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평범한 한국인들끼리 농구할 때 나온 말입니다.
모두 NBA의 르브론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를 따라하고 싶고
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 포워드, 파워 포워드, 센터 이렇게 딱딱 맞춰서
포가는 이래야하고 센터는 이래야 하는 법칙과 전술을 알지만
키 170~180 사이의 저탄력 저속력 일반 대학생들은 암만 NBA보고 따라해봐야
아무짝에도 쓸모 없기에 미국여자대학농구가 그나마 방송 타는 것중 우리랑 수준이
가장 비슷한 것을 보고 나온말이 WNCAA(여자대학운동협회)의 농구를 보라는 것이었죠.
대학농구는 실제로 4 가드 1센터 (빌라노바 남자), 2 파워포워드 (센터급이 없어서) 등 해괴한게 많이 나옵니다.
가끔씩 지원자 풀에서 최대로 가용, 가성을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되죠.

프로 LCK 등을 보면서 나온 챔피언 픽벤율과 전술은 우리에게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라인 스왑 대비와 탱킹 혹은 조합에 따라 데미지를 보는 탑 챔프, 라인 시팅과 스노우볼링에 최적화된 정글,
원딜과 비교해 레인클리어나 지속데미지, 포킹 중 선택하는 미드 (2개씩 되는 제라스 같은게 핫하며, 아리),
레인클리어와 라인 스왑, 초중반 스노우볼링에 힘 실는 원딜,
로밍과 시야 장악, 팀 조합에 따른 이니시 역 이니시에 최중점을 둔 서폿
이 모두 솔랭이 대부분인 우리네 랭크에 맞지 않습니다.

그나마 솔랭 관전이 낫지만 챌린져~다이아도 대부분 적용하기 힘듭니다.
흑인들이하는 길거리 농구 보면 철저히 개인전이라 가끔씩 모여서 농구하는 우리랑 비슷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전술이라고는 가장 잘하는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 우리와 달리
실상 키 190에 학교 가는 것 대신 농구만 한 흑인들과 비교가 성립이 안됩니다.
옷 속에 들어 갔다 나갔다하는 페인팅부터 점프, 스텝, 드리블 모든 면에서 따라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어떡해야 하나?
결국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되, 그 것을 팀 내에서 우선 순위를 매기고 그에 따라 배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덩크와 3점슛이 멋있고 프로가 잘할 수 있더라도 결국 레이업과 오픈 찬스 백보드 맞히는 것이
제일 우리 실력에 맞으면서 성공 확률이 제일 높습니다.
럼블? 드래곤 한타가 원할 때 열려주고 그 때마다 완벽히 텔포 궁 쿨 맞춥니까?
쓰레쉬? 프로처럼 CC 연계로 끊어 먹을 호흡이 됩니까?
야스오? 누가 3명 이상 띄워주고 그걸 띄우기 전에 알려준답니까?
난이도를 본인 실력에 맞춰가면서 영혼의 인생 챔프를 찾는게 중요합니다.
그 욕 먹던 롱판다도 2012 롤챔스 윈터에 프로 레벨급 경기 중 신짜오 찾아내 프로스트 상대로 2판 이깁니다.
메라는 3밴 더하기 1 선픽을 당하고 플레임은 케넨 다이애나 밴을 당하고요.
자기 챔프 찾기가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드리블을 제일 잘해도 팀원이 나보다 잘한다면 그 사람에게 공 운반을 맡기고 나는
다른 것을 찾아봐야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효율성의 문제죠.
내가 스플릿(혹은 백도어)이 주특기라 할지라도 팀이 그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내가 탑신병자라도 KDA가 낮고 팀 조합과 안 맞고 카운터를 맞을 수 있다면 (1,2픽이면서 내 챔프 카운터가 핫함)
나는 그 것을 대비해 서폿을 연습하고 안정적인 챔프도 할 줄 알아야 이기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도 3점슛 못하는 사람이 계쏙 쏴 재껴서 열 받고 성질 안 좋은 놈이 농구 하자해서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부터 그 사람 안 끼고 합니다. 각종 전적 사이트와 닷지는 이러라고 있는 겁니다.
모르고 같이 농구했는데 기껏 맞춘 10명 놔두고 어떻게 내보내거나 내가 나갑니까? 9명이 할 순 없고. 미리 배제해야죠.
닷지 5분이 피해라고요? 농구는 9명이서 10분 넘게 핸드폰으로 필사적으로 10번째 멤버 찾습니다.

그런다고 같이 농구할 때 3점슛 못 쏜다고 계속 욕하지 마십쇼. 그럼 걘 3점슛 더 못 쏩니다.
그리고 3점슛으로 자기 명예 회복하려고 더 집착하고요. 뭐 아는 동생이라면 욕하면서 멈추게 할 수 있겠지만
우린 주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 3점슛 날이 아닌가보다. 레이업 잘하던데 그거 해보는 건 어때?"
바쁘다고요? 우린 심장 터지겠는데 가서 옆에서 속삭여줍니다. 손가락 덜 바쁜 정글러 서폿이 해줍시다.
즐기겠다는 분, 내가 귀찮다는 분, 기분이 자존심이 용납 안한다는 분도 이해합니다.
그러면 픽창에서 말씀 해주세요. 닷지해드립니다. 우리 농구할 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