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역은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현재 위치를 한 번 정리해보는 의미에서 써봤다.

현재 실력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거기에 인지도를 더 했으며 

요즘 폼이 말이 아니라 할지라도, 부활의 여지가 있거나 올스타의 후보가 될 만한 선수들은 넣었다.

다른 편에 비해 너무 길기 때문에 시간 남아도시는 분들만 찬찬히 읽어보시길 바란다.

1은 스킵하시고 2,3,4만 보셔도 괜찮다.




1. 포지션별 분석


(1) Top : 일단 한국 내에선 최근에 Impact가 드디어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 SKT의 수많은 승리 뒤편에서 항상 묵묵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저평가의 아이콘이었던 그였지만, 드디어 자신의 아이디와 어울리는 임팩트 있는 플레이와 탱킹돼지메타에서도 다른 탑라이너들과는 다른 특출남을 보여줌으로써 현재 한국 최고의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스프링때부터 점차적으로 성장하더니 지금에 와서는 라인전, 로밍, 운영, 한타력, 챔프폭 등 모든 방면에서 세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나 아마도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면 인지도적인 측면에서 1위를 하기는 힘들 것이다.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개인기량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둔 Flame과 Shy 때문이다.


 Flame은 아마도 현재 가장 많은 한국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일 것이다. 실력은 기본이요 인지도와 성실함, 그리고 스타성까지 두루 갖추었기에 당장 투표를 한다면 Flame이 뽑힐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이나 외국이나 그에게 반했던 건 마찬가지였음을 알 수 있으니... 해외에서의 평가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해외팬들도 한국 최고를 Flame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아니 한국을 넘어 세계넘버원 탑라이너라 추앙한다. 역시 그가 탑라이너로써 지금까지 보여줬던 수퍼플레이는 그야말로 수퍼플레이였던 것 같다.(개인적으로 현재 폼으로 치면 최고는 Impact라고 생각하지만, 그에게 필요한 것, 즉 그가 세계 최고로 인정받기 위해 앞으로 갖춰야 할 것은 스타성일 것이다.) 


 사실 Flame대한 것보다도 내가 더 놀랐던 건 Shy에 대한 평가다. 해외에서 Shy는 아직도 전 세계 많은 팬들이 가장 무섭게 생각하는 세체탑솔러다. 최근 팀 성적과 개인 기량의 부진으로 한국에서는 많이 평가가 하락했지만, 이미 여러 번 Shy 공포에 시달려왔던 많은 해외팬들은 아직도 그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여기고 있다. 물론 OGN을 열성적으로 관전하는 팬들은 Shy를 더 이상 최고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직도 한국에서나 해외에서나 그를 기대하는 팬들은 정말 많다. 그러나 Shy가 올스타로 뽑히기 위해선 다음 시즌에 개인과 팀 성적이 최소 4강 이상은 거두는 완벽한 부활을 거둬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 다음으로는 Insec이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는 무척이나 짧은 시간 안에 한국과 세계에서 세체정으로 인정받았던 선수다. 그가 보여준 단기간에서의 임팩트는 정말 불가사의할 정도고 지금도 해외에서는 정글 Insec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Insec은 비록 정글에서 탑으로 옮겼지만, 아직도 그 특유의 번뜩임과 동물적 감각은 예리하게 살아있다. Insec은 정말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선수고, 여름에 보여주던 기복있는 플레이와는 다르게 최근엔 정말 탑에서 탄탄함과 꾸준함까지 갖춰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현재 실력과 폼으로 생각했을 때 Impact, Flame과 더불어 한국 탑3라 불릴만 하다. 


 그리고 최근 소름 돋는 텔포 운영과 현 탱킹메타의 강자로 떠오른 괴물 신인 오존의 Looper도 주목할만 한다. 실제로 Looper는 롤드컵에서 데뷔하여 팀이 잘나갈때나 못나갈때나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줬던 선수로써, 거의 완벽한 경기 운영과 한타페이즈에서의 기가막힌 상황판단을 보여주며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고 생각하여 앞으로 최고의 탑라이너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에 추가로 넣어봤다. 그 밖에는 공격적이며 브루저를 잘 다루는 쉴드의 Save, 탑라인의 faker로 기대받고 한 때 챌린저 1위를 장기간 유지했던 수퍼포텐셜 스크스의 Marin, 이빨 빠진 호랑이(그래도 호랑이임)이자 맞 라인전의 괴물 나진소드의 Expession 등이 있다.



(2) Jng : Insec의 은퇴 뒤, 한국 정글라인의 원탑자리는 오래도록 공석이었다. 허나 내 개인적으로는 과감하게 말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최고의 정글러는 Bengi다. 한국 팬들만 아직 온전히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저번 섬머부터 롤드컵 기간까지 세계 팬들은 Bengi에 매료됐다. 실제로 롤드컵에서 가장 세계 팬들의 뇌리에 자신을 각인시킨 선수도 Bengi였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프로 선수들이나 전문가들도 세계 최고의 정글러를 Bengi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국에서의 입지는 아직 독보적인 수준은 아니다. 윈터시즌 동안 KaKAO가 정말 핫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Bengi가 밸런스 형 정글러라면 KaKAO는 매우 공격적인 정글러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변수나 캐리하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내지만, 반대로 간혹 크게 던짐으로써 팀의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 물론 그의 개인기량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으며 비록 이번 윈터 4강전에서의 3대0 패배로 한 풀 그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분명 많은 팬들이 아직도 한국 원탑 정글러의 자리는Bengi vs KaKAO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고 올스타전 투표를 하더라도 Bengi 다음으로 매우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그 뒤를 바짝 쫓는 정글러로 DanDy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3번째라 평가 받지만, 아직 해외에서는 Bengi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한국 No.2 정글러다.(KaKAO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선 한번쯤 세계대회에 출전할 필요가 있다. 사실 이건 Insec을 제외한 KTB 모든 선수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그래도 해외 여러 프로선수들은 KTB와 KaKAO를 매우 고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마지막으로 정글부문에 턱걸이 한 Daydream이 있는데, Daydream이 여기에 낄 자격이 있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으로 안다. 허나 나는 개인적으로 한국 정글 3대장 못지않게 이번 시즌 동안 Daydream이 인상 깊었다. WCG부터 해외 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정글링을 보여준데다가, 비록 블레이즈가 이번에 8강 탈락을 했지만 정말 강력한 팀들만 줄줄이 만나서 그렇지 탑3~4안에 드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난 개인적으로 Daydream의 활약이 핵심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블레이즈는 패배하는 경기에서도 항상 끈질기고 강력하게 저항했으며 여러 명 경기를 연출해냈었고, 그 순간에 Bengi와 KaKAO에 맞서 거의 밀리지 않고 굉장히 좋은 기량을 보여준 Daydream에 박수쳐 주고 싶으며, 탑3에 비해서는 아직 좀 거리가 느껴지지만 4인자로 놓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추가해서 나진블랙소드의 Watch를 넣었지만, 이번 시즌 기대이하의 활약을 펼쳤고 최근 그 대신 출전하는 신인 Wingd의 활약이 오히려 고무적이고 조별예선에서 부족했던 소드의 경기력을 보완하여 NLB 결승까지 올려놨기 때문에, Watch를 한국 4인자로 놓기엔 약간 아쉽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본래 실력이 출중한 선수라 스프링때는 다시 부활할 여지가 있으며, 덤으로 잘생긴 외모까지 갖추었기에 올스타 득표율은 상당히 괜찮을 거라 본다. 또한 형제 팀의 NoFe는 요즘 완연한 쇠락의 기운을 보여주고 있기에 고평가 하기가 힘들다고 봤고, 그 밖에는 블루의 Spirit, 스크스의 H0R0, 스톰의 Swift, 팰컨스의 ActScene 등이 있으나 잘할 때와 못할 때의 편차가 아직은 극심한 편이라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보여줘야 될 게 많다고 생각한다.



(3) Mid : 가장 쓸게 없는 부문이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이자 LoL판 전체를 통틀어서도 그만한 재능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롤계의 메시 Faker는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을 정도다. 거짓이 아니고 정말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그는 넘버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래서 미드 부문에서는 2인자와 3~4인자에 대한 토론을 주로 하겠다.


 Faker가 최고가 된 것은 기쁜 일이나 정말 안타까운 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다른 미드라이너들이 세계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것을 Faker가 가져가버리니, 한국의 2인자 같은 것에 대한 얘기는 정말 전무한 상황이다. OGN을 지켜보는 열성팬들 정도는 되어야 Pawn이라는 신예가 있네, Ggoong라가스가 있네 등을 알 뿐이다. 아마도 Faker다음은 Ryu라는 것을 아는 해외 팬들도 OGN열성팬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한국의 미드라인은 그다지 고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 Faker라는 압도적 존재가 있지만, Faker를 제외하면 그다지 무서울 게 없는 곳이 한국의 미드라이너라는 것이다. 실제로 롤드컵에서도 Faker의 활약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약간 모자랐다는 얘기도 있고, 오히려 다른 SKTK팀원들의 지지율만 높아진 것으로 안다. 


 아무튼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개인적으로는 Ambition만 나가도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들에 전혀 꿀릴 게 없다는 생각이고 Ryu가 해외에서 활약한다면 수많은 경기를 캐리하며 월드 베스트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Ryu는 이미 카오스 시절 부터 가공할만한 메카닉으로 유명했던 선수다. 그리고 Score, Mafa와 함께 초창기부터 시작했던 올드게이머이고, 미드라이너로 섰을 땐 거의 단 한번도 슬럼프를 겪은 적이 없을 정도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왔던 선수다. 최근 올드게이머들의 몰락을 지켜봤을 때, Ryu의 기복 없는 플레이와 단단함은 찬사받을만 하며, 빠르진 않았지만 묵묵하게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여 2인자 자리에까지 올랐다는 것에 박수쳐줄만 하다고 본다. 


 그 다음으론 Ambition이 있는데, Ambition은 작년 올스타전까지만 해도 세계최고의 미드라이너로 인정받고 있었으나, Faker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등장한 뒤로 많이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를 결코 저평가할 수 없는 것은 Faker나 Ryu에게 박살나는 것만 제외하면, 그만큼 꾸준하게 최고의 기량을 이어 온 선수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요즘의 부진으로 여러 팬들에게 쓴소리를 듣고는 있지만, 그는 한국에 있기에 저평가 받는 선수고 더 지켜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그래서 과감하게 한국 3인자로 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은 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Dade의 인지도가 다른 어떤 선수들에 비해 높다고 생각하기에 넣어봤다. 이미 대장군 다데라는 호칭이 있을정도며, 또한 Dade가 지난여름의 부진을 뒤로하고 윈터시즌에 다시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탑4에 턱걸이 정도는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레벨에서 경쟁하려면 좀 더 챔프폭을 늘려야 하고 자신의 플레이에 항상 확신을 가질 수 있을만한 탄탄한 연습량이 필요하다. 그 밖에 Pawn은 아직 다듬어야 할 게 많으며, Ggoong은 이제 막 주목 받기 시작한 선수고, Nagne는 롤드컵 때 기대되는 유망주로 확 뜨긴 했으나 팀의 부진과 함께 최근에는 보여준 것이 적으므로 보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4) Adc : 한국은 과거 Adc가 부족한 지역으로 평가 받았었다. 당시 잘나가던 Cpt.Jack과 Pray가 있었지만, 해외 팬들은 한국 Adc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중화권 원딜러 Weixiao와 Bebe, 그리고 Doublelift만이 그들의 인정하는 세계급Marksman이었을 뿐이다. Weixiao가 부진할 때에는 Uzi가 등장해 세계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을 뿐, 당시 한국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Imp도 세체원으로 인정받지는 못하는 때였다. 하지만 단 6개월 만에 그런 여론이 뒤 바뀌었다. 현재 세계 최고의 원딜러는 한국에 있다. 바로 Piglet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물론 한국 AD에 대한 여론이 하루아침에 바뀌게 된 건 아니다. 올스타전의 Pray와 스프링 시즌의 Imp 등이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조금씩 한국지역의 Adc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 놓았고, 여름 시즌에는 Score가 트리니티포스 활용 챔프의 1인자라는 칭호를 세계로부터 가져왔으며, 그런 토대를 발판삼아 섬머 결승과 롤드컵에서의 활약을 통해 드디어 한국 출신의 Adc인 Piglet이 단숨에 세체원의 후보로 급부상하게 된다. 물론 당시 고집스러운 외국팬들과 Tabe의 순간 팬덤으로 인해 Uzi가 엮여서 Piglet이 저평가 되는 등 그에 대한 찬반의견은 많이 갈리긴 했었지만, 그래도 그런 세체원에 관련한 화제거리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그가 이룬 업적은 인정 받을만하며, 지금에 와서는 단연코 모든 세계 팬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한국의 2인자는 스킬 기반 챔프의 최고봉 Score와 평타기반 챔프의 원탑 Imp의 경합일 것이지만, Piglet은 이 둘을 합친 완전체라 불려도 무방하기 때문에 점점 더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것이 자명하다고 볼 수 있다. 세계 팬들도 이미 Faker 다음으로 한국 올스타의 지분을 Piglet에게 몰아주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면 한국 원딜계의 초대 본좌 Pray나 최근에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신인 Emperor 정도가 있는데, 처음엔 Pray를 제외하려 했었다. 그 이유는 너무 최근 팀 성적과 개인기량이 침체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허나 아직도 세계 팬들과 한국 팬들의 지지를 생각보다 많이 받고 있어서 다시 넣었다.(특히 해외 커뮤니티에서 아직도 생각보다 Pray에 대한 기대나 지지가 많이 남아있다.) 그리고 Emperor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Pray의 최근 활약과는 대조적으로 Emperor는 블레이즈 리빌딩의 가장 성공적인 주역이라 보았기에 앞으로 한국 Adc 경쟁에 충분히 발을 들이밀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넣어보았다.(김동준조차 차세대 한국 최고의 Adc 경쟁라인에 Emperor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며, 그의 루시안 만큼은 세계원탑이라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외에도 한국엔 재능 있는 AD선수들이 정말 많은 데, 대표적으로 블루팀의 Deft, 쉴드의 Zefa, 프로스트의 Space, 스톰의 Arrow, 스크스의 Bang, 스텔스의 Mystic, IM2의 Betkyo 등이 있다.



(5) Sup : 세계에는 유일신이 있다. 모든 롤 팬들은 그를 GOD이라고 부른다. 그의 팀이 롤드컵에도 나오지 못하고, 최근 들어 성적도 주춤한 상태이지만 아직도 세계최고의 서포터로 Godlife를 찬양하는 중이다. 한국에선 평가가 아주 많이 내려간 감이 있다. 내 생각에도 그런 평가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MadLife의 챔프폭은 최고 레벨의 수준에선 너무 좁아 보이며, 더 이상 그의 스킬 샷은 백발백중이 아니다. 또한 과거에 비해 그는 팀을 캐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날카로움과 예리함도 줄어든 상태다. 그럼에도 그가 아직도 추앙받는 이유가 무엇인가? 왜 아직도 해외에서는 한국 올스타를 뽑을 때 미드와 더불어 서포터 포지션은 확정해놓고 가는 걸까? 바로 그건 오랜 시간 활약하며 그가 보여줬던 역사적인 명장면들 때문이다. 역사적인 인물은 언젠가 사라질지 몰라도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아마 롤이 존재하기 까지 그의 존재는 항상 우리의 입에서 오르내릴 것이다. 


 아무튼 한국 올스타 서포터 부문은 점점 Madlife에서 다른 M가문 실력자들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아무리 Madlife가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곤 해도, 지금 이 흐름대로 라면 올스타전에 나가긴 힘들 확률이 높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프로스트가 스프링 시즌에 단숨에 최상위권의 성적을 찍어야만 한다.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아무튼 만약 Madlife가 안 된다면 누가 나가게 될까? 일단 1순위 후보로 PoohManDu가 있다. PoohManDu는 Piglet과 함께 현재 세계 최고의 바텀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SKTK에서 중추적인 오더를 가장 많이 내리고 있는 브레인 같은 존재다. 한국 팬들은 Piglet을 가장 완벽히 보좌함과 동시에 올스타전에서 SKTK의 경기력을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으려면 PoohManDu가 필요함을 알고 있다. 게다가 그의 수퍼플레이와 남들과는 다른 템트리, 특성, 스킬트리 등은 매번 팬들을 놀라게 하고, 해외팬들조차 Madlife의 다음으로는 PoohMandu를 지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등 그의 입지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다만 PoohManDu 못지않게 자신의 자리에서 팀의 필수불가결한 코어 역할을 하고 있는 Mata라는 존재가 있다는 게 재밌는 점일 것 같다. Mata는 평범한 팀이었던 오존을 롤챔에서 우승시키고 롤드컵까지 이끌었으며 한국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삼성의 스폰까지 얻어내게 하여 단숨에 최상위권의 명문팀으로 탈바꿈시킨 절대적인 존재이자 오존충들의 여왕개미다. 그러나 그는 팀을 리드해야할 뿐만 아니라 Imp라는 악동을 컨트롤해야 하는 무거운 중책이 있으며, 비록 이번 시즌 결승까진 이끌었다곤 하나 허점이 많은 오존의 경기력으론 SKTK에 맞서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분명 SKTK의 바텀을 상대로 보여줄 Imp-Mata의 모습이 앞으로 한국 최고를 논하는 데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난 이미 Piglet-Mandu 조합이 확실히 우세할거라 점치지만, 팬들의 입장에선 다시 한번 증명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서폿에는 Mafa가 있다. 자칫 Mata와 발음이 비슷해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지만, 그는 Mata와는 또 다른 장점을 지닌 서포터다. Mafa는 데뷔 이래로 단 한 번도 슬럼프를 겪었던 적이 없고, KTB가 잘나가든 못나가든 항상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냈던 노력형 서포터다. 비록 PoohManDu와 Mata라는 천재적인 친구들에게 가려져 1인자로 평가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Mafa같이 우직하게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안정적인 서포터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팬들도 많다. 개인적으로 그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그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고 미친듯이 연습했는지가 보여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가 천재적인 다른 3명의 서포터와 함께 M가문 4대 서폿이라 인정받는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서포터가 강력한 지역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넷 말고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블레이즈의 Lustboy나 스크스의 핵심이라 평가하고 싶은 Wolf, 백전노장 소드의 Cain, 윈터시즌 최고의 신예 서포터인 스톰의 Piccaboo등이 있다.



2. 포지션별 한국 최고의 선수들

탑솔 - Impact(SKTK) / Flame(CJB) / InSec(KTB) / Shy(CJF) / + Looper(SSGO)

정글 - Bengi(SKTK) / KaKAO(KTB) / DanDy(SSGO) / Daydream(CJB) / + Watch(NJBS)

미드 - Faker(SKTK) / Ryu(KTB) / Ambition(CJB) / Dade(SSGO)

원딜 - Piglet(SKTK) / Score(KTB) / Imp(SSGO) / Emperor(CJB) / + Pray(NJBS)

서폿 - PoohManDu(SKTK) / Mata(SSGO) / Mafa(KTB) / MadLife(CJF)



3. 실질적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한국 올스타

탑솔 - Flame(CJB)

정글 - KaKAO(KTB)

미드 - Faker(SKTK)

원딜 - Piglet(SKTK)

서폿 - PoohManDu(SKTK)

- 1팀 3인 제한 때문에, 현재 한국 팬들의 대부분이 지지하는 조합이다.

- 당연한 말이지만 작년 올스타전 멤버는 한 명도 없다.

- 현재로썬 가장 검증된 조합이며 무시무시해보이지만, SKTK보다 약해보인다는 점이 유일한 약점이다.

스프링 때 어떤 변수가 생겨서 멤버 변동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쌔지는 변화라면 상대 올스타들에겐 암울한 일이 될 것이다.



4.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한국 올스타

탑솔 - InSec(KTB)

정글 - KaKAO(KTB)

미드 - Faker(SKTK)

원딜 - Piglet(SKTK)

서폿 - PoohManDu(SKTK)

- 3인 제한 때문에 Impact와 Bengi를 넣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 서폿을 Mata로 돌리고 Bengi를 넣는 방법도 있지만, 바텀은 같은팀으로 묶어주는게 훨씬 안정적으로 보이고 왠지 SKTK의 무결점 강력함에는 PoohManDu의 오더가 있다고 봤기에 빼기가 힘들었다.

- 탑을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아직 Flame의 운영과 로밍 및 한타 합류 등이 조금은 아쉽다. 반면에 InSec은 여름과 비교해 자신의 약점과 불안함을 거의 완벽히 보완하면서 라인전, 운영, 로밍 등 전 부문에서 세체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넣어봤다. 간혹가다 나오는 InSec의 생각지도 못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판단이나, 동물적이고 감각적인 플레이를 보고 있자면 정말로 즐겁다.

- 어떤 식으로 나가도 SKTK 멤버가 3명이 포함되는 한국 올스타의 전력은 세계최강이며, 멤버들 이름 하나하나 만으로도 너무나 압도적인 느낌이 든다.



* 마치며 : 지금까지 각 지역별 분석글을 봐주셔서 감사하고, 너무나도 글이 길어서 지루했을만한데도 끝까지 지켜봐주신 분들께 고맙다.(특히 이번편은 더욱 길어서ㅋㅋ;)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기에 납득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안다. 그런 의견들 거리낌 없이 해주시고 지적 또한 감사히 받겠다. 윈터가 지나고 스프링이 지난 후 과연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 생각하며, 분명 나의 분석글들도 똥글이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그래도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는 것을 지켜보는 자체가 나에게는 즐거운 일이며, 앞으로도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롤판의 흐름을 잘 봐뒀다가 올스타전 즈음해서 다시 한번 관련 분석글을 올려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