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롤챔스에서 화제가 된 skt t1 조작의심 사건.
실제 조작했다는 주장을 보면 옛날 스타1 시절의 승부조작사건과는 다른 '형제팀 밀어주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런 게 있었든 없었든 문제는 이걸 어떻게 적발해내냐는 것이다. 내부고발자가 없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본다.
오프더레코드 공개는 아무 의미가 없다. 상식적으로 "야, 우리 져주자!", "여기서 들어가서 죽어줘" 라면서 플레이할 선수들이 있겠는가.
5:5게임이라는 롤의 특성과 더불어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다. 불법 토토, 금전 거래와 같은 명확한 증거가 있는 사건이 아닌 이상 사실 이런 건 밝혀내는게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롤챔스에서 제도적으로 이런 '형제팀 밀어주기'를 막아야 한다고 본다.

첫번째로는 조별예선에서는 아에 형제팀끼리 만나는 걸 막는 방법이 있다. 이럴 경우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다만, 형제팀이 현 롤챔스 제도상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팀도 있고, 조 편성시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

두번째로는 더블엘리미네이션 제도 도입 같은 16강 방식 변경이다. 이번 롤챔스 예선에도 도입된 제도이다. 혹시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락햐게 설명하자면, 4팀이 있을 때 2팀씩 경기를 통해 승자조, 패자조로 나뉘어서 다시 경기를 한다. 승자조 승자는 진출하고, 승자조 패자와 패자조 승자는 다시 한 번 게임을 해서 승자가 진출한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형제팀 밀어주기가 힘들어진다. 유일한 경우는 압도적인 강팀인 형제팀이 승자조 경기에서 고의 패배한 후 최종적으로 패자조 승자에게 이겨서 진출한다는 케이스이다. 한 쪽이 탈락위기에 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밀어주기를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이 방식의 문제점은 경기 수는 줄어들지만 경기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승패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3세트씩 해야 하고, 총 5경기 15세트를 해야 한다. 기존의 6경기 12세트에 비해 경기수는 줄고 시간은 늘어나는 것이다. 안그래도 장기전이 계속되면 11시가 넘어서 끝나는 경우도 많은 롤챔스이므로 선뜻 도입하기 힘들 수도 있다.

이번 조작 논란으로 팬, 선수, 협회 전부 피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특히 t1s팀은 16강 탈락과 조작 의혹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다. 제도적으로 이런 '형제팀 밀어주기'를 원천봉쇄하면 이런 일이 재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