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밴 부터 살펴보지요.

르블랑 -> 트페 -> 룰루 -> 라이즈 -> 잭스 -> 레넥톤 순서로 밴됩니다.

르블랑 밴은 좀 아쉽네요. 페이커 선수도 정말 잘 다룰수 있는 픽이고 일부 미드챔프들의 카운터픽입니다.

살려 놓고 상대 조합에 맞춰서 페이커가 르블랑을 꺼내드는 선택지를 스스로 제한해 버리니까요.

할수 잇는 가정은 어차피 미드를 먼저 보여줘야하고 미드 선픽을 가져와야 겠다고 생각을 한다면?

아마도 skt k 쪽에선 상대가 미드를 마지막 픽으로 감출것으로 예상했다고 보입니다.

3경기 트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트페 풀리면 다시한번 쓰겠다 라고 생각했다면?

그렇다면 르블랑 밴의 의의를 찾을수 있습니다. 트페의 하드카운터중 하나가 르블랑 이거든요.

여기에 맞춰서 오존이 바로 트페 칼밴을 한것은 르블랑밴에 맞춰서 좋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그다음 룰루를 밴하는데 이것도 조금 아쉽네요. 페이커 선수가 자신은 더이상 쓸생각이 없었지만

혹여나 상대가 가져가면 그래도 성가실것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다음 오존이 라이즈를 밴하는데 임팩트 선수가

인터뷰때 라이즈가 그냥 짱세요 라고 마스터즈에서 했었죠. 그다음 잭스를 밴합니다. 루퍼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오존이 텔포 잭스 운영을 준비해왔기도 합니다. 그다음 오존은 레넥톤을 밴합니다. 텔포 운영을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나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즈, 레넥톤 픽을 제한해둔 느낌이 드네요.


밴이 끝나고 선픽으로 skt k 의 니달리 픽으로 시작됩니다. 보통 페이커의 미드픽은 숨겨주는 편인데

과감하게 니달리 선픽을 가져간것은 오존의 폰 역시 니달리를 잘 다루니 뺏어오는 의미가 있을수도 있고

오존이 어차피 미드픽을 보여주지 않을것 같으니까 내가 먼저 남은 미드카드중 가장 무난한 카드를 가져오겠다

라는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사실 미드 대세픽중 페이커 챔피언 풀에 직스와 오리아나도 남아 있습니다.

그중 니달리를 가져 갔다는것은 페이커가 좀더 팀에 자신의 개인기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했을수도 있겠습니다.


이후 오존은 텔포운영이 좋은 대세챔프인 문도를 가져감으로 자신들의 전략의 핵심픽을 먼저 맞춥니다.

레오나는 무난한 대세 서포터죠. 미드는 감춰야겠고 아직 원딜과 정글을 보여주기 싫다면 무난한 대세 서폿을

픽하는것이 좋을텐데 쓰래쉬 or 레오나 중 마타의 선택은 레오나 였습니다. 니달리가 있거든요.

쓰래쉬도 이니시가 나쁘지는 않지만 레오나가 보다 더 확실합니다.


이제 턴은 skt k 로 넘어오는데 문도가 오픈되었고 남은 탑 카드중 대세챔프이면서 문도 상대로 맞스플릿 구도시

부족한점이 전혀없는 임팩트의 주력챔프중 하나인 쉬바나 카드는 너무나 당연한 선택입니다.

여기서 바텀듀오를 숨기고 뱅기는 누누를 픽하게 됩니다. 왜 누누를 픽했을까...?

우선 뱅기 선수의 기존 모스트 챔피언 풀 안에 누누가 있습니다. 또한 오존의 댄디는 분명히 전략적인 카드로

누누를 준비해온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충분히 이단계에서 뺏어올 가치가 있죠.


다시 오존의 차례가 되어서 미드픽을 끝까지 감추고 원딜과 정글을 고르는데 리신과 트위치 입니다.

리신은 남은 정글러중 가장 무난한 픽입니다. 패시브를 이용해서 타워철거에 힘을 보태기도 좋고

다이브 갱킹도 강력하고 정상라인일시 초반 정글 주도권과 라인 갱킹력 모두 준수한 픽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트위치가 나옵니다. 미드-정글-탑이 하드하게 원딜을 물거나 암살 할만한 챔프가 없습니다.

니달리-누누-쉬바나 거든요. 레오나는 이미 가져왔습니다. 캐리력 강한 원딜을 하나 둘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아군의 미드가 아직 오픈되지 않은 상황이라 라인클리어에 대한 부담도 아직은 없습니다.

솔직히 이단계에서 피아간의 조합을 고려해본다면 베인?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만, 아직 상대편의 바텀듀오가

감춰진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맞라인시 베인-레오나 는 상대 바텀조합이 강하면 좀 괴롭다고 봅니다.

그에반해 트위치는 초반 말살데미지가 너프먹었다곤 하나 아직도 존나 아픕니다. 트위치가 제일 센 타이밍은

여전히 2렙,3렙, 6렙 이고 레오나 역시 2렙, 3렙, 6렙에 강한 서포터로 제법 괜찮거든요.


skt k 가 바텀듀오를 뽑을 차례인데 저는 여기서 좀 의문이 나옵니다. 루시안이 픽된것이죠.

루시안이라... 니달리가 수세적인 상황에서 라인클리어가 어렵다면 원딜 픽중에 베인은 제외됩니다.

그러면 시비르, 루시안, 케이틀린 셋중 하나인데 저는 케이틀린을 뽑지 않은것이 조금 의외로 봅니다.

피글렛 선수의 모스트 챔프풀 안에 케이틀린이 있습니다. 또한 피글렛 선수는 루시안을 쓸수 있긴 합니다만

대회에서 즐겨쓰진 않았습니다. 또 지금 정글러로 이미 누누가 락인된 상황입니다. 트위치 상대로 맞라인도 좋고,

누누와 시너지가 매우 좋았던 케이틀린을 외면할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했고 전 무조건 케이틀린이 나올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루시안이 락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루시안의 픽 이유는 알리스타에서 찾아야 합니다.

일단 강력한 이니시 에이터가 부재입니다. 쉬비나, 누누, 니달리 거든요. 이니시 에이팅을 어느정도 담당 할수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레오나와 맞라인전을 만약 서게됬을때 강력하게 받아칠수 있는 챔프. 알리스타 뿐입니다.

또한 트위치라는 캐리력있는 강력한 원딜을 마크할수 있는 챔프가 필요했을수 있습니다.

그럼 알리스타의 전투개시에 즉각적인 호응이 가능한 순간 폭딜이 강력한... 그러면서도 레오나 상대로

어느정도 도주가 보장되는 원딜. 라인클리어, 타워철거 모두 종합적인 고려끝에. skt k 의 선택은 루시안-알리스타.

그러나 저는 이 마지막 바텀듀오 픽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성 상황에서 최강의 니달리라는 카드가 있는데 하드 이니시 개전이 필요한가?

역시 케이틀린이 좋지 않았을까? 누누가 있는데... 공성상황에서 케이틀린과 니달리의 시너지는 상상 초월.

여기에 케틀과 더불어서 역이니시및 카이팅에 큰 도움을 주는 나미 or 자이라 서포터를 꺼내들었다면 어땠을까?

더구나 푸만두의 모스트 챔프풀 안에 나미와 자이라가 있는데!  쉬바나라는 메인탱커과 누누라는 서브탱커도 있고.

어쨌든 skk k 의 최종픽은 루시안-알리스타로 마무리 되었죠.


그리고 이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오존 폰의 선택은 야스오가 나옵니다.

오리아나 카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은 미드챔피언중 라인클리어가 가장 좋으면서도

무난한 미드챔프죠. 더해서 정글 상성이 리신-누누 라면 충분히 좋은픽 입니다.

그러나 폰의 선택은 야스오... 문도의 텔포 운영이 빛을 보려면 미드 라인클리어가 좋은쪽이 좋습니다.

하지만 skt k 의 픽 상황을 보면 야스오 선택이 납득이 갑니다. 공성 상황 최강의 챔프인 니달리가 있습니다.

클템 해설의 한마디가 가슴에 꽃히네요. 니달리 상대로 어중간한거 뽑으면 하루종일 창만 맞는다고.

이 니달리라는 챔피언은 상대방의 느긋한 4:1 스플릿 푸쉬 구도를 파괴하는데 매우 좋은 챔프입니다.

왜냐? 니달리 상대로 5:4 로 타워끼고 버티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죠. 라인클리어가 좋더라도요. 그렇다면?

전통적인 니달리 파훼법. 강력한 하드 이니시. 다행히도 레오나가 있습니다. 전투개시 상황에서 급작스런 난전.

어떤식으로 전투가 벌어져도 강력함을 뽐낼수 있으면서 라인전에서 니달리 상대로 상성이 좋은 챔프.

그런 챔프중에서 폰의 챔피언풀에 들어오는 챔프. 그것이 야스오 였다고 보입니다.

문도의 텔레포트는 이렇게되면 운영을 위한 텔포가 아닌 니달리의 포킹에 아군의 체력이 당하기전

레오나의 빠른 개전과 함께 강력한 전투유발및 상대방 진형파괴를 위한 포지셔닝 스킬이 되어야 했습니다.


오존이 좋은 밴픽과 자신들의 픽에 맞게 난전으로 잘 끌여들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정돈된 포킹 상황이 아닌 그 난전 상황에서도 신기에 가까운 니달리 컨트롤을 보여준 페이커가 분전했지요.

그덕분에 경기는 매우 다이나믹 했으며 명경기가 탄생했지요. 그러나 결과를 놓고 봤을때...

루시안 - 알리스타로 맞싸움을 선택하기 보다는 케이틀린 + a 조합으로 좀더 색깔있는 조합을

갖춰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skt k 의 픽밴에 아쉬움이 남으며 오존의 야스오 선택이 좋았다고 보입니다.

글을 마치며 명경기를 보여준 두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