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꽤 많은 시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쉴드와 블레이즈의 경기 그리고 블레이즈 팀의 소위 말하는 '폼'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처럼 블레이즈가 진 이유를 특정 선수, 특정 운영 방식에서 찾고 있구요...

 

저는 그 경기 직관 가서 엄청나게 열광하면서 본 입장에서 집에와서 칼럼을 쓰려고 했었는데...

 

귀찮고 시간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한번쯤 다시 복기를 해보고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5경기 중에 가장 임펙트가 개인적으로 컸던 5경기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부분의 다른 글에서와는 다르게 나진 쉴드가 이긴 원인을 블레이즈의 특정한 점을 까내리는 것 보다는

 

쉴드가 어떤 점을 잘해서 승리를 할 수 있었는지에 집중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몬테와 로코 그리고 소린이 말한 내용도 제가 이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어느정도 됬습니다.

 

소위 전문가들도 수많은 쉴드가 이기기 위해 했던 소소한 작업들과 큰 운영의 틀이나 순간순간 보여주었던 번뜩이는

 

플레이 보다는 블레이즈가 못한 점, 블레이즈의 선수 중에 누가 잘 못해서 게임을 졌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

 

5경기도 얼핏 보면 선수 몇몇의 슈퍼플레이로 만들어낸

 

일방적인 경기일 수 있겠지만 그 일방적인 경기를 만들기 위해 쉴드가 취했던 전략이나

 

그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플레이를 보면 정말 재미있는 경기 였습니다.

 

그럼 픽과 경기내용으로 나누어 5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을 것 같으니 싫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아래부터는 편의상 반말로 작성합니다.

 

P.S. 전 쉴드팬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픽

 

 

픽이 완료된 상황이다.

 

먼저 조합을 살펴보면 쉴드와 블레이즈는 꽤 많이 다른 컨셉을 가지고 5경기를 준비했다.

 

먼저 쉴드를 보자면 그들이 가장 잘하는 픽이자 쉴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픽을 가져왔다.

 

초반 라인전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이득을 많이 볼 수 있는 픽이자 중후반에도 그 힘이 빠지지 않고

 

단단한 조합을 가지고 온 것이다. 그리고 컨셉상 중요한 것은 르블랑 트위치 둘로 인해서 순간적인

 

폭딜을 통한 암살이 가능하며 이니시에이팅을 할 수 있는 수단도 많다,

 

더불어 적 픽 중 잭스와 카직스를 가장 염려한 쉴드는 게임 시작전에 게임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생각을 미리

 

하고 전체적인 조합을 짜기도 하였다. 빠른 라인전 종료 이후에 리신과 쓰레쉬가 함께 돌아다닐 때의 파괴력은

 

어떤 정글과 서포터 조합보다 무섭다. 더불어 르블랑의 로밍력과 트위치의 은신은 초반에 강제적인 교전을 유도하기에

 

용이하다. 게임 내부를 살펴보면 이런 픽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쉴드의 세부적인 전략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블레이즈는 기본적으로 잭스를 키우는 조합을 선택하였고 좀 더 자세히 들어보면 적 챔피언 중 한명이

 

죽으면 카직스와 징크스를 이용해서 계속해서 적챔피언을 죽일 수 있는 일점사에 강한 조합을 가지고 왔다.

 

르블랑의 픽도 이러한 장점을 살려줄 수 있는 조합이고 잭스 역시 단일 타겟에 대한 강점을 보이며

 

이 팀 전체의 부족한 탱킹력을 레오나가 어느 정도 커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조합 자체는 좋다.

 

초반 타이밍만 무난하게 버티면 잭스의 성장 기대치와 카직스의 중후반 강력함 등 조합의 짜임새가 있으니

 

초반 단계를 무난하게 넘기는 것이 중요하였고 게임의 시간을 최대한 늦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운용할 필요성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르블랑 픽의 의미는 적이 르블랑이 픽을 했을 때

 

미드에서 주도권을 뺏기면 전체적으로 초반을 버티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해지기 때문에 했다고 생각이 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룰루나 소라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라카에 대한 연습이 안되있었다면 룰루 정도를 해서 파밍하고 로밍만 따라가주어도 궁과 쉴드를 통해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초반을 버텨나가는 데는 나쁘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룰루를 픽하더라도 상대가 르블랑이 확실할 것을 고려하면 침묵과 갱이 합쳐지면 궁도 못쓰고

 

죽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뛰어난 도주기가 있는 르블랑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점은 이해가 가능하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쉴드는 경기 속도를 빠르게 블레이즈는 경기 속도를 느리게 가져갈 때 유리한 픽을

 

서로 가져갔고 이는 양팀도 서로간에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즈 팀이 메타에 맞지 않다고들

 

하지만 잭스를 이용하고 게임 중후반을 노리는 전략은 한국과 해외에서 모두 최근까지도

 

자주 나오고 특히 텔을 이용한 잭스는 최신의 경향을 반영한 메타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 지적은

 

옳지 않다고 보고 그저 두팀은 조금 다른 컨셉을 가지고 경기를 임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사진이 좀 이상하게 찍혔지만 초반 상황에서 두 팀의 가장 중요한 갈림길은 서포터의 템 선택이었다.

 

타곤산 노와드를 선택한 쉴드와 올와드를 선택한 블레이즈 그에 대한 방증으로 2분 44초의 상황에서

 

모든 맵은 블레이즈에게 완벽하게 장악 되어 있다. 쉴드는 그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서로 레드 스타트를 한 상황에서

 

시야 장신구를 이용해 적블루 지역만 살짝 밝히고 적 블루가 살아있는 것을 보고 바로 리신이 적블루로 가면서

 

안정적으로 버프를 교환한다. 블레이즈는 잭스와 함께 카직스가 정글을 돌면서 라인스왑상황에서 최소한의 잭스

 

성장을 도모하였고 리신은 혼자 적정글을 빼먹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한다.

 

 

 

만약에 이대로 탑다이브나 탑타워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실 블레이즈 입장에서는 올와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조금 아쉬운 상황이었다. 타곤산 골드획득량이 뭐 그렇게 많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하튼 조금이라도

 

손해는 손해인것이니까... 만약에 이득을 못봐도 초반 타이밍을 무난하게 넘기기 위해서 올와드를 시작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와드 스타트를 이용한 이득을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블레이즈에게는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리신이 미리 박아두었던 와드에 체크가 되고 블레이즈의 핑이 무섭게 리신에게 찍히기 시작한다.

 

위치를 딱 보면 카직스와 잭스가 역갱을 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고 리신의 동선은 완벽하게 파악이 됬으니

 

이득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 결과 완벽한 역갱각을 잡으면서 블레이즈는 퍼블을 따내는 성과를 보였으나...

 

그 후에 이어진 꿍선수의 그야말로 슈퍼플레이로 손해를 최소화 한다.

 

미드에서 쌍버프 차이가 나면 미드에서 확실히 밀릴 수 밖에 없고 이는 바로 블레이즈가

 

가장 원했던 초반을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레이즈가 준비했던 가장 완벽한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꿍의 르블랑은

 

어찌보면 도박이고 여기서 게임이 굉장히 기울어 버릴 수도 있는 플레이를 과감하게 시행하였고

 

성공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말해주셨기 때문에... 이쯤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이 2대1 교환의 상황에서 쉴드의 봇은 결단을 내린다. 타워를 밀고 쓰레쉬가 처음에 의도한 대로 리신과 함께

 

움직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 판단은 자칫하면 독이될 수도 있는 위험한 수이다. 그리고 사실 블레이즈 입장에서

 

전혀 손해볼 것이 없고 바라던 상황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잭스는 현재 성장기반이 마땅치 않은 상황인데 타워가 밀리게

 

되면 와드를 박고 라인을 당긴 상태로 파밍을 할수가 있고 여기에 쉴드의 봇듀오가 계속 붙어있더라도 쉬바나와

 

똑같이 잭스가 2대1 상황을 할 때 이미 잭스는 2어시와 정글 경험치와 cs를 먹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잭스가 그 격차를 벌리기가 용이해지며 봇에서 쉬바나와 1대1을 해도 잭스로서는 아쉬울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라인 관리만 잘하면 쉬바나로서 어찌할 수 없는 갱각을 잡기도 좋아진다.

 

하지만 쉴드는 이 타워를 밀고 쓰레쉬가 적극적으로 로밍을 가는 결단을 내린다.

 

봇타워를 밀고 일단 라인에 복귀한 쓰레쉬의 템을 보자.

 

신발과 와드2개 핑와1개 포션이다. 시야석 하위템을 빨리가는 선택보다도 빠른 이동속도를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5분을 지나 6분에 가까워 감에 따라 적이 시작할 때 박아뒀던 와드가 다 사라지고

 

이제 타곤산으로 인해 쓰레쉬가 레오나에 비해 맵장악에 필요한 와드를 적극적으로 살 수 있게 되는 타이밍을

 

노려 쉴드의 리신 르블랑은 적극적으로 와드와 핑와를 구매하면서 적과의 시야 차이를 벌리기를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

 

그 시야싸움을 통한 이득은 여기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적의 와드가 다 꺼지고 아직 블레이즈의 봇듀오가 집에 가지

 

않았고 잭스가 막 집을 간 이 타이밍에 쉴드는 시야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현재 맵을 봐도

 

그 상황은 분명하게 보인다. 이 기회를 쉴드는 놓치지 않고 꿍의 속박과 4방향에서 덮쳐오는 완벽한 로밍 타이밍으로

 

미드를 한번 잡아줌으로써 원래 계획했던 조합의 초반 이득을 챙김과 동시에 르블랑을 풀어줌으로써 더욱

 

게임의 속도를 올릴 발판을 만들어 내게 된다. 게다가 여기서 4명이서 함께 미드 타워까지 밀어내며 이미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던 시야 상황을 더욱 좋게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

 

 

 

미드타워가 밀린 후 템 보유 상황이다. 징크스와 레오나는 오랫동안 라인에 머물러있던 대가로 BF와 시야석을

 

산다. 하지만 쉴드는 속도를 늦출 마음이 없었다. 고릴라 선수는 시야석을 먼저 가는 대신 기동력의 장화와 와드와

 

핑크와드를 사면서 미드 타워를 밀고 어시를 먹고 타곤산을 통해 골드수급한 돈을 통해 시야장악과 기동력을

 

함께 도모했으며 이 화면에는 나오지 않지만 와치 선수는 집에가서 또 와드와 핑크와드를 사면서

 

쓰레쉬와 함께 돌아다니며 맵장악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한다.

 

 

이 타이밍에 쉴드는 탑 타워를 밀어내려고 하는 블레이즈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자신의 블루쪽 시야를 완벽하게 장악

 

해가면서 로밍타이밍을 잡는다. 시야가 장악되지 않은 바론쪽으로 가지 않고 완전히 빙 돌아서 탑타워를 지키기 위해

 

로밍타이밍을 잡았고 블레이즈는 이를 눈치채고 4명이 모두 모여서 탑타워를 밀어낼 준비를 한다.

 

 

그렇게 탑타워쪽에서 탑타워를 지켰으나 큰 이득을 못보고 서로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쉴드는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그런데 이 기회는 우연히 온 것이 아니고 시야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기 때문에 가져올 수 있는

 

결과였다. 윗 스크린샷과 아래 스크린샷에서 가장 주요한 포인트였던 와드는 탑아래쪽 부쉬 현재 블레이즈의

 

핑이 찍히고 있는 저 위치의 와드이다. 원래 저 위치는 와드가 양팀에게 모두 없었으나 쉴드가 먼저 저 위치에

 

와드를 박았고 블레이즈는 박지 못해 저 위치에 잠복해있을 수 있는 쉴드의 움직임을 블레이즈로서는

 

반드시 파악해야했다. 그래서 와드를 박기 위해 레오나가 르블랑 카직스와 함께 와드를 박으러 가는 중이었다.

 

트위치의 위치는 미드 타워 살짝 위쪽인 것을 핑크와드를 통해 파악한 블레이즈는 이 부분의 시야장악이

 

중요했고 그 시야장악을 하러 가는 순간 미드쪽으로 내려가려던 쉴드선수들이 고릴라 선수를 필두로 돌아서면서

 

교전이 열리게 된다. 이 때 기막힌 사형선고와 궁극기 사용 그리고 르블랑의 점사와 트위치의 합류로 적 챔피언을

 

끊어낸다. 사실상 서로 서폿과 정글을 교환해서 교전 자체는 블레이즈도 잘 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이 상황이 잭스가 봇을 혼자 여유롭게 밀면서 CS를 잘 챙기고 더 나아가 타워까지도 밀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을 고려하고 텔이 타워가 아닌 와드에 써진 점 까지고 고려했음에도 잭스가 탑 싸움에 미친영향이

 

거의 없다고 볼 때 명백히 블레이즈가 손해를 본 싸움이 되고 말았다.

 

 

 

그 이후 잭스가 텔레포트를 탑쪽으로 쓴 상황을 이용해 탑타워를 밀어내지만 쉴드는 미드를 압박하고 봇의 빅웨이브를

 

트위치가 먹은 후 쓰레쉬가 살아나 빠른 합류를 한 상황을 이용해 다시 적진 깊숙히 와드를 박고 프리하게 드래곤을

 

챙기면서 사실상 피가 없어서 곧 밀릴 수 밖에 없었던 탑을 내주고 드래곤을 챙기는 이득을 가져오게 된다.

 

 

드래곤을 쉴드가 가져간 후 트위치가 봇에서 혼자 파밍을 하는 것을 본 블레이즈는 무엇인가 해보기 위해

 

봇쪽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미 시야는 완벽하게 장악되어 있고 블레이즈의 움직임은 쉴드에게 읽혀있었다.

 

적 서폿과 정글을 본 트위치는 안정적으로 타워까지 빠지고,

 

 

쉴드팀은 저 상황을 거의 완벽하게 예상하고 있었고 미니언이 없는 상황에서 타워를 뛰어들만큼 블레이즈가 성장이

 

잘된 상황이 아니기에 미니언이 도착할 쯤에 봇에 커버만 가주면 트위치가 죽을 일은 없다고 판단하고 미드 타워

 

아래쪽 시야 장악을 먼저 하여 카직스나 레오나가 혹시 빠져서 미드를 노리는 것이 아닐지 체크까지 한 후에

 

미니언이 다와갈 때 쯤 내려가기 시작한다. 저 미드 타워 아래와드 위치는 엠비션의 르블랑이 잠시후에 내려올 때

 

동선까지 보이게 해주어 봇 다이브에 대한 확신을 쉴드에게 갖도록 했으며 그 결과 ,

 

 

고릴라 선수가 점멸이 위의 교전에서 빠진 레오나에게 완벽하게 사형선고를 적중 시키면서 레오나를 끊어낸다.

 

고릴라 선수의 좋은 플레이기도 하지만 이미 시야를 장악하고 완벽하게 역갱을 하려고 노린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고 이 사형선고가 성공하지 않았더라도 분명히 스펠의 차이와 기동력의 장화를 이용해

 

한명은 끊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좋은 사형선고는 스펠을 많이 쓰지 않고 레오나를 끊어낼 수 있게 함으로써,

 

 

바로 봇에서 또 레오나를 끊어낼 수 있게 만든다. 전 장면에서는 의도적으로 레오나를 노렸다고 하기에는 좀

 

억측이 있으나 이 장면은 분명히 레오나의 점멸이 없는 것을 체크하고 한 플레이라고 볼 수 있고 그 전에 봇타워 뒤의

 

와드 위치를 아까 확인하고 그 위치를 교묘히 피해서 리신과 쓰레쉬가 움직이는 등 사형선고 장면 뿐만아니라

 

그 전의 움직임까지 아주 좋았다.

 

결정적으로 쉴드가 기세를 많이 타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상황과 바로 전 레오나가 죽는 두 가지의 상황이라고 생각

 

한다. 그리고 이 결과는 그 전에 텔이 타워가 아닌 와드에 빠져서 쿨타임이 긴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3:3. 4:4 상황에서는 왠만하면 질 수 없다는 계산이 머릿속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플레이들을 용이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 바로 그 후의 블레이즈의 와드 상황을 보여준다. 교전이 일어났던 봇쪽 약간을 제외하고는 시야가 거의 없다.

 

그에 비해 쉴드는 ,

 

 

구석구석 많이도 박혀있다.. 아군 정글의 시야는 물론 적정글의 시야까지 일부 시야를 먹은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레이즈는 시야를 먹기 위해 미드 타워를 반드시 밀어야한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이라고 하지만 여기서 그대로 끌려가면 적 조합이 후반에 특별히 약한 조합도 아니고

 

초중반에 흔들기에도 특화된 조합이기 때문에 시야와 타워 그리고 용과 버프 등을 다 내주고 이기기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잭스의 텔이 거의 다 차가는 이 시점에서 블레이즈는 모여서 미드를 밀어야한다는 결단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미드쪽 와드 장악이 되야한다. 그래서 레오나는 정말 최소한의 와드 장악을 하기 위해

 

미드 옆쪽의 와드를 하러 갔으나 이미 쉴드는 이를 계산하고 있었고 르블랑의 완벽한 침묵타이밍과 쓰레쉬의

 

절묘한 사형선고로 또 다시 레오나를 끊어낸다. 방금 막 돌아온 레오나의 점멸까지 빼면서..

 

 

 

그리고 여세를 몰아 탑 포탑을 깨고 있던 쉬바나가 타워를 깨는 타이밍에 맞추어, 블레이즈는 르블랑이

 

봇쪽으로 내려가고 쓰레쉬가 미드에서 CS를 먹는 상황을 보고 탑 타워를 왠만하면 지키고 지키지 못하더라도

 

이번에야말로 텔을 통해 이득을 볼 상황을 만들기 위해 탑 교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여기서

 

잭스의 텔이 끊기면서 대규모 손해를 보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물론 르블랑이 잭스의 텔을 끊은 플레이겠지만

 

만약에 르블랑이 잭스의 텔을 끊지 못했더라도 나는 쉴드가 큰 피해는 받지 않았을 걸로 생각한다.

 

쉴드의 움직임은 텔을 빼기 위한 움직임과도 비슷해보였기 때문이다. 타워가 이미 깨진 시점에서 잭스는 텔을 타려면

 

미니언이나 와드에 타야하는데 교전이 시작되고 딱 텔이 올 타이밍쯤에 쉴드의 움직임을 보면 리신의 절묘한 발차기가

 

카직스를 차서 징크스를 맞추고 징크스는 그 데미지와 쉬바나의 데미지를 받고 순식간에 녹아버린다. 여기서

 

세이브의 쉬바나는 궁을 쓰지 않고 리신은 방호를 쓰지 않고 끝까지 아끼고 있다. 그리고 텔이 거의 타질 즈음에

 

고릴라의 랜턴은 레오나를 쉽게 죽일 수 있던 포지션이었던 트위치를 태우고 그 트위치에 리신은 방호를 타며 세이브는

 

뒤로 궁을 쓰면서 살아나간다. 만약에 잭스가 텔이 타졌다고 해도 징크스만 끊고 모두 살아가는 그림이 나오는 것이다.

 

죽더라도 한두명만 죽고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다. 왜냐하면 쓰레쉬의 궁은 그 상황에서는 살아있고 레오나는 궁도

 

점멸도 없으며 잭스가 혼자 뛰어들어간다고 해도 점멸을 쓰고 들어가야할 거리이고... 그렇게 들어간다고 해도

 

아마 살아서 나오기 힘들것이다. 즉, 이득만 보고 쉴드가 뺼 수 있는 구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꿍의 르블랑이

 

텔을 끊으면서 그 후에 엠비션의 르블랑이 과감하게 점멸까지 쓰며 들어오는 것을 잘 받아치면서 여기서 실질적으로

 

게임이 끝나게 된다.

 

 

이미 게임이 많이 기울었지만 그래도 블레이즈가 게임을 버텨나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야장악과 잭스가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를 위해서는 위해서도 말했다시피 적의 미드포탑을 반드시 밀어내야한다. 지금 시야상황을 보면

 

전체적으로 쉴드는 완벽하게 장악했으며 그나마 잭스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봇쪽에만 와드를 좀 설치해놓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잭스가 안끊기고 성장하면서 푸쉬를 할 수 있어야 일말의 역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쉴드의 바론쪽 핑크와드 2개가 보이는가? 저 2개와 블루쪽 부쉬 핑크와드를 포함해서 대각선으로 연결된 핑크와드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있었는지 보면 ( 중간중간 지워지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쉴드가 다시 박는다 )

 

게임이 얼마나 쉴드에게 유리했는지 잘 알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나마 많은 쉴드의 챔피언들이 집에 간 좋은 상황에서 블레이즈는 미드 타워를 밀어내는 것에

 

실패하고 쉴드는 끊임없이 라인관리를 통해 이득을 굴려나갈 계획을 세운다.

 

 

탑 미드 봇 모두 3라인을 모두 효과적으로 밀어 둔 쉴드는 공짜로 봇 타워를 가져가고...

 

블레이즈는 드디어 마지막 결단을 내린다.

 

 

봇 2차를 주고 쉴드 쪽이 정비하는 타이밍을 이용해서 미드를 조금 푸쉬하고

 

적들이 만약에 집을 가서 막으러 오는 시간이 늦거나 미드를 내주는 선택을 하면

 

미드를 밀자.

 

블레이즈의 예상과 같이 처음에는 쉴드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귀환을 하는 모션을 취한다.

 

 

 

 

하지만 블레이즈가 미드를 미는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자, 탑라인을 관리하고 집을 가려던 세이브의 쉬바나와

 

리신 그리고 쓰레쉬가 귀환을 취소하고 르블랑이 피가 빠지고 트위치가 집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파고든다. 여기서 또다시 고릴라의 쓰레쉬가 멋진 사형선고를 히트시키고 그에 이어 쉬바나가 멋지게 날아오르고

 

리신이 파고들며 정말로 게임을 끝내버린다.

 

 

 

이 이후에는 무난하게 바론을 먹고 미드로 진격하여 쉴드가 승리를 챙긴다.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지만 내가 중요하게 본 것은 시야 싸움이다.

 

시야 싸움을 통한 심리전과 운영에서 쉴드는 자신의 시야가 부족한 극초반에는 적의 동선을 예측하며

 

비교적으로 안정적으로 버티고 시야가 유리할 때는 적극적으로 시야 장악을 하고 쓰레쉬 리신 르블랑 트위치

 

등 기동력이 좋은 픽을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싸움을 유도하면서 자신의 픽의 이점을 잘 살렸다.

 

또한 텔레포트라는 스펠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오히려 텔레포트를 가지고 있는 팀의 이점을 봉쇄하고

 

그들이 텔레포트를 잘못 사용하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고릴라의 쓰레쉬와 꿍의 르블랑이 몇차례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며 게임을 케리했다고 보여줄 수도 있지만

 

그 상황을 만들고 게임을 이기도록 한 것은 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스피드 업, 적극적인 시야 장악에 있었다.

 

블레이즈의 컨셉과 픽을 탓하는 분이 많은데 쉴드의 컨셉은 속도를 올려 블레이즈의 카운터를 치는 것이었고

 

블레이즈의 컨셉은 속도를 올리려는 것을 효과적으로 늦추어 쉴드의 컨셉을 카운터 치는 것이었다.

 

컨셉과 픽이 문제가 아니고 메타를 못 따라가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앞서 언급했듯 잭스를 이용하는 팀은 많고 쉴드도 탑잭스는 상당히 선호하는 팀이다.

 

(블레이즈와 할 때 모두 벤한 이유는 탑뿐만 아니라 정글까지 생각하여 잭스를 벤한 것 +

 

쉴드에서 잭스벤하고 쉬바나를 가져가면 질수가 없다고 판단한 것 + 잭스가 살았을 시에도

 

잭스보다 먼저 가져가고 싶은 픽이 많아서 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본다.)

 

 

 

그저 쉴드가 효과적으로 블레이즈의 운영의 요소를 잘 차단하여 승리했다.

 

이것이 내가 5경기를 분석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