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챔스 스프링이 막을 연지 2주가 지났다.
뒤를 이어 해외의 리그들도 속속들이 준비가 되었는데 그 중 우리나라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VG(댄디 마타) VS OMG(롤드컵 멤버중 서포터만 교체 사실상 *중체팀) 의 경기를  리뷰해보겠다.

중국해설로 들었고 필자가 중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기에 이는 100% 필자의 주관이 담긴 내용임.
전문적인 견해가 아니기에 반박 및 보충설명을 해주셔도 달게 듣겠음.

*OMG의 14시즌 LPL및 기타리그 성적은 EDG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였지만 우리나라 팬들이 14시즌 LPL을 보지도 않았고 사실상 최고의 무대라 할 수 있는 롤드컵에서 EDG는 OMG를 넘지 못했으므로 필자는 OMG를 중체팀이라고 생각함.

1경기.

라인업
탑 : 고고잉 vs 캐리
정글 : 러브링 vs 댄디
미드 : 쿨 vs  후탕
원딜 : 우지 vs 바실리
서폿 : 루오 vs 마타



1경기의 픽이다. 
OMG의 픽 중 눈에띄는 픽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고고잉의 이렐리아와 전 세계적으로 OP로 평가받는 렉사이.

VG의 픽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상대 미드는 보지도 않은 과감한 카사딘 선픽(럼블이 동시에 뽑혀서 카사딘은 무조건 미드로 설 수 밖에 없는상황.) 

픽밴만으로는 양팀모두 만족할만한 픽을 가져온 상황.
허나 VG의 문제는 3라인 모두 다 초반 라인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고 시작해야 하는 점이 있다.

이렐 vs 럼블
신드라 vs 카사딘
시비르 vs 코르키

라인 푸시력과 라인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고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VG에서 세 라인중 하나라도 라인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게 픽을 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픽이었다.


그럼에도 경기 초반은 VG쪽에서 웃었다.
상대의 라인 스왑에 대응하여 서포터와 탑 라이너가 있는 용을 노리기 보다는 오히려 럼블을 탑으로 보내면서 3인갱킹을 탑으로 들어간 것이 주요했다. 서로간의 소환사 스펠 교환조차 없는 깔끔한 킬이었다.

심지어 상대가 라인스왑을 의식해 게임 시작 초반 자신의 레드쪽으로 침투해 들어온 것에 놀란 댄디는 상대의 레드쪽에서 정글링을 시작하게 되는데 상대 정글은 자신의 블루쪽에서 시작했다.

이 결과로 미니맵에 빨간색 원을 그려놓은 것 처럼 4분초반인데 댄디의 레드는 살아있었다.


그러나 아까 픽밴에서 언급한 초반 라인 주도권을 3라인 다 가져오지 못한 것의 폐해가 9분 전후를 해서 드러났다.

3인갱킹을 가서 1킬을 딴 탑라인을 제외한 미드 바텀이 주도권 싸움에서 상대가 안되게 밀려버린 것.
그 결과로 미니맵에 빨간 원을 그린 것 처럼 VG의 블루진영 정글과 용쪽 시야는 상대에게 완벽하게 장악당했고 그 결과가 시간조차 재지 못한 프리 드래곤으로 이어졌다.

주의깊게 미니맵과 시비르의 마나 코르키의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코르키는 이미 라인주도권 상황에서 진 뒤 집을 다녀오는 상황이었고 자르반과 브라움은 상대방이 밀고들어와서 블루쪽 시야를 장악하는 것을 보고 눈물을 머금고 자기 레드쪽으로 쫓겨나는 상황이다.

2번째 용싸움 장면이다.

이전에 OMG의 세련된 운영을 정리해보겠다.

우선 미니맵을 보자 4개의 빨간 원이 있을거다.

순서대로 복기해보자면 바텀에 렉사이의 갱킹이 왔었고 쓰레쉬의 괜찮은 이니시에이팅과 함께 다이브로 코르키를 잡아내지만 브라움의 매서운 반항으로 렉사이역시 죽는다. 하지만 바텀 터렛은 밀리게되고 이후 자유로와진 OMG 바텀듀오는 정글러와 함께 탑으로 올라가 탑 2차 터렛까지 불도저 처럼 밀어버린다.

럼블이 이퀄라이저로 미니언을 지우면서 반항을 해봤지만 아군의 늦은 백업과 라인푸쉬기의 부재로 탑 2차까지 내어준다. 이 사이 코르키는 상대 바텀 1차를 깨고 2차까지 압박 해 봤지만 혼자서 2차를 밀기엔 무리. 

그 후 서로간에 용 시야 싸움을 했지만 정확한 용 젠 타이밍을 모르던 VG는 스샷에 나오는 댄디와 마타의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에도 불구하고 딜러들의 합류가 너무 느려 3:2 교환의 소규모 이득에 체력까지 많이 손실되어서 용 트라이 까지는 하지 못하고 2번째 용 싸움을 위해 양쪽 모두 정비를 한다.


2번째 용 교전에서 쓰레쉬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카사딘이 먼저 물리면서 시작한다.
이때 용 피는 거의 다 빠져있어서 렉사이와 자르반은 강타 신경전을 하고 있었고 코르키는 이를 지원해 주고 있었다.

빨간 네모가 한타의 핵심인 럼블의 궁인데 쓰레쉬만 스치며 산불 및 오지마 궁이 되어 버렸고 카사딘은 마타가 신드라의 궁극기를 맞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실피가 되어 벽 바깥쪽으로 전장이탈을 하게 된다.

자르반은 렉사이와의 신경전 중 코르키의 지원을 받아 렉사이의 숨동을 끊는데 성공 했으나 용에게 맞고 렉사이에게 맞으면서 실피가 되어 역시 전장이탈을 하게 되고 열 관리가 안된 럼블은 스샷에 보이는 딸피 쓰레쉬를 마무리 하지 못했다. 동시에 코르키는 용 킬에 성공해서 용 스택을 쌓는다.

스크린샷 이후 교전은 쓰레쉬의 딸피에 어그로가 끌린 럼블이 깊게 들어가다가 이렐리아의 스턴에 마무리가 되었으며 마타가 이를 반격이라도 하는듯 쓰레쉬의 숨통을 끊는 궁극기를 써서 카사딘과 동시에 잡아낸다. 하지만 쓰레쉬를 마무리 한 카사딘은 플래쉬까지 써가며 교전지역을 완전히 벗어났고 고스란히 노출된 코르키는 탈출기 조차 쓰지못한채 삭제되었으며 코르키가 물리는 것을 본 댄디의 자르반이 무리하게 파고들었다가 OMG에게 보너스를 주게 된다.

이는 팽팽한 상황에서 신드라의 급 성장을 보조한다.


사실상 적당히 팽팽한 상황에서의 마지막 한타다. 

이전의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이전 용 한타에서 상당히 짭짤한 이득을 챙긴 OMG는 상대의 허접한 라인 푸시력을 이용해 미니맵에 보이는 것 처럼 미드터렛을 무난하게 가져간 후 상대 블루쪽 정글을 장악함과 동시에 상대 바텀 2차 터렛까지 밀어버린다.

더이상의 손해는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로 터렛을 깬 직후 도망가는 적을 향해서 가지마 궁극기를 뿌린 럼블에게 OMG의 체력이 골고루 깎인다. 

스크린샷에 나온 내용중 주의해서 보아야 할 내용은 하나다. 쓰레쉬가 환상적인 사슬로 댄디를 묶어버려서 뚜렷한 탱라인이 없는 VG의 탱라인을 녹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줌과 동시에 자르반의 깃창과 대격변에 당하지 않음으로서 딜러들의 프리딜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VG는 순식간에 자르반을 녹였고 이어서 신드라의 환상적인 적군와해로 상대 딜러진 전부에게 광역딜과 동시에 스턴을 먹인다. 생존력이 좋은 카사딘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죽었고 VG는 렉사이를 제외한 모든챔피언들이 생존해서 상대 바텀 배럭까지 밀어버린다.

이후는 무난한 OMG의 운영에 무난하게 VG가 지는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대로의 시나리오대로 바론을 무난하게 내주고 진다.




총평.
 삼성화이트에서의 댄디 마타의 운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마타는 첫 킬을 제외하고 바텀에 묶여있는 분위기였고 바텀라인 즉 블루 레드와 퍼플 블루쪽 정글의 시야는 화이트에서와 다르게 완전하게 상대방에게 내어줬다.

왠만하면 라인주도권을 가져가서 상대를 압박하는 폰과 거의 모든 상황에서 지지는 않되, 상대보다 항상 텔을 잘쓰는 루퍼, 혼자놔둬도 상대의 듀얼레인을 오히려 압박하는 임프의 패기로 인해 거의모든 팀들과의 교전에서 모든라인 주도권을 가져갔던 삼성 화이트의 운영은 댄디와 마타만 가지고는 힘들었다.

이에 반해 다다7과 클라우드라는 큰 짐을 내린 OMG는 루오라는 서포터의 영입으로 인해 날개를 편 느낌. 딱히 슈퍼플레이의 느낌은 없었지만 모든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상당한 수준의 플레이를 해줬으며 스크린샷 마지막 교전에서 바로앞의 스킬빠진 카사딘과 브라움이 아닌 상당히 떨어져 있는 댄디를 보고 사슬을 던진 플레이는 단연코 그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VG는 미드와 원딜의 개인기량 상승이 절실해 보였으며
OMG는 모든 플레이어가 잘한 경기였다.

ps. 요즘 일때려치고 학교 복학한다고 놀고있어서 리뷰 한번 해봤는데 시간 굉장히 잡아먹네요. 재밌게 보셨으면 추천한번 해주세요 ㅎㅎ; 시간 많이 널널해서 재밌게 본 LPL경기 있으면 또다시 리뷰 해보겠습니다.
VG대 OMG의 2경기는 더 흥미진진하긴 한데... 이건 맥을 짚을게 너무 많아서... 지칠듯... 반응 좋으면 내일 이시간 정도에 2경기 리뷰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