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리스타

- 칼리스타는 타겟팅 cc를(또는 맞추기 쉬운 광역cc) 가진 챔프가 있어야 막기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1티어 챔프들 중 타겟 cc를 가진 챔프는 별로 없다. 선택의 폭이 좁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며, 때문에 프로들은 보통 밴을 한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 SKT는 칼리스타를 가져갔고, 1차적으로 엄청난 우위를 점하게 된다.

 

<대세픽중 대 칼리스타 선택지>

 

(탑) = 리산드라, 마오카이, 헤카림.

[타겟형 cc기를 가진 리산드라와 마오카이, 광역형 cc기와 달라붙기 쉬운 특성을 가진 헤카림.] 

 

리산드라는 현재 픽률이 하강중인데, 이는 덩치메타로 대변되는 지속딜 메타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경기가 덩치메타는 아니었으나, 이미 1티어에서 밀려난듯 하다. 

 

SKT가 마오카이와 헤카림 중 헤카림을 밴했고, 마린의 럼블은 1경기에서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에 픽으로 자체 카운터인 마오카이를 고르기엔 부담이 컸다. 이에 무난한 나르가 나오게 되는데, 나르는 칼리스타에게 좋은 선택지가 아니지만 어쩔수 없었다.

 

(미드) = 르블랑, 아지르, 카시오페아, 블라디미르, 제드(?)

[미드에서는 cc를 통한 칼리스타 견제가 아닌 칼리스타 사거리 내에서 딜링으로 칼리스타를 녹일수 있는가에 갈린다.]

포킹챔프들은 태생적으로 칼리스타에게 약하다. 한타터지면 맞추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제라스, 직스등은 프로급 칼리스타를 대처하기 힘들다.

 

르블랑은 일정이상 성장이 완료되면 환영사슬을 제외한 콤보로도 원딜에게 충분한 위협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SKT가 밴을 한 상황이다.

 

 아지르는 포킹이 가능하면서도 적중시키기가 매우 쉬우며, 사거리의 우위를 통해 칼리스타에 대한 제압이 가능하다. 또한 달라붙을 경우에도 황제의 진영으로 밀어내며 딜링을 지속할 수 있으니 칼리스타 상대로는 우위를 선점한다. 그러나 이미 자체밴.

 

카시와 블라디미르는 인파이팅에서 엄청난 효율을 받기 때문에 사거리가 짦은 원딜러들을 모두 위협하는 성질을 가지는데 칼리스타 역시 사거리가 짧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 그러나 카시역시 자체밴이었다. 결론적으로 블라디를 선택 하는 것이 베스트였으나, 실행하지 않았고, 룰루를 선택하여 칼리스타의 제압을 원딜에게 일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는 추후에 설명할 SKT의 블라디 픽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판단이었다.

 

제드는 1:1의 상황에서는 칼리스타 제압이 가능하나 한타로 접어들 경우 정말 힘든점이 많고, 조합 특성을 많이 고려해야 하며, 개인적으로 1티어로 생각하지 않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정글) = 세주아니...? 

[가장 대처하기 힘들다. 타겟팅 cc를 가지거나 칼리스타 사거리 내에서 더 큰 딜링을 보여줘야 하는데 정글러가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엔 힘들다. 그나마 가능한게 피들, 스카너, 아무무등의 비주류 초식인데 대회에 나올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정글러는 칼리스타를 대처하기 힘들다. 자르반의 대격변은 무쓸모가 되버리며, 그라가스는 점멸 배치기가 유일하기 때문에 칼리스타 대처가 어렵다. 그나마 세주아니의 궁극기 하나가 칼리스타에게 위협이 되기에 납득이 가는 픽이다. 실제로 뱅은 세주아니 궁극기에 대한 위협도를 낮추기 위해 빠르게 수은장식띠를 가는데, 그만큼 위협이 된다는 반증이다. EDG픽중 가장 납득이 가는 픽.

 

(서포터) = 애니, 노틸

[원래 포킹, 힐, 그랩류 서포터는 칼리스타에게 힘든면이 많다. 힐포터로는 라인전 2:2가 감당이 안되며(먼저녹는다.) 그랩은 맞추기 헬이고, 포킹역시 힘들다.]

 

애니는 광역스턴과 타겟팅 스턴이 전부다 가능하며 발동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대 칼리스타전에서 가장 좋은 서포터로 꼽는다. 그러나 EDG는 쓰레쉬를 선택했고, 오히려 애니를 SKT가 가져가버린다. 어떻게 봐도 밴픽 실수다. 쓰레쉬는 근접 챔프나 돌진조합의 카운터로 적격이나, SKT는 쓰레쉬가 방해할만한 사거리면 딜링이 가능한 챔프들로 구성되어있다. 유일하게 쓰레쉬를 껄끄럽게 여길건 렉사이 뿐이려나.

 

노틸 역시 그랩류의 한계가 있으나, 궁극기와 패시브가 이를 상쇄한다. 일전 롤챔에서 잭패의 칼리스타를 매라의 노틸이 완전 봉쇄했던 경기가 있을만큼, 대 칼리스타 픽으로 좋은 작용을 한다. EDG에서 쓰레쉬 대신 노틸을 가져갔다면 많은 차이가 있었으리라고 본다.

 

(원딜) = 우르곳, 루시안, 코그모, 징크스

[제압기가 확실한 원딜, 또는 맞딜이 가능한 타겟팅형 원딜, 마지막으로 우월한 사거리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타격이 가능한 원딜이 필요하다.]

 

우르곳은 칼리스타에 매우 적합하다. 물론 부식성 수류탄을 맞추기 힘들어 초반 라인전이 힘든면이 있지만, 6렙이후 라인전은 비등해지며, 환성적인 갱킹호응이 가능하다. 궁극기로 인해 칼리스타의 억제가 가능하며, 조건부로 칼리스타 사거리 밖에서 딜링이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그러나 SKT가 이미 밴.

 

루시안은 차악의 느낌으로 기용이 가능했다. 비슷한 사거리 내에서 폭발적인 딜링이 가능하며, 같은 컨셉을 지닌 코르키에 비해 스킬샷 적중이 용이한편이다. 라인전 역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데프트가 뽑았으면 싶었다. 그러나 뒤에 나온 블라디 픽이 이를 봉쇄해버렸다.

 

코그모는 좋은 대 칼리스타 픽이다. 우월한 사거리로 인한 일방적인 딜교환이 가능하며, 그 폭발력이나 캐리력이 뒤떨어지진 않는다. 그러나 이미 애니와 럼블이 나와있는 상황에서는 절대 고를만한 픽이 아니다. 특히 럼블에게 매우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픽하기에는 부담이 많았던 상황이다.

 

징크스역시 매우 좋은 칼리스타 억제제이다. 근접상황의 폭발적 딜링과 지뢰를 통한 동선제한, q폼 변환으로 인한 사거리밖의 일방적인 딜링, 수월한 라인전. 정말 좋은데다가 실제로 데프트가 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역시 럼블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제한당했다. 실제로 해설이 이를 언급했는데, 럼블이 여기저기 많은 제한을 걸어버린 것이다.

 

칼리스타 픽으로 인해 대처픽이 필요함에도 미드에서 이를 수행하지 않고 다음 픽(바텀)으로 대처를 넘겼으나, 블라디와 럼블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 픽이 망가져 버린 것이다.

대처법의 베스트는 서포터를 다른것을 골랐어야 한다. 애니를 가져오던가, 노틸을 고르던가.

원딜에게 일임할 거였으면 선택의 부담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탑 럼블을 미리 가져오던가 했어야 한다.

 

그래도 마지막 블라디가 나오기 전에는 더 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그러나 블라디의 등장으로, 원딜은 사거리가 긴 원딜러로 제한되었으며, 그전에 럼블로 인해 생존기가 강제되었고, 칼리스타를 제압할만한 원딜들은 모조리 밴or 상대 픽에 의한 제한이 걸려버린 것이다. 그나마 블라디 럼블을 가장 상대할만 한것이 트리스타나였다. 생존기와 사거리 모두를 가진. 또한 후반에 칼리스타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는 좋은픽이다.

 

그러나 트리스타나의 약점인 초반 라인전으로 인해 후반으로 끌고 갈 수없었고, 위의 픽들과 맞물리며 실패한 밴픽이 완성되어 버리는 역할도 해버리고 말았다. 윗픽들에서 약간씩 원딜에게 부담을 미룬 경향이 있는데, 심지어 후반지향형을 골라버렸으니, 후반캐리형 원딜로 초중반을 다 이끌고 가야되는 부담이 걸린것이다.

당연히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고 압살로 이어졌다.

 

3줄요약

1. 칼리스타 밴좀

2. 럼블픽의 전술적 가치

3. 블라디픽으로 인한 전략의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