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1 S와 프라임 옵티머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커뮤니티는 온갖 추측과 의심으로 얼룩졌다. 

'K팀을 올리기위한 경기 조작이다'에서부터 '옵티머스 같은 팀한테 2:0으로 어떻게 질수가 있냐' 등등..

특히 오늘 경기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운영을 생각하지 않고 순간순간 옵티머스 선수들의 실수만 꼬집어

비난하며 무시하는 글들을 보면 제 3자의 입장에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오늘 1경기부터 옵티머스는 분명 준비해 온 전략이라는걸 알 수 있을만큼 짜임새 있었으며 어떻게든 

팀의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중계진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였고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도 

믿겨지지 않을만큼의 경기력이었지만 단지 약팀으로 평가받는 팀이라는 이유로 경기 내내 SKS의 고의패배라는

추측글로 게시판이 도배가 되었다. 

 2경기는 전부터 지적되어왔던 S팀의 멘탈문제가 1경기의 여파로 불거지기 시작했고 그것을 파고든 옵티머스는

초반부터 과감하게 밀어부쳤다. 비록 봇라인에서 몇번의 실수가 나왔지만 공격적인 운영은 계속 이어졌고 

한타때부터 레오나의 과감한 이니시로 S팀을 위축되게 만들며 킬과 운영으로 골드 격차를 벌려나가면서 

승리를 거뒀다.  

 중간에 카메라에 잡혔던 프라임팀의 박외식 감독의 표정은 잘해주고있는 선수들에 대한 뿌듯함이 뭍어났고,

경기가 끝난 후 옵티머스 팀의 손바닥 세레머니에서 유성매직으로 쓴 SK라는 글자가 땀 때문에 흐려진걸 보면서 

얼마나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는가를 알수 있었다. 본인들의 노력이 성공을 거뒀을때의 그 기쁨이란...


 이전까지 대회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 강팀을 꺾었을 때,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란 표현을 썼다. 약체가 

강팀을 이김으로써 더 발전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과 달라지는 강약의 판도를 재밌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의 분위기는? 고착화된 강호들 사이에서 약체팀의 약진을 보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온갖 억측과 무시로 그들의 노력과 땀을 거짓으로 만드는 글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본인도 평소 '음모론'이라 불리는 여러 사건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서 흥미로워 할 때도 있고 관심있게 

생각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의견피력'일뿐 그것으로 인해 사실 자체가 더럽혀져서는 안된다고 본다. 

프라임 옵티머스 팀은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준비했으며 필사적이었다는 분명한 사실이다. 약팀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강팀들의 조작의심의 타당성을 얻기위한 목적으로 이 선수들의 승리를 무시하고 깎아내리는 글들은 이제 좀 

안보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