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가 여러챔프를 다룰수 있다는 이유 만으로 챔프폭이 넓다라고 말하긴 힘듭니다.
지금의 정글처럼 렉사이&자르반&리신만 할 줄 알면 되는 상황에서는 3개만 할수 있는 정글러가
챔프 폭이 작은게 약점이 되지 않고 그래서 챔피언폭이 좁다고 지적하지도 않습니다.

프로선수에게 챔프폭을 이야기 할때 중요한건 2가지라 봅니다.
1.1티어 및 OP챔프라고 불리는 챔프를 가져와서 그 성능으로 플레이 할수 있는가?
  또한 1티어 및 OP챔프가 밴당해도 대체 카드를 가지고 있는가?  
  
2.1티어 및 OP챔프를 하지 않아도 자신의 만의 픽으로 동급 이상의 성능으로 플레이 할수 있으며,
  자신을 상대로 저격밴을 당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가?

3.패치에 적응 하거나 극복 할수 있는가? 
 극단적인 예로 초식으로도 최고 수준의 정글 실력을 보인다면 문제 될게 없겠죠.
 (이걸왜 님의 의견 - 이런 관점은 전혀 생각치 못했는데 괜찮은 관점인거 같네요)


1번의 가장 적합한 예가 페이커 입니다. OP챔프를 줘도 잘하고 3-4 저격밴을 해도 큰 타격도 없는 케이스죠
2번의 가장 적합한 예가 다데입니다. 다데의 야스오, 라이즈, 트페 등 다른 팀의 미드들은 잘 쓰지 않는
카드를 자신이 잡았을때 OP급으로 만들었죠. 하지만 다데류 챔프를 S급 실력으로 보이기 전에는
그라가스&오리아나를 못하는 약점이 명확해서 좁은 챔프폭=다데 란 공식이 성립한 시절도 있었죠.


그렇다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샤이에게 적용해 보면 가장 큰 타격은 GE전이였습니다.
GE가 대놓고 샤이저격밴을 하자 샤이의 경기력이 하락 했다면 샤이는 챔프폭이 좁은게 맞습니다. 
샤이가 리산드라&나르 등의 탑 1티어 챔프를 하지 않아도 문도&룰루로 동급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저격밴을 해도 동급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리산드라&나르등의 1티어로 평가받는 탑 챔프를 하지 않는게
문제라고 지적 하기 힘들겠죠?

그런데 몇몇분들은 1티어 챔프를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챔프폭 좁다 단정하고
반대로 몇몇분들은 다른 챔프를 할 수 있다고(대회에서 픽될 가능성이 낮거나 픽된적도 없는) 좁지 않다고 합니다.

샤이 선수가 챔프폭에 대한 논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 역시
리산드라&나르 등의 탑 1티어 챔프를 가져와서 준수한 실력을 보여주는 것과 
저격밴을 당해도 자신만의 픽으로 저격밴이 멍미? 할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는 대회에서 경기력으로 증명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아무리 리븐을 잘해도 대회에서 보여준적도 없고 대회에서 이렇다할 경기력도 없다면 의미없죠.
임팩트가 트롤쇼에서 자신이 리븐 잘한다고 했지만 (가정으로 리븐세계 최고 실력 보유라고 해도)
그걸 인정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프로는 말로 이야기 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샤이가 챔프록이 좁지 않을수도 있지만 현재의 기점에선 좁다고 평가할수 밖에 없죠
샤이가 해결하는 방법은 탑 1티어 하지 않았던 챔프를 잡아서 경기력으로 증명할수도 있고
3-4저격밴을 당해도 타격이 없는 경기력으로 증명할수도 있습니다. 

(4저격밴이란 3밴을 하고 선픽으로 상대 챔프를 가져오는걸 말합니다. 괜히 밴 3개밖에 못하는데 하지 말세요)

<<<<<<<<<<<<추가분>>>>>>>>>>>>>>>>>

꿈보다 해몽이라고 더 좋은 의견 및 설명을 해준 분들이 계시는 반면 여전히 상대가 다르다는 개념이 아니라
넌 틀렸어 or 알지도 못하면서 라는 사람도 있네요 
(우리가 말하는 OP, 1티어 등등의 개념은 명확하게 정의된 개념이 아니라서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치 뚜벅이챔프의 기준이 무엇인지? 같은 논란만 봐도 자신만의 생각 개념이 정답이라 할순 없겠죠?)

일단 제가 1티어 챔프를 이야기 하면서 특정 챔프를 예로 든건 잘못한것 같습니다.
아래 글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1티어 OP챔프는 단순히 각 포지션별로 좋다는 개념 수준에 머무는게 아니라
선픽 또는 밴카드로써의 의미도 포함합니다.

방금 GE가 카사딘이 풀리자 말자 바로 선픽 하는군요, "Fingerless" 님의 말씀처럼
여기서 또 제가 가진 생각하나를 풀자면 카사딘의 선픽카드로 좋은 이유중에 하나가 탑 미드 어느포지션에서나
좋다는 점입니다. 만약 탑 미드 둘중에 한곳을 선수의 폭에 의해 예상되거나 그 예상이 벗어나더라도 잘 못다룬다면
그팀에겐 좋은 선픽 카드가 아니게 되며, 그런 선수로 인해 밴픽 과정에서 그 팀은 카사딘 선픽카드로써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후픽 카사딘은 단순히 무난하게 뽑기보단 적 미드 탑의 카운터 개념이 들어가야 더 좋은 카드로 사용될테구요
또한 상대는 카사딘을 의식해 AP챔프에 대한 픽을 할때 한번 더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블랑 픽해서 활약하는 페이커란 선수는.......................)


생각해 보세요 잔나가 요즘 선픽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잔나를 못하는 서폿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는 선픽으론 잔나를 뽑기 아쉽지만 지켜보다가 후픽으로 얼마든지 뽑아서 쓸수 있습니다.
반면 팀은 잔나를 밴하던가 상대가 좋은 픽을 먼저 가져가고 나중에 잔나를 가져가는걸 지켜볼수 밖에 없죠

누구 말대로 1티어 챔프라고해서 선픽으로 칼픽 할 수준이 아니라고 해도 할수 있는가?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누구 말대로 픽을 할땐 다양한 의미가 생각이 들어갑니다.
그 중에 "지금 안가져가면 적이 가져갈텐데?"라는 하나의 요소가 사라지는것만 해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나르도 좋고 코르키도 좋은데란 상황에서 어차피 적은 나르 못해서 괜찮아"가 된다면?
그래서 적이 코르키를 픽하고 다음 픽에 나르를 가져가도 나만의 픽으로 상대 나르의 동급 또는 그이상을 픽해준다면?
전 이런의미로 챔프폭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것 같네요


혹시나 카사딘 선픽 하니까 GE 털리네 !! 라고 반박하신다면 (현재 SKT가 매우 유리하네요 경기 15분까진)
카사딘 선픽이 나쁜게 아니라 카사딘을 상대로 르블랑을 잡고도 
잘하는 페이커 그걸 커버하는 SKT가 잘한거라고 봐야지
무조건 선픽카드? 겜알못이네 ~ 한다면 당신과 전 완전히 다른 생각의 세계 사람인듯 하네요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허접한 내 글이 당신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읽히고 나보다 더 깊은 이해도와
설명능력이 있는 분이 댓글 달아줘서 감사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