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세트

 

   1) 밴픽 

     

▲ 노페 정노철 (28세/감독) "좋아.. 모든 것은 계획대로.."

 

      - 밴

        GE : 애니, 르블랑, 트위스티드 페이트

        Najin : 우르곳, 룰루, 이블린

      - 픽

        GE : 칼리스타 -> 노틸러스, 카시오페아 -> 나르, 니달리

        Najin : 쓰레쉬, 세주아니 -> 제라스, 럼블 -> 트위치

 

      고릴라 선수가 MVP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Najin의 이블린 밴은 오판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설령 GE가 이블린을 준비했다 하더라도 칼리스타라는 검증된 대체가 안되는 카드를 남겨두고

      굳이 이블린을 밴한 것은 코칭스태프들의 실책이라고 본다.

 

      조합상으로 놓고 보면 Najin의 조합은 전형적인 한타지향 조합으로 볼 수 있다.

      라인전을 어떻게든 무난히 마치고 세주아니가 이니시를 담당하고 그 위에 럼블, 제라스, 트위치가 광역딜을

      덮어씌워 한타로 박살내겠다는 컨셉인데, 문제는 모든 라인이 자력으로 주도권을 잡기 힘든 픽이라는 점이다.

 

      반면 GE의 조합은 모든 라인이 자력으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용이하고 니달리 정글을 마지막에 가져가면서

      라인주도권을 잡고 적 정글을 사정없이 들어가면서 말려죽이겠다는 의도가 밴픽에서부터 느껴진다.

      특히, GE의 밴을 보면 상대의 챔프폭내에서 중반까지의 소규모 교전에서 큰 변수를 줄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잘랐다.

 

      GE는 Najin이 5.5버전에서 1티어급으로 급부상한 세주아니를 중심으로 한타조합을 준비할 것이라 예측한 것 같다.

      때문에 니달리를 중심으로한 카정ㆍ소규모 난전 위주의 조합을 준비해왔고 그것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2) 경기양상

 

      - 분기점

     

▲ 니달리의 덫 2개는 신의 한수!

 

      Lee선수가 시작하자마자 골렘에 덫을 2개 설치하고 다함께 상대 레드쪽에 얼굴을 보여주고 와딩을 한다.

      사실상 이 부분에서 GE는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상대편의 라인 스왑유무를 완벽히 체크했고,

      바텀쪽에서 골렘을 모두 먹을 수 있게 조치해놓아 선2랩 싸움에도 대처했고, 레드 카정각을 이미 마련해놓았다.

 

      Najin은 니달리가 늦은 시간에 위쪽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바텀이 두꺼비를 먹고 골렘 작은 것을 먹은 상대와

      맞라인전을 서게되면 상성상 다소 불리한 면을 선2랩을 찍음으로서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그 노림수는 니달리가 시작하자마자 달려가 설치해놓은 덫 2개로 상쇄되었다.

 

      게다가 세주아니는 바텀에게 두꺼비를 양보했기 때문에 니달리에 비해 정글링이 느려질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 레드카정에 손도 못쓰고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카정오는 니달리를

      자력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 모든 것은 설계한 대로..

 

      그만큼 GE가 준비한 극초반 설계가 완벽했다. 렉사이가 풀렸음에도 니달리를 선택한 이유를 확실히 보여줬다.

      적 레드에 와딩을 하러 가면서 상대가 라인스왑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맞라인전을 강제하면 바텀에 두꺼비 경험치를

      몰아줘서 선2랩을 찍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 것은 덫2개로 상쇄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정글링 속도 상의

      우위를 바탕으로 활발히 카정하면서 세주아니를 무력화시킨다. 그 과정에서 방해가 될만한 요소는 밴으로 차단한다.

 

   3) 한줄평

 

      제대로 준비한 전략설계가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2. 2세트

 

   1) 밴픽

     

▲ 노페 정노철 (28세/감독) "걸려 들었어!"

 

      - 밴

        Najin : 우르곳, 니달리, 카시오페아

        GE : 칼리스타, 트위스티드 페이트, 애니

      - 픽

        Najin : 르블랑 -> 세주아니, 알리스타 -> 트위치, 나르

        GE : 리산드라, 시비르 -> 렉사이, 노틸러스 -> 헤카림

 

      2세트는 GE가 퍼플진형이기 때문에 칼리스타에 밴카드를 1개 소모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1세트 밴카드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고 GE는 르블랑을 택했다.

 

      문제는 나진이 이 것을 첫번째 턴에 덥썩 물어버렸다는 것이다.

      르블랑이 강력한 픽인것은 사실이지만, 선픽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그간의 경기들이

      입증해보이고 있는데도 첫번째 턴에 덥썩 물어버린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GE는 곧바로 리산드라를 픽함으로서 르블랑을 카운터 쳐버린다.

 

      그래도 1세트에서의 문제점을 빠르게 피드백한 것인지 니달리를 밴하고 자력으로 라인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법한 픽을 가져오는 등 1세트보다는 그래도 해볼만한 밴픽구도였다. 하지만...

 

   2) 경기양상

 

      - 분기점

     

▲ 무난하게 라인스왑에 성공!?

 

      1세트와는 다르게 GE는 적 라인스왑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상대 정글로 진입하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절한 시간에 위치를 노출시킴으로서 무난하게 라인스왑할 수 있게 되어 Najin이 바라던

      구도로 흘러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 모든 것은 설계한대로..

 

      그것마저 GE의 설계였다. GE는 두꺼비 경험치를 노틸러스 서폿에게 몰아주어 2레벨을 찍게 한다.

      이 때, GE의 바텀이 프리징 시도를 하지 않고 비어있자 Najin은 GE가 뒤늦게 라인스왑을 눈치채고

      따라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나르를 골렘 리쉬 후 곧바로 바텀으로 보낸다.

 

      그리고 약.. 20초후 진격의 2레벨 노틸러스가 레드에서 피 압박을 받고 있는 세주아니를 덮친다.

      게다가 레드 부쉬에 와딩을 해서 헤카림이 넘어오고 각 라인의 커버는 쫓아올 수 있는 구도가 되자

      숫자상 GE가 앞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세주아니는 어쩔수 없이 또다시 말려버리고 만다.

      이 숫자상의 우위가 자연스레 바텀 4인 다이브까지 연결되면서 경기는 3분만에 사실상 터져버린다.

 

   3) 한줄평

 

      GE는 모두가 세주아니가 꿀이라 외칠때 세주아니를 말려죽일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