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이 서비스를 시작해온 이래로 이제는 많은 대륙과 국가로 LOL이 정식서비스 되고 있으며, 정식 서비스 런칭 예정된 대륙 및 국가들도 여전히 많이 있다. 이러한 넓은 지역으로의 서비스의 결과로 각 대륙/국가별 LOL 프로팀들은 확실히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대회가 열릴 시에 어느 대륙/국가의 메타가 강한지 겨루어보며 많은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그러한 대륙/국가별 LOL 프로팀들의 특징 또는 장단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LOL을 즐기는 많은 유저들은 대부분 아는 내용이겠지만, 어느정도 정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해보고자 한다.
순서는 주관적으로 느끼는 강한 대륙/국가의 순서이며, 현재 LOL 프로가 정리된 한국,중국,북미,유럽,대만 지역으로 한정한다. 물론 이외의 지역에서도 존재하지만 이들은 아직 세계적 존재감이 좀 미미하고 이들은 추후 시간이 되면 따로 다루고자 한다.(태클과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1. 한국

  시즌2 초반 무렵에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한국의 LOL 프로팀들은 빠르게 창설되었고 또한 발전해갔다. 런칭된 시즌인 시즌2 월드챔피언십에 단일국가로는 중국과 더불어 시드를 2장이나 받는 등 라이엇 역시 한국의 잠재력을 많이 인정해주었다. 또한 이 대회 결승에 Azubu Frost를 올려놓은 이래로 한국의 프로팀들은 IPL5를 제외한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시즌2,시즌3 초중반에는 최강 대륙/국가의 이미지를 중화권팀들이 가지고 있었지만 시즌3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패권이 한국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시즌3 월드챔피언십을 SKT T1(현 SKT T1 K)가 제패하면서 명실공히 LOL 프로씬에서의 최고의 국가라고 생각된다.

1-1 강한 라인 및 장점
  한국의 프로팀들은 국제 무대에 등장한 시점부터 강한 탑솔러들을 보유하고 있어 탑솔러의 나라라는 별칭도 있을정도로 강력한 탑라이너들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시즌3 이후에는 전 라인에 걸쳐 뛰어난 라이너들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나 이미지라는 것이 있기 때문인지 해외의 팬들은 한국하면 우선 강력한 탑솔러들을 떠올린다. CJ 양팀의 shy,flame을 필두로 SKT의 impact가 있고 다른 포텐셜있는 많은 유저들이 있다. 

  한국 프로팀들의 장점으로는 대부분의 프로팀들이 라인전이 다른 대륙에 비해 매우 강력하다는 점이다. 모든 라인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팀들이 많으며 이를 통한 이득을 오브젝트 컨트롤을 통해 스노우볼링을 아주 정교하게 해낸다. 이러한 정교한 스노우볼링은 다른 대륙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며 강한 라인전은 대륙간 국제대회를 통해 어느정도는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한국 프로팀들의 다른 장점은 메타의 완성을 잘 한다는 것이다. 후에 단점에서 기술하겠지만 한국은 메타의 창조성이 뛰어난 편이 아니다. 하지만 메타가 발견될 경우 이를 발전시키며 완벽의 가까운 경기력으로 이끌어내는 데에는 한국이 여타 다른 대륙/국가를 능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2 단점
  앞선 장점 파트에도 언급하였지만 한국의 경우 메타의 고착화가 매우 심한 편이다. 특히 대회에서 나오는 챔프만 나오는 경향이 강하며 이로 인해 한국 유저들의 불만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다만 이에 대해 이유를 살펴보자면(쉴드일 수도 있다.) 한국의 LOL 프로 세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메이저 대회가 토너먼트 형식이기 때문에(조별리그가 있지만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바로 떨어지는 체계임은 누구나 다 잘알거라 생각함)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꺼려지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국제무대에서 가끔 메타에 뒤쳐지는 경우가 종종 나오며 새로운 메타에 당하는 경우가 많다. 

2. 중국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은 이로 인해 국제대회 등장시기가 한국과 비슷하다. 시즌 2 월드챔피언쉽에서는 참가한 2팀이 기대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월드챔피언쉽보다 사실 더 많은 흥미와 주목을 끈 IPL5에서 Team WE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하며 최강 국가의 포스가 뿜어져나왔다. 실제로 이 이후에 WE,iG가 세계적으로 강한 2팀으로 인식되었으며 이러한 인식은 시즌3 올스타전 전까지 최강이라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후 한국에게 올스타전에서 패를 당한 이후로 WE,iG식의 파밍 메타가 파해당하고 이 둘이 몰락하며 한국에 다소 밀리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을 위협할만한 대륙/국가는 중국이 가장 강한 후보라 할 수 있다.

2-1 강한 라인 및 장점
  한국이 탑솔러의 나라라면 중국의 경우 원딜러의 나라이다. 시즌2의 최고의 원딜러 WE의 Weixiao를 비롯하여 시즌3에는 Uzi라는 걸출한 원딜러가 나왔다. 또한 최근의 경우 PE의 Namei라는 원딜러가 주목을 받으며 해외의 각인된 중국의 이미지는 강한 원딜러들을 보유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강한 원딜러들로 인해 현재 중국내 가장 강한팀이라고 할 수 있는 OMG의 san은 준수한 원딜러임에도 평가가 상당히 박한 불쌍한 친구라 볼 수 있다.(물론 저 위의 원딜러들이 san보다 잘하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의 경우 라인전이 매우 강하다기 보다는 파밍을 좀 더 중시하는 편이다. 물론 최근에는 OMG를 위시하여 이러한 파밍 메타가 많이 무너지기는 하였지만 중국이 최강이었을 시기는 분명 미드와 원딜의 괴물같은 파밍을 기반으로 하여 천천히 상대를 조이는 형태였다. 이러한 강력한 파밍력은 중국 LOL프로팀들의 좋은 기본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은 한국과 유럽의 형태가 다소 섞여있다고 보이는데, 메타가 고착화되있는 경향도 있으나 이러한 메타가 수입된 경우가 있고 자신들이 창조한 자신들만의 특이한 메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경우 메타의 수입을 한국보다 더 빨리하는 편인듯 하다.

2-2 단점
  앞서 말한대로 중국이 라인전이 매우 강한 나라가 아니어서 그런지 한국과 붙었을때 라인전 페이즈에서 말리는 경우가 잦다. (물론 중국이 라인전이 약하다는 것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인 이야기이지 다른 대륙/국가와 붙는 경우에는 전혀 다르다.) 또한 한국팀과의 경기에서 이상하게 밴픽이 말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대적으로 약한 라인전에 기반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또한 최근 들어 탑라이너에서 타 대륙/국가에 비해 뛰어난 선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하다. 물론 OMG의 Gogoing과 iG의 PDD는 정상급이기는 하나 이들 역시 챔프풀이 넓은 편은 아니라 생각된다. 그래서 한국과의 경기에서 유독 탑라인들이 많이 밀렸으며 이로 인해 탑정글이 말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3. 유럽

  시즌1 월드챔피언쉽을 제패한 Fnatic의 메타는 EU 메타로 명명되어 지금까지도 LOL의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 메타로 자리잡았다. 즉 탑 1,정글 1, 미드1, 봇라인 2의 챔피언을 보내는 메타를 처음으로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큼 유럽은 메타의 선구자적인 대륙이다. 다만 시즌1 이후 시즌2 중반기까지의 최강의 대륙/국가가 유럽이었지만 시즌2 월드챔피언쉽에서 당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유럽의 두 팀 M5(현 Gambit Gaming 이하 GG)와 CLG.EU가 우승에 실패하며 이후 한국과 중국에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3-1 강한 라인 및 장점
  유럽은 대체적으로 유명하고 좋은 미드라이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Fnatic의 xPeke를 필두로 GG의 Alex Ich, 그리고 Alliance의 Froggen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드라이너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서 유럽하면 세계의 비춰지는 이미지는 강한 미드들을 많이 보유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프로팀들은 각자의 개성이 매우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서 여러 메타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메타간의 충돌을 꽤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인지 새로운 메타는 대부분 유럽에서부터 왔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즌3에 열렸던 IEM Katowice에서 GG의 Diamondprox의 신짜오와 강철의 솔라리 팬던트를 이용한 강력한 몰아치기 메타(거기에 Alex Ich의 엄청난 카직스)로 초식 정글과 초중반에 약한 미드(라이즈 등)픽을 가져간 CJ Frost를 박살내고 연이어 CJ Blaze마저 격파했다. (이후 한국의 메타도 이를 받아들여 윈터에서 나진 Sword가 CJ Frost를 완파하였다.) 즉 유럽은 메타를 창시하는 데에 특화된 대륙이라고 볼 수 있다.

3-2 단점
  유럽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메타를 창조하고 이를 유행시키는 데에는 매우 뛰어나나 이를 완성시키는 데에 있어서 다소 세밀함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이로 인해서 한국과 중국에 많이 밀리는 양상이 나오는 것이다. 특히나 세밀한 오브젝트 컨트롤과 운영에 있어 한국,중국에 비해 다소 밀리는 모습이 보이며 때로는 라인전 단계에서 게임이 파괴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메타의 창의성은 뛰어나나 이를 완성시키는 세밀함이 다소 부족한 것이 유럽의 프로팀들의 단점이라 여겨진다.

4. 대만
  대만은 한국,중국과 역시 비슷한 시기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어 시즌2에서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다만 그 등장은 전세계 팬들을 너무나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TPA... 아무도 경계하지 않았던 이 팀이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모조리 꺾고 시즌2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팬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충격을 선사하며 이후 등장하는 모든 중화권 팀들을 경계하게 만들었다. 다만 이후 toyz의 부상에 따른 하락세와 더불어 TPA는 무너지기 시작하며 대만은 LOL 프로팀들의 수준이 다소 하락하였고 이는 시즌3 월드챔피언쉽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Gamania Bears가 8강에서 SKT T1에게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그를 보여주었다.

4-1 강한 라인 및 장점
  사실 대만의 프로팀들을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대만의 경우 이 라인이 강하다라기 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전 라인에 고루 분포되어있는 특징이 있다. 물론 시즌2에는 이러한 선수들이 TPA에 몰려있었으나 그들의 형제팀인 TPS와 yoe.Flash Wolves(전 Gamania Bears)등의 등장으로 나름 경쟁 체제에 들어가있다고 할 수 있다. 시즌2 월드챔피언십의 히어로인 toyz, Lilballz 는 이제 은퇴하고 없지만 Winds 등의 나름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대만의 장점은 분석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TPA가 시즌2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4강에서 붙었던 M5에 대한 완벽한 분석으로 상대를 봉쇄한 작전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분석력으로 결승에서도 Azubu Frost를 완벽히 봉쇄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다만 이러한 분석력의 기반을 보자면 그들의 연기(?)가 한몫을 했다고 본다. 배틀로얄에서의 쓰로잉 연기로 인하여 다른 팀들이 TPA를 너무 만만히 본 경향이 있으며 그러한 방심 유도도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TPA의 능력을 인정할수 밖에 없다고 본다. 다만 이 이후에 대만의 프로팀들이 다소 고전하고 이제는 국제적으로도 이러한 전략이 통하지 않게 됨으로써(거의 모든 해외 경기를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관전이 가능하므로) 다소 경쟁력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4-2 단점
  시즌3까지만 본 대만 프로팀들은 메타가 현재 다소 뒤쳐져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시즌3 월드챔피언쉽에서 보여준 Gamania Bears의 밴픽은 쉬바나를 제외하고는 한국의 Spring시즌 초기에 머물러 있었으며 운영 방식도 한국에서 다소 밀려난 Blaze의 완전 후반 지향 메타를 구사하는것으로 보였다. 또한 동남아와 분리되어 리그가 운영되며 팀들의 풀이 좁아진 것도 국제경쟁력에 있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5. 북미(미국국기로 넣었습니다 ㅎㅎ)
  LOL의 종주대륙(?)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는 이에 걸맞게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의 잉글랜드와 같이 종주국(대륙)이라는 것에 비해 국제대회 성적이 초라한 편이다. 시즌 3까지 열린 3번의 월드챔피언쉽에서 단 한번도 결승에 소속 프로팀이 올라간적이 없다 OTL. 이로 인해 북미팬들 역시 스스로 비하를 하는 현상이 있었다. 또한 프로 대회인 LCS에서 북미잼이라 불리는 다소 재밌는 게임 운영으로 한국팬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5-1 강한 라인 및 장점
  솔직히 말해서 북미의 어느 라인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가 물어본다면 대부분은 없다고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나 아무래도 이렇게 칼럼을 구성한김에 하나 꼽자면 정글을 그나마도 뽑고 싶다.(최고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정글러의 아버지라 불리는 saintvicious, TSM의 TheOddOne  그리고 북미 LCS 최고의 정글러 Meteos까지 나름의 좋은 정글러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북미 프로팀들의 장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환경에 있어서 다른 국가/대륙에 비해 매우 좋다는 점이다. (물론 이 환경이 좋다는 것이 양날의 검과 같아서 그들의 기량 발전에 저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북미 프로팀들의 장점을 쓰기가 상당히 난감하기도 하고...) 그들의 게이밍 하우스는 한국과 중국의 그것에 비해 엄청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스트리밍 환경에 있어서도 한국에 비해 매우 좋으며 이로 인해 프로게이머들이 추후 은퇴 후에도 기대 수익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 비해 대단히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좋은 환경으로 최근 유럽,한국,중국의 게이머들이 북미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북미의 프로팀들에게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5-2 단점
  사실 이부분에 있어서는 할 얘기가 많기도 하고 간단히 적을 수도 있기도 하다. 북미의 프로팀들은 기본적으로 여타 대륙에 비해 전체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캐릭터성이 강한 게이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이로 인하여 팀적인 운영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이로 인해 북미잼이라는 단어도 나왔으니...) 다만 최근의 유입되고 있는 유럽의 게이머들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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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로코도코도 제 글을 봤네요. 이걸 보고 트윗에 나름 정리해서 영어로 올렸네요 ㅎㅎ

더불어 로코도 이런 설명을 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이것도 같이 올려봅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더불어 이야기하는게 재밌긴 하네요 ㅎㅎ. 다만 목소리가 거슬릴수도 있고 영어로 되어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