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CS를 보며 느낀 점이지만 현재 롤챔스와 NLB의 보는맛은 상당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수들 실력 자체는 우리나라가 좋을지 모르나 보는 맛은 LCS가 더 좋다고 느껴진다.

 

현재 온게임넷의 관전은 뭔가 선수들의 대결에 흥미성을 높혀주지 못하고 진짜 단순히 관전의 기능만을 실행하고 있는 것 같다.

 

밑 사진만 봐도 다르다. 왼쪽이 롤챔스 오른쪽이 LCS

 

LCS를 보다 보면 어느 팀이 용을 획득했다 하면 총 잡은 마리 중 그 팀이 잡은 용의 수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글로벌 골드 차이로만 보여지는 골드차이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며 화면에 변화가 생기니 동작을 보며 더 게임에 몰입 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롤챔스의 경우 화면은 변하지 않고 해설진들이 말하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니 보는 맛이 떨어진다. 또한 총 몇마리중 몇마리를 획득했나 같은 세세한 정보전달이 부족하다. 말로만 든는 것도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

 

더블 모니터라해야되나? LCS를 보다보면 작은 화면으로 다른 쪽을 비춰주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쉬바나가 스플릿을 하는데 한타가 일어났다 하면 얼마나 쉬바나가 밀고 있는지 또 한타는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러한 화면의 다양성으로 단순히 해설들의 설명으로만 듣는 것보다 집적 보면서 느끼는게 훨씬 재밌다.

 

롤이라는 게임의 특성상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운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더블 모니터 같은 것이 도입된다면 훨씬 재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블루팀이 바론을 먹고 있는데 상대 퍼플팀은 봇을 밀면서 억제기 까지 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현재 롤챔스에서는 분명히 바론쪽을 보여주다가 해설진이 봇밀고 있다는 말을 하면 봇쪽으로 화면이 돌아가고 바론쪽은 볼 수가 없게된다. 하지만 LCS의 경우 두 상황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더 박진감 넘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선수들의 질이 올라가면서 운영이 복잡해지고 있는 현재 이러한 더블 모니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LCS를 보면 화면 아래 선수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화면이 있는데, 이 화면 역시 보는 맛을 늘려준다. 선수들의 변해가는 표정과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게임에 더 몰입하게 된다. 선수가 실수를 하는 순간의 표정 변화를 보면서 상당한 감정 공유도 된다.

 

하지만 롤챔스의 경우 그저 일반 관전 클라리언트 처럼 밋밋하고 재미가 없다. 해설진의 입담과 선수들의 화려한 움직임만으로는 충족시켜줄수 없는 재미들이 LCS에는 존재한다. 필자는 직관을 상당히 즐기는 편인데, 그 이유는 선수들의 표정변화를 세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얼굴을 보면서 게임을 본다는 것이 진짜 상당히 게임 상황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 게임의 보는맛을 늘려준다.

 

현재 온게임넷 방송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화면이 선수들 쪽으로 전환되는 방법 밖에 없는데 순간순간 확확 바뀌는 화면은 게임에 더 효과적으로 집중할수 없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다른건 몰라도 이 것만큼은 도입해줬으면 좋겠다. 아무변화도 없는 관전은 너무 밋밋해서 솔직히 빨리 질리는 면이 있다.

 

OGN은 현재 대표적인 한국의 게임 방송회사이며 롤챔스는 1부리그로 존재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관전 방식을 보면 좀 안일해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스포츠를 즐길때 중요한것은 몰입감이라고 생각하는데 현 롤챔스 방식은 상당히 몰입감을 높히지 못하고 방해하는 요소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 1위 방송국 답게 좀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현재 롤챔스는 롤챔스라는 권위 덕분에 먹고 사는 거지 만약 똑같은 서킷포인트로 LCS같은 중계를 하는 방송국이 나온다면 롤챔스가 2부리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만 보더라도 롤챔스와 얼마나 다른지를 알수가 있다. 중간중간 더블 모니터를 이용해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게임 후반에는 어떻게 골드차이가 벌어졌는지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TSM의 효과적인 팀운영과 팀파이트를 통해 TSM이 글로벌 골드차를 늘려줬다는 것을 해설진이 말한다. 이러한 장치들을 이용해서 경기에 더 몰입하게 도와주며 이러한 중계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중계라고 생각한다.

 

 

p.s. 본문 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긴 한데 해설진들이 미니맵을 좀 세세하게 봐줬으면 한다. 저번부터 느끼는 거지만 미니맵에 핑찍히는거 보면서 말하는게 거의 없는것같다. 핑을 보면 운영적으로 다음에 선수들이 어떻게 할지가 보이는데 그런걸 안 짚어주니 좀 그런게 보이는 입장에서 노재미 해설이 된다. 맨날 뻔한소리 같은소리만하니 솔직히 지겹다. 그리고 저번 스프링 나진쉴드vs블레이즈 경기때 혹시 기억하는 사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플레임의 쉬바나가 봇쪽에서 상대 한테 다이브 하려했을떄 그쪽으로 핑을 엄청 찍었는데 그거 보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 더블모니터 같은거 도입해서 쉬바나의 움직임 같은거 잡아주고 그런식으로 좀 진행되면 지금보다 200%아니더라도 150%는 더 재밌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