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기준으로 쓰여진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탑 추세의 변화와 현재의 흐름

2014년의 전체적인 탑의 흐름

오랫동안 탑에서 골목대장 역할을 하던 레넥톤

 탑은 어느라인보다 큰 변화가 일어났다. 독보적 2강체제였던 레넥톤과 쉬바나가 탑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점만 해도 그렇다. 탑 챔피언의 추세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연초엔 레넥톤과 쉬바나가 탑 라인을 점령했다. 초반 라인전 효율이 엄청난 도란방패가 이들에게 큰 기여를 했다. 도란방패를 시작 아이템으로 선택하고 유지력을 기반으로 한 라인전, 그 후 아이템은 주로 태양불꽃망토를 선택했는데 이는 두 챔피언의 스킬과 매우 잘 어울린다. 또 두 챔피언은 좋은 탱킹력을 보여줄 뿐더러 수준급의 딜링을 보여줬다.


 롤챔스 섬머 정도에는 2강체제가 무너지고 다른 시기보다 다양한 탑챔피언이 등장했다. 이 중 넷을 골라 꼽자면 룰루, 케일, 잭스, 그라가스이 고 이 넷은 챔피언 자체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메타의 영향 또한 픽밴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섬머시즌에서는 텔레포트의 활용이 시작되어 미드로밍의 성공가능성이 크게 하락, 타 미드챔피언들의 너프로 직스가 최고의 미드챔피언이 된다. 이런 직스의 엄청난 라인클리어 능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이고 긴 게임을 만들었고 이 덕분에 바텀에는 코그모와 같은 후반하드캐리 원딜이 자리를 잡게 된다. 이 메타에 4가지 챔피언을 비교하자면 분명히 들어맞는 부분이 있는데 룰루와 케일은 하드캐리 원딜을 보호할 수 있는 유틸성을 가지고 있고, 잭스와 그라가스는 상대 딜러진에게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이들의 공통점은 성장력을 갖춘 챔피언이라는 점이다.


나르는 2015 롤챔스 프리시즌에서 100% 밴률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낸다.


 롤드컵에서는 마오카이, 라이즈, 럼블이 강세를 보였고 롤챔 이후 제대로 된 큰 변화가 일어난다. 롤챔 프리시즌에선 나르의 36경기 36밴과 리산드라의 1티어 탑 챔피언으로의 변신이 가장 눈에 띈다. 그리고 이런 탑 추세는 스프링으로 비슷하게 이어져 리산드라, 럼블, 나르가 최고의 탑라이너 자리를 지키게 된다. GE 타이거즈의 탑라이너 스멥 선수는 롤챔스 스프링 인터뷰에서 '나르를 경기에 기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경기에서 이겼다고 확신했다.' 라고 답했다.


1티어 탑 챔피언의 급 변화, 그 이유는?

2015 스프링시즌 탑 챔피언 중 밴픽률 1위, 리산드라


 먼 저 현재 대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챔피언들의 목록을 조금 더 소개하자면 리산드라, 럼블, 나르는 물론이고 추가로 룰루, 마오카이, 문도도 꽤나 좋은 픽으로 꼽힌다. 이 목록으로 볼 때 현재와 과거 탑 챔피언 유형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은 AP 탑 챔피언이 늘었다는 점이다. 2014 스프링 시즌을 예로 들자면 도란의 방패의 엄청난 효율과 지속적인 딜교환을 하는 AP챔피언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망령의 두건의 등장으로 AP 탑 챔피언에겐 큰 간접너프가 되었다. 실제로 탑 챔피언 최고 위치에 있던 럼블도 도란의 방패 너프 전까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물론 럼블 성능 자체의 너프도 있었지만 말이다. 도란의 방패 너프 이후인 롤챔스 섬머에서는 룰루, 케일과 같은 AP 견제 챔피언들이 메이저 픽을 이루게 된다. 탑 챔피언의 큰 변화의 이유를 하나만 고르자면 도란의 방패 너프로 하겠다.


  그리고 어떤 챔피언이 재조명받는 이유로 같은 라인의 타 챔피언의 너프메타의 변화가 항상 언급되는데 이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AP딜러나 견제챔피언을 상대하기에 수월한 챔피언들이 모습을 감췄다. 게다가 도란의 방패처럼 초반 유지력을 위한 아이템 또한 너프를 당했다. 이는 리산드라, 럼블, 룰루와 같은 지속적인 AP딜러가 활약하기 좋은 상황이고 특히 리산드라와 룰루는 강력하고 꾸준한 견제기를 가지고 있고 갱에 대한 대처도 강한 편이다. 다음은 메타의 변화다. 우선 이를 위해 현재의 메타를 간단히 살펴보자. 프리시즌인지라 다양한 스타일의 챔피언이 선택되긴 하지만 현재 포킹이 주를 이루는 메타이다. 그리고 이에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챔피언이나 조합이 선호된다. 또한 최근 경기들의 한타는 이니시에이팅 후 한타가 길게 이어지기 보다는 짧은 시간 이내에 끝이 나기에 순간적인 화력을 갖춘 챔피언들이 유리한 면이 있다. 2015 스프링시즌의 주요 탑챔피언들을 살펴보면 이런 이니시에이팅에 좋은 호응을 보일 수 있는 챔피언이거나 한타에서의 파괴력을 가진 챔피언들이다. 특히 1티어 탑 챔피언인 리산드라, 럼블, 나르는 이 세 가지 사항 모두에 포함된다.

 현재 1티어 탑 챔피언 소개


리산드라, 탑 라이너로의 변화

 사실 리산드라는 출시 이후 좋은 평가를 받던 챔피언은 아니다. 라인푸쉬와 로밍력은 수준급이었으나 텔레포트를 탑 라이너들이 주로 선택하면서 미드라이너의 로밍성공률이 크게 하락해 이 장점들을 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2% 부족한 누킹. 리산드라는 네 가지 스킬 모두 딜링이 가능하지만 E를 진입이나 도주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스킬 자체의 데미지도 준수한 편은 아니기에 순수누킹도 부족한 모습이었다. 이런 좋지 않은 평가가 계속 되던 중 라이엇은 Q스킬의 쿨타임 증가, 하지만 W의 계수의 너프, R의 둔화율 버프를 해주면서 리산드라를 궁극기 이후 콤보로 상대를 누킹하는 챔피언이 아닌 지속적인 견제로 이득을 보는 챔피언으로 굳혔고 동시에 탑 챔피언으로서의 많은 연구가 되기 시작한다.


 연구가 계속되던 리산드라가 드디어 시기를 만났다. 좋은 견제스킬과 또 갱회피능력 또한 수준급이기에 라인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리산드라는 현재 메타나 OP챔피언들과의 궁합도 좋다. 많은 CC기와 훌륭한 진입기를 가졌기에 텔레포트로 지원갔을 때의 존재감도 엄청나다. 리산드라의 많은 CC기로 누구보다 강력한 이니시에이팅 호응이 가능하다. CC기와 진입기, 존야와의 시너지로 한타에서 존재감도 엄청나다. 전투에서 길게 생존한다면 더욱 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현재 유행챔피언들인 트리스타나, 코그모 혹은 제라스, 제이스와 같은 딜러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또한 상대를 묶거나 둔화시키는 리산드라의 CC들은 미드에서 주를 이루는 포킹챔피언의 스킬적중률 증가로 이어진다.


제이스와 엄청난 시너지를 보이는 럼블

 럼블은 롤드컵 때 부터 다시 강한 럼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럼블이 비교적 상대하기 힘든 쉬바나와 레넥톤이 모습을 감췄다. 제이스 또한 롤드컵 때 부터 다시 좋은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다. 럼블과 제이스 조합은 2012년 후반, 2013년 초반 때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 제이스의 포킹으로 상대 체력을 충분히 깍아놓은 후 럼블의 우월한 궁사거리로 마무리하는 플레이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럼블은 리산드라처럼 강력한 이니시에이팅 호응, 한타 파괴력은 물론 이처럼 포킹에도 도움이 가능하다. 둘의 조합의 장점은 단순히 포킹연계만은 아니다. 제이스의 가속관문으로 럼블의 부족한 기동력 또한 보완해주는 등의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용이나 바론한타에서 나온다. 포킹 챔피언을 상대로 용이나 바론 트라이가 꺼려지는 이유는 용이나 바론을 처치하기 위해선 정해진 위치에서 사냥을 마무리하는 일정시간까지 보내게되는데 이 동안 상대의 포킹스킬들이 용이나 바론 데미지로 약해진 아군에게 마구 쏟아진 후 전투가 시작된다면 승산이 매우 적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포킹 챔피언은 트라이 시기가 아니라 그 이전에 대치 상황에서도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럼블은 뛰어난 광역데미지와 일정구역에 슬로우와 강력한 데미지를 가하는 궁극기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용이나 바론 혹은 정글캠프 쪽과 같이 움직임이 제한되는 한타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인다. 럼블은 제이스와 조합이 좋은건 당연하거니와 현재 1티어 정글러인 자르반과도 잘 어울린다. 자르반의 대격변이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르의 너프까지 이어지면서 현재 탑에 주로 오는 대부분의 챔피언에게 라인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위에 작성한 내용처럼 한타에서의 힘은 다시 말할 것도 없다.


라인전과 한타 모두 강력한 나르

 나르는 한타진영파괴 부문에선 최고이다. 메가나르의 스킬들은 데미지마저 강력한 하드CC들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다. 나르는 분노가 쌓이기 전 미니나르, 분노가 완전히 쌓인 후의 메가나르의 형태가 있다. 메가나르는 나르의 스펙자체를 월등히 높여준다. 그리고 스킬들도 하나하나가 높은 효율을 보이는 스킬들을 제공한다. 이 우수한 스펙과 스킬들로 한타에서 탱킹과 진형붕괴의 역할을 한다. 나르는 한타에서만이 아니라 라인전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 미니나르는 원거리 평타를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평타견제와 조건적이지만 짧은 쿨을 가진 Q스킬을 이용해서 W스킬의 3스택 조건을 충족시켜 데미지를 지속적으로 중첩시키는, 탱커역할을 수행하는 챔피언임에 불구하고  대단한 견제능력을 가졌다. 노코스트 챔피언이지만 조건적이지만 짧은 쿨타임과 지속적인 견제능력을 갖췄으며 메가나르덕에 방어 아이템만을 갖춰도 준수한 딜링이 가능한 팔방미인이다. 4.20 패치에서 초반 관련 큰 너프 이후 픽률이 감소한 추세를 보였지만 아직도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챔피언

 이렐리아는 럼블의 과거 탑패왕 시절에도 럼블의 카운터라고 언급되던 챔피언이다. 럼블외에도 블라디와 같이 지속적인 스킬딜링이 필요한 챔피언에게 강한 모습이 다. 이유는 확정적인 좋은 돌진기를 가지고 있고 고정데미지가 비교적 몸이 약한 AP챔피언에게 치명적이고 지속적인 스킬딜링을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라인유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이렐리아가 리산드라를 상대하기에도 비교적 괜찮다고 평이된다. 문제는 라인클리어의 속도차이긴 하다. 아무튼 최근 일주일 마스터티어에서 나르만큼의 픽률을 보이고 있으며 56%로 나르보다 약 2%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다이아 티어에서도 나르에는 못 미치지만 그에 가까운 픽률과 나르보다 약 3%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렐리아의 스킬들은 까다로운 조건부의 스킬이 있기에 파일럿의 숙련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또 이런 스킬 조건 때문에 플레이가 반복적일 수 있으며 상대방이 이 조건의 발동과 효율성을 줄이기 위해 대처가 명확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또한 이렐리아는 한타 때 주로 상대방 딜러를 무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현재 추세인 챔피언들과 비교했을때 이 역할로서 임팩트가 약하다. 또 추세 챔피언들과 비교하여 딜러 하나를 무는데 특화되있기에 전체적인 한타력에서는 꽤 밀리는 편이다. 이런 단점에서 대회에 곧장 나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통계에서 보여주듯이 솔랭에서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 실 대회에서는 팀원들간의 소통이 원활하기에 라인이 어려울 때 도움을 쉽게 요청할 수 있는 편이고 라인스왑이라는 수단까지 존재하는데다가 최근 탑라인 주스펠을 텔레포트로 선택하기에 상대 탑 라이너를 상대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카운터 개념의 챔피언을 선택하는 것보다 최근 추세인 OP챔피언을 가져가는게 좋은 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