌는 미드라이너 하나를 키우는 것도 방법. 다만 둘다 장단이 있는데. 전자는 배미가 실제로 얼마나 강력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막눈 갱맘보다 실망적일 수도 있음), 후자는 포텐있는 선수 찾기가 쉽지 않고 찾았다 할지라도 키우는데에 시간이 필요 하거나 실전에 강한 스타일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 아무튼 자신감 넘치고 강한 개인기량을 지닌 미드라이너가 꼭 팀의 중심으로 활약해야만 함.

2. 탑라인의 안정감을 회복해라
- 샤이가 자신감을 많이 잃은 듯한 모습. 그리고 조급함이 커진듯. 또한 리더를 맡다보니 부담감이 커졌고, 계속되는 패배에 대한 책임감을 크게 느낌으로써 멘탈 유지에 많이 힘겨워하는 듯한 느낌. 예전처럼 의지할만한 팀원이 없고 팀원 모두가 외적으로나 게임 내적으로나 자신에게 의지하는 상황만 벌어지니 지치고 힘을 잃어가는 것 같음. 이게 해결되려면 다시금 전 라인이 강력해져야 하고, 샤이도 때때로 팀에 엎혀갈 수 있게끔 강력한 팀원들이 필요함.

3. 바텀라인의 문제점을 파악해라
- 스페이스 매라 중에 약점이 누구인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함. 그걸 인정하고 고치는 것 부터가 시작. 지금 상황에서 둘중 하나를 새로운 선수로 바꾼다고 바텀이 강해질 거 같지는 않음. 즉, 개개인의 기량은 엄청 문제 될 수준은 절대 아님. 결국 바텀라인 호흡의 문제고 둘 중 한명은 분명 라인전 능력이 최상급에 못 미친다는 얘기임.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란 이해도를 뜻하는 거임. 말했듯 개인기량이 부족한건 아니기 때문에 솔랭을 미친듯이 돌림으로써 최근 메타와 라인전 양상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 그리고 국내최강팀들과 스크림을 통해 많은 대결을 함으로써 호흡 문제와 라인전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 그리고 매라 또한 샤이처럼 대중의 과도한 기대감에 압박감을 받고 최근 스스로 무너지는 듯한 느낌인데, 그걸 이겨내야만 함. 이걸 이겨내느냐 못이겨내느냐에 따라 앞으로도 최상급 선수로 이어가느냐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느냐 가 갈릴 것.

4. 정글 포지션이 가장 큰 핵심일 수 있다
- 헬리오스 선수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블레이즈가 다시금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정글러 교체 이후임. 스프링 시즌에 잘나가다 오존한테 박살난 후 블레이즈는 정말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었음. 특히 섬머시즌 경기력은 굉장히 실망적이었고 더 이상 기대감을 가지기 힘들 정도로 팀이 망가졌었음. 근데 정글러 교체 이후 완전히 팀이 탈바꿈함. 프로스트도 섬머때 힘겨워하긴 했지만 블레이즈보단 나았었음. 나름 저력은 확실히 있었음. 그 때의 프로스트랑 지금의 프로스트의 차이는 정글러 뿐임. 클템이 있던 당시에도 욕먹는일 많았고 그래서 은퇴한 것도 맞는데 최소한 헬리오스에 비해선 정글링이라던지 오더라던지 판단이라던지 운영이라던지 모든 능력이 더 좋았단 얘기임. 결국 가장 시급하게 교체해볼만한 라인이 정글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가 없다고 봄. 데이드림과 같은 육식형, 공격형 정글러, 자신감이 넘치고 팀을 리드할 수 있는 정글러가 정말 가장 필요한 상태라고 봄.

5. 오더와 판단의 업그레이드와 팀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
- 어쩌면 4번보다 지금의 프로스트에게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일 수 있음. 아무리 핫한 정글러를 데려온다 할지라도 이 오더가 없으면 결국 최상위권의 팀들에겐 질 수 밖에 없기 때문. 또한 오더가 훌륭하면 어떤팀을 상대로도 자신들만의 플레이, 팀컬러를 보여줄 수 있음. SKTK에는 푸만두와 벵기, KTB에는 류와 마파, SSGO에는 마타 가 팀을 리드하면서 오더를 가장 많이 내림. 이러한 선수가 최소한 한명이라도 있어야 프로스트가 다시금 도약할 수 있을거라고 봄. 정글러를 영입하더라도 그냥 말많고 실력없는 선수나 말없이 실력만 있는 선수보다는 두가지를 동시에 갖춘 빅영입, 핫한영입이 절실함. 미드도 마찬가지.. 정글과 미드를 둘다 교체할거라면 꼭 리더의 자질을 타고난 영리한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그것만으로도 탑과 바텀은 다시금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봄. 

6. 기타 추가사항
- 솔랭은 결코 소홀히 해선 안됨. 현재 최강으로 군림하는 선수들의 공통점이 모두 솔랭에 미친사람들 같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임. 그리고 타 팀과의 스크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함. 과거 내부스크림90% 중국팀과스크림10% 로 연습시간을 구성했던 스케쥴을 깡그리 뒤바꿔야함. 국내 최고의 팀들과 스크림을 정기적으로 가지는 방안이 필요함.

7. 결론 
- 가장 중요한건 역시 자신감이라고 생각함. 변화는 당연히 줘야하는 거고 그 변화가 가장 시급하게 가져와야 하는 건 일단 경기력의 업그레이드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과 서로에 대한 신뢰 및 끈끈함이 기반이 되어야 함. 또한 서로 배려만 하기 보단 싫은 소리라도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감독 코치도 좀 더 냉정하게 현재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고치려 노력해야만 함. 어설픈 변화는 안하느니만 못하고 과감할 필요가 있음. 이러한 모든 것들이 고쳐지고 기본적으로 갖춰진다면 그제서야 팀다운 팀이 될 것임. 그때부터가 다시 '시작'임. 아마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한다할지라도 지금 국내 정상팀들도 놀고만 있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승권이 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함. 그래도 프로스트 다운 끈끈함을 가진 팀이 된다면 아마 팬들은 결코 떠나지 않고 함께 해줄거라고 생각함. 그러다 보면 정상을 향한 도전도 다시금 해볼 수 있지 않을까?(블레이즈도 다시 일어났기 때문에 프로스트라고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 안함.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