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명 받는 잔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다

서포터 원탑 잔나, 과거의 영광

현재 롤챔 밴픽률 100%, 승률 78%를 보이고 있다.


 먼저 잔나는 시즌2에서 알리스타와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던 서포터이 다.  잔나는 롤챔스 스프링 2012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었는데 성능적으로도 물론이거니와 당시 유행하던 진입해오거나 장판기를 가지고 있는 조합을 상대로 효율이 매우 좋기 때문이었다. 예를들어 당시에 유행하던 조합 중 케넨, 쉬바나, 룰루를 가지고 이들간의 시너지를 이용하여 한타에서 강한 광역딜과 상대진형 마저 무너뜨리는 것과 케넨블라디를 이용한 2흡책 2장판AP의 시너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대응픽으론 잔나가 최고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밴픽률이 80%에 육박하던 당시 잔나는 네 번의 패치동안 아홉번의 너프를 당하게 되고 모습을 서서히 감춘다. 이후 잔나의 자리는 소나가 차지하며 소나가 최고의 서포터로 떠올랐고 쓰레쉬의 등장, 나미의 지속적인 버프와 연구로 쓰레쉬와 나미의 양대산맥 그리고 2014년 초에는 서포터 전용아이템 추가와 쓰레쉬와 레오나와 같이 탱커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서포터들이 떠올랐다. 이렇게 모습을 감춘후 설자리가 없었던 잔나가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잔나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


 먼 저 잔나 자체의 문제점이다. 우선 잔나의 효율적인 공격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고 사거리마저 짧다. 대신 스킬들의 유틸성이 매우 높아서 아군을 보호하거나 상대방들을 제어할수 있는 지원형의 대표챔피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라이엇은 잔나에게 가장 중요한 스킬유틸성을 너프시켰다. 계수, 데미지, 마나 소모, 범위, 재사용시간, 지속시간 등이 너프되었는데 아마 Q스킬의 에어본 너프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물론 궁도 그렇지만. 이런너프가 진행되면서 잔나는 라인에서의 힘이 크게 빠지고 독보적이던 유틸성마저 큰 부분 잃게 된다. 바텀라인에서 잔나의 딜교환은 이렇다할 공격스킬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원딜에게 쉴드를 걸어주고 쉴드의 보호막 수치와 쉴드의 공격력 버프만을 믿고 하게된다. 2012년 초 쉴드 스킬인 '폭풍의 눈'이 추가공격력 부여가 쉴드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는 것으로 바뀌면서 라인전에서 굉장히 약한 서포터가 된다. 서포터 낀쉬선수는 "잔나를 픽하는 이유는 패시브 뿐이고, 라인전 단계에서는 최약체"라고 평하기도 했는데 패시브마저 글로벌이 아닌 주위버프형 패시브가 되어버렸다.



최고의 만능서포터인 쓰레쉬, 잔나가 부활하기 더욱 힘들게했다.



 그리고 메타와 어울리지 않았다는 점이 다.  잔나는 모습을 잃고 나미와 쓰레쉬의 등장으로잔나는 픽자체의 의미를 잃게될 정도가 된다. 쓰레쉬는 만능서포터, 나미는 준수한 라인전에 준수한 한타를할수 있었다. 게다가 프로무대에서는 잦은스왑과 타워철거메타, 포킹메타들이선보여졌는데 잔나는 이 세 메타 전부에 어울리지 않았다. 먼저 잦은 스왑메타에서 주로 기용되던 룰루는 라인푸쉬에서 꼭 필요한 우수한 라인관리와 상대 라이너에 대한 압박 역할까지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다. 잔나의 경우는? Q의 차지를 이용한 푸쉬가 있지만 마나소모가 크고 제한적이며 견제력이 매우 약하므로 압박 역할도 소화하지 못한다. 그리고 서로 포킹이나 라인정리로 게임을 질질끌던 직스를 선두로한 일명 '1박 2일'메타에서도 잔나가 어울리지 못함이 당연했다. 



 또하나 꼽자면 서포터전용 아이템의 효율도 잔나에게 좋지 못하다. 잔나의 기본 탱킹스탯은 부끄러울 정도로 낮은 수치고 단순한 적은 체력의 추가는 첫라인전에서 잔나의 라인전을 강하게 해주진 않으며 마나재생이 없는것은 치명적이기에 고대유물 방패를 선택하기엔 무리가 있다. 두번째로는 고대주화인데 이론적으로는 잔나에게 가장 잘맞는 서포터아이템이다. 완성템으로 만들시 주위아군의 이속을 대폭증가 시키는 승천의 부적이 잔나의 유틸성을 더욱 높여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라인전이다. 잔나의 라인전은 너무 약하고 최근 바텀은 초반2렙싸움 그리고 잦은 딜교환과 교전이 일어난다. 이 때 고대주화는 딜교환이나 소규모 교전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주문도둑의 검이다. 잔나는 주문력을 올려도 주문력 효율이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잔나는 최근 이 템을 주로 시작템으로 선택하는데 이유는 라인전이다. 잔나의 가장 큰 문제는 라인전일 정도로 라인전이 최약체 수준이었고 쉴드가 깨지거나 대기시간이라면 잔나가 딜교환에서 해줄수 있는게 없다. 이를 보완해서 딜교환을 돕고 조금이나마 견제력을 올려준다.


 게다가 서포터가 부유해지고 시야석, 와드 사용제한으로 서포팅아이템이 아닌 다른 아이템에도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는데 사실 잔나는 템의 효율마저 좋은 챔피언은 아니다. 쓰레쉬나 레오나를 예로 들면 이 둘은 템을 어느정도 완성시키면 팀의 훌륭한 탱커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잔나는 주문력 아이템을 갈 수도 방어 아이템을 갈수도 없기에 유틸성이 좋은 아이템들을 선택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방어 아이템을 구매한 레오나와 같은 서포터와 비교한다면 아이템의 효율이 떨어진다 볼 수 있다.


이렇게 단점 투성이였던 잔나가 어떻게 재조명 받을 수 있었을까

 


 우선 타 서포터들의 너프이다. 서포터보단 라인전에서 강력한 원딜들, 특히 견제력이 강한 원딜들의 너프가 더 큰 이유 같다. 롤드컵 때 잔나의 인기가 커지면서 마타선수는 잔나에 대해 " 라인전에서 강력하고, 실드와 힐이 같이 있어 원딜이 좋아한다"라고 긍정적인 평을 했다. 절대 잔나는 애초에 라인전이 강력한 챔프는 아니다. 그러나 마타선수는 라인전마저 강력하다 평했는데 이는 타 바텀챔피언들의 너프로 바텀라인에서의 잔나의 입지가 커졌다는 뜻이며 주문도둑의 검으로 라인전이 더 강해진 것은 사실이다.



일명 1박2일 메타에 선두에 있던 직스


  그리고 메타에 잘 어울린다. 롤드컵 전 쯤의 메타를 보자면 미드에는 오리아나, 직스와 같은 좋은 라인클리어 챔피언들이 서고 바텀에선 극단적인 하드캐리가 가능한 코그모, 트리스타나가 모습을 보인다. 미드챔피언의 라인클리어를 기반으로 시간을 끌어 원딜의 왕귀까지의 시간을 벌어주는 셈이다. 롤드컵 시행 쯤의 메타를 보자면 미드에서 라인클리어에 능한 챔피언들이 너프를 당하게 되고 이러한 하드캐리 원딜을 잡기 위한 암살자들이 자주 등장하게 된다. 게다가 탑라이너가 소환사 주문을 순간이동을 주로 선택하면서 탑라이너들의 게임진행 영향력이 커졌다. 잔나는 들어오는 적에게 가장 강한 서포터이다. 광역에어본과 넉백으로 상대방의 진입을 무효화 시킬 수 있다. 특히 적에 근접해야 제 역할을 할 수있는 제드와 같은 암살자엔 제격이다. 암살자메타에서 잔나는 가장 적절하다. 또 갱대처는 물론이고 텔레포트가 유행하는 메타에서 텔레포트 대처에 유용하다. 텔레포트로 상대 탑 라이너가 바텀쪽에 넘어온다 하더라도 잔나의 CC로 텔레포트로 바텀에 온 의미 자체를 잃게 만들 수있다. 이에 성공한다면 다른지역에서 아군들이 이득을 볼 수 있는것은 당연하다.


 또 현재 추세를 보면 라인에서 여러 스타일의 챔피언들이 보이지만 주로 미드에서는 포킹챔피언이 정글이나 탑은 매우 강력한 이니시에이팅 능력이나 한타에서 파괴력을 갖춘 챔피언이 있다. 이전의 포킹메타처럼 극단적인 포킹이 아닌 포킹챔피언들과 강한 이니시에이터, 한타에서의 파괴력을 갖춘 챔피언들이 공존한다. 잔나는 팀의 상황에 따라 상대방을 이니시를 무력화 시킬수도 혹은 한타에서 파괴력을 보여줄수도 있다.


 잔나는 뛰어난 기동성을 가지고 있다. 잔나는 이 기동성으로 더욱 중요해져만 가는 시야싸움에서 큰 활약을 할 수있다. 다른 서포터들의 경우 시야관리를 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상대팀의 끊어먹기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큰데 잔나는 뛰어난 스킬로 그 가능성이 확연히 작다. 또한 이 기동성은 라인전에서의 로밍에 큰 역할을 한다. 높은 티어로 갈수록 서포터들의 로밍 횟수는 많아지고 그 중요성도 커진다. 잔나는 이 기동성으로 로밍의 성공에 유리하며 실패했을 경우의 손실 또한 매우 줄일 수 있다. 잔나가 신발 3티어 업그레이드를 '대장'으로 선택한다면 기동성과 유틸성, 패시브와의 시너지는 엄청나다.


잔나를 입증된 챔피언으로 만든 고릴라 선수


 잔나는 사실 조금씩 버프를 받으면서 큰 유행이 되기전에도 전에 비해 픽률과 성률이 어느정도 오른상태 였다. 하지만 대회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챔피언이 확실한 입증이 되야한다. 이 역할은 고릴라 선수가 해주었다. 고릴라 선수의 활약으로 상대팀은 다음 경기에서 잔나를 금지시키기도 했고 나진을 롤드컵 본선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