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서 더블 엘리미네이션제란 무엇인가 위키백과의 설명을 퍼왔습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기본적으로 1:1이며 승자끼리 대결하는 방식은 싱글 엘리미네이션(일반적인 토너먼트)와 같으나, 단 1패만 해도 탈락하는 싱글 엘리미네이션과는 달리 1패를 해도 남은 경기에 전승하면 우승할 수 있다. 승리시에는 승자조에 잔류하며 같은 단계의 다른 승자와 겨루게 되며 이 과정이 반복된다. 패배시에는 패자조로 내려가 같은 단계의 다른 경기의 패자와 겨루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자조의 같은 단계에서 패배하여 패자조로 새로이 내려온 패자와 겨루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된다. 패자조에서 패배하면 승자조에서의 패배를 포함하여 2패로 더이상의 기회 없이 탈락하게 된다.

 

결승전은 결승전까지 전승을 하고 있던 승자조 우승자와, 1패를 가지고 있지만 그 외의 경기에서는 전승한 패자조 우승자가 맞붙게 된다. 여기서 승자조 우승자가 승리하면 그대로 승자조 우승자가 최종 우승자로 결정되지만, 패자조 우승자가 승자조 우승자에게 승리하면 승자조 우승자는 첫 1패를 한 것이기 때문에 패자조 우승자와 경기를 한 번 더 하게 된다. 이 경기에서의 승리자가 최종 우승자가 되고, 이 경기에서의 패자는 어느 쪽이 되든 2패를 기록하게 되므로 우승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아래의 방식처럼 대진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더블 엘리미네이션제를 진행하면, 롤챔스가 상당히 재밌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이번 2013-2014 롤챔스 윈터 대진표를 한번 살펴보시겠습니다.

 

 

A, B조에 있는 팀들 중에 어떤 팀이라도 C, D조에 있었다면 결승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강 B조 경기의 사전 인터뷰에서는 대놓고 두 팀의 선수들이 모두 서로의 대진운에 대해서 언급하곤 하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4강 A조의 SKT T1 K팀과 KT Bullets의 대결이 사실상 결승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롤챔스에서 자력으로 4강권에 들 수 있는 팀들에게게 대진운이란 SKT T1 K를 언제 만나느냐 아닙니까? KT Bullets가 8강 B조에 있었으니까 4강에서 그치고 아마 3위로 이번 대회를 끝마치겠지만, 다른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KT Bullets가

8강에서 삼성블루의 자리에 있었으면 NLB행이고

8강에서 삼성오존의 자리에 있었으면 결승전에 올랐을 것이라고 거의 확신합니다.

(그 두 결과 사이에 상금이나 롤드컵 진출 포인트?가 어마어마하게 차이나죠.)

 

토너먼트 제도에서 완벽하게 공정하게 순위를 받는 것은 1등뿐입니다. 1등 이외에는 1등을 언제 만나느냐가 자신이 몇강에 들 지를 결정하죠.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도 사실 1등과 2등을 제외하고는 다른 팀이 대진운에 의해서 빨리 탈락하는 것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습니다. 완전히 순위를 정확히 매기고 싶으면 리그전을 해야죠. 그러나 SKT T1 K라는 1강이 롤챔스 판에 존재하는 이상, 이 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제도의 이점은

1. 결승전이 결승전다운 대진이 이루어지기가 쉽다.

2. 경기수가 충분히 많아져서 볼거리가 있지만, 리그전처럼 늘어지는 느낌도 없다.

3. SKT T1 K를 언제 만나느냐가 대진운의 거의 모든 것인 현 상황을 조금은 개선할 수 있다.

 

이렇습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