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의 밴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cj는 럼블, 리산드라로 강제적인 탱커 픽과 르블랑을 밴함으로서 투원딜 조합을 엄청난 위협으로 몰아넣는 페이커의 르블랑을 봉인했습니다. 하지만 skt는 선픽으로 주기는 싫은 잔나를 밴했고, 그리고 카사딘, 코르키라는 다소 어정쩡한 밴을 했습니다. 코르키는 아마도 최근 코르키 시비르 구도가 있기 때문에 시비르 선픽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 카사딘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생깁니다. 결국 cj는 자르반 선픽이라는 강수를 두었고, skt는 다재다능함의 상징이자 벵기의 상징과도 같은 자르반을 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트리스타나의 픽은 탱커에 대한 견제와 자르반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자르반에게서 벗어나고자 했다면 이즈리얼같은 챔피언도 있지만, skt는 1세트에서 그랬듯이 cj가 탱커 대 탱커 구도를 만들기 위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트리스타나를 뽑았습니다. 또한 skt는 베인은 최근 나오지 않기에 트타를 가져감으로서 탱 녹이기 싸움에서 우위를 보게 되었다고 생각했겠지만, cj가 투원딜로 더 높은 고지를 점했죠. 또한 skt는 상대의 픽을 지켜보고자 무난하게 리신을 가져갑니다. 하지만, cj는 너무도 평범한 시비르-쓰레쉬를 통해 자르반과의 시너지를 내는 시비르를 픽함과 더불어 자신들의 수를 숨기게 되죠. 


그러자 skt는 돌진-한타조합을 만들고자 애니와 마오카이를 픽합니다. 탱커로서 문도를 제외하면 정점에 있는 마오카이를 픽했고 그에 따라 트리스타나의 존재가 문도의 픽을 방지했기에 가장 좋은 탱커를 가져가 탑 탱킹싸움을 이겼다고 예상했을 겁니다. 그리고 애니는 유틸성도 뛰어나며 원딜 옆에 붙어 원딜을 지키기만 할 경우에는 잔나를 제외하곤 거의 최정상급의 보호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자르반으로부터 원딜을 지키기 좋은 서폿을 가져왔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cj는 아마도 이 때 미소를 지었을 겁니다. 본인들이 원했고 예상하던데로 탱커가 나오자 바로 안정적인 시비르와 이즈로 구성되있으면서도 마오카이를 녹이기 좋은 투원딜조합을 만들었죠. 게다가 룰루라는 ap챔피언을 탑에 보냄으로서 마오카이에게 ap방어템을 강제시키며 마오카이의 탱킹력을 더욱 약화시켰죠. 2세트가 끝날 때 마오카이가 가지고 있던 코어템은 영겁의지팡이와 정령의형상이었습니다. 


중간수정: 댓글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는데, 알리스탄나 브라움이 아닌 애니를 픽한 것을 보아 돌진조합을 안할 생각이 아니라 두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해 두었다가 투원딜을 보고 확실하게 돌진 조합으로 가기로 한 것 같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그러자 skt는 억지로 성격을 바꾸어 아리 애니를 필두로 한 돌진조합으로 투원딜을 카운터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룰루라는 서포터형 챔피언의 존재와 시비르와 이즈는 시비르의 궁,e, 그리고 이즈리얼의e가 존재하기에 굉장히 생존력이 좋은 원딜이라는 점도 더해져 skt가 억지로 택한 돌진조합을 상당히 무력화시키는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성격을 빠꾼거란 단서는 트타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앞점프라는 말 때문에 마치 트타는 저돌적인 챔피언 같지만, 사실 트타는 카이팅에 특화되어있는 원딜입니다. w는 사거리가 길지만 유일한 생존기기에 함부로 한타때 앞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사거리가 길기에 그 사거리를 잘 이용하여 카이팅하기에 정말 좋고, 궁도 넉백을 가졌기에 달려드는 암살자나 누커를 밀어내기에 정말 좋습니다. 그렇기에 애니와 리신이 특히 자르반으로부터 트타를 보호하고, 마오카이가 뒷라인을 묶고 버텨주는 그림을 원했으나 틀어지며 어색한 돌진조합을 완성시킨 점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밴픽이 끝난 뒤 정리를 해보면 cj는 이즈리얼과 시비르가 잘 크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그들이 사실상 유일한 제데로 된 딜러들이고, 마오카이를 녹여야 하고 만약 그러지 못하고 자르반의 희생이 허무하게 끝나버린다면 cj는 바로 달려드는 아리와 애니, 그리고 트타의 합동공격을 맞아 순식간에 섬멸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skt쪽에서 가장 중요한 챔프는 아리와 마오카이인데, 마오카이가 버텨주고 또한 트타가 자르반을 죽이고 올때까지 마오카이가 버티는 것을 돕기 위해 아리가 원딜 둘 중 한명을 끊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게임 내에서 밴픽의 요소들과 cj의 완벽한 운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cj는 이 점을 잘 알았기에 초반부터 아리를 계속해서 괴롭히고 또한 이즈를 키워주며 아리가 절대 원딜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게 했고, 이즈리얼의 성장을 도왔습니다.





벵기도 마오카이가 잘커야함을 알고 있었기에 탑갱을 꾸준히 가주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마오카이와 리신의 딜로 유틸성으로 떡칠한 6렙 후의 룰루를 잡긴 어려웠단 겁니다. 





cj는 계속해서 마오카이를 괴롭혀주고, 또한 탑라인전을 지속시킴으로서 룰루와 싸워야하는 마오카이에게 ap방템을 더욱 사도록 강요를 받습니다. 만약 cj가 탑 라인전을 지속시키지 않았다면 마오카이는 망령의두건 정도로 ap방템을 끝냈고,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승리를 견인했을지도 모릅니다.




자르반은 설사 자신이 리신한테 죽더라도 아리한테 궁을 쓰며 아리를 말리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 줍니다.



한타의 시작은 매드라이프가 열었습니다. 점멸 티버는 상대를 멈추게 하기 위하는 데 사용되고 말았고, cj는 마오카이가 없었기에 돌진조합이고 뭐고 자신들이 먼저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쓰레쉬 덕에 자신의 궁을 아낄 수 있게 된 자르반은, 망설임없이 궁을 아리에게 사용하며 절대 아리가 원딜에게 붙으면 안된다는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마지막 한타가 그나마 원래 skt가 하고자 했던 식에 가까웠습니다. 마오카이가 먼저 들어가며 버텨주었죠. 그러나, 너무나 잘큰 투원딜은 마오카이의 탱커라는 칭호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리가 바로 함께 들어가 이즈리얼을 노려봤지만, 마오카이가 너무 순식간에 녹아버렸고, 아리는 자르반의 설계의 영향으로 말려서 딜이 거의 안 나왔습니다.



마오카이&아리가 먼저 휘저어놓았길 바라며 애니와 트리스타나는 들어갔지만, 아리는 어쩔수 없이 도망갔고, 마오카이는 죽고 말았습니다. 자르반은 이미 cj가 유리했기에 궁도 쓰지 않았기에 애니는 트리스타나를 보호하고자 티버대신 w 스턴으로 일단 자르반을 묶었다는 점에서 이미 한타가 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마린이 던지나?라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지만, skt는 이 때가 자신들이 그나마 원하던 그림대로 한타를 할 수 있는 때였기에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큰 성장차이는 다 무색하게 만들어버렸죠.




게임 초반부터 cj는 skt가 그리던 skt가 선돌진하는 한타에 대비하여 아리를 말리고, skt는 마오카이를 키우는 식으로 라인전을 운영했으나, 봇듀오의 챔피언 상성상 봇의 라인전을 cj가 압승하며 cj는 쓰레쉬의 미드로밍과 용을 먹는 것에 대해서 완벽한 권리를 얻게 된 것이 게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게임을 크게 기울게 한 마오카이의 중반 한타때 텔포 미스와 혼자서 들어가는 모습은 skt의 판단력에 의구심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텔포미스를 틈타 cj는 skt가 한타 준비를 할 때 먼저 들어가버리며 skt의 한타 그림을 찣어버렸습니다. 마오카이의 판단 미스로 생긴 굴러간 스노우볼은 너무도 커서 skt는 한타를 지는 수준이 아닌 아예 본인들이 원하는 그림의 한타조차 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만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한타때 그나마 가장 skt가 원하던 한타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skt와 cj의 성장차이는 그림이고 뭐고 이미 다 쓸데없는 수준이었습니다. 

skt와 cj의 승패를 가른 것은 밴픽이 4할이고, cj의 완벽한 운영이 6할이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