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매칼게 눈팅만 하던 흔한 인벤충입니다. 이번에 어떻게 시간적 여유가 되어 평소 생각하던 Order에 대한 생각을 끄적이게 되었는데요. 미리 이후의 글은 저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밝히는 바이며, 이에 대한 조언과 이유있는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나, 단순한 비난은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2년 가량의 LOL 경험과 이전 팀들에서 서포터이자 Order의 역할을 수행하였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써내려 가겠

 

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Order. 팀 내에서 전략&전술을 담당하며, 인체에 비유하자면 두뇌에 해당하는 제 6의 포지션이

 

죠. 이 포지션의 3대요소는 정확성(맵핑, 판단 등등)과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포용성, 팀원과의 많은 의사소

 

통(communication)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 팀원들이 나를 믿고 따를 수 있게 해주는 신뢰성. 맞라인을 서고 있는

 

상대방을 압살해버릴 수 있는 피지컬을 소유하여 나만 따라오면 Kill을 올릴 수 있다, 라는 압도적인 피지컬. 등등 여러요

 

소가 있겠지만, 저는 위의 3요소를 가장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위의 3요소를 설명하기에 앞서, Order에 대해 먼저 설

 

명을 하겠습니다.

 

 

 Na**r에서 검색한 Order의 뜻입니다. 주문하는 것. LOL에 접목시키자면 팀원의 Play Style을 나의 의도에 맞게 주문하는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Command가 있습니다. 명령, 지휘, 통솔 등 조금은 권위적이며 지배층에서 피지배층으로 의견을 통보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단어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 LOL Game 내에서 Order와 Command는 같은 뜻을 지닌 동의어입니까?

 

답은 NO입니다. LOL은 팀 게임입니다. 5명의 사람이 한 곳(Map)에서 자신의 챔피언을 플레이 하는 게임입니다. 5명이서  

하는 게임이라는 겁니다. 5명이 게임을 하다 보니 생각 또한 5가지로 나뉘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의견들

 

이 종합되지 않은 채로 게임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플레이를 하는(Order를 통해 의견이 종합된 상태) 상대에 비하여 게임

 

을 풀어가기엔 어려움이 뒤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수의 의견들을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

 

이 Main Order입니다. 그는 분명 많은 경험과 정확한 맵핑을 바탕으로 다른 4명의 챔피언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길 희

 

망합니다(강제의 의미가 아닌). 그의 의도대로 다른 4명이 움직여 적들을 모두 말살하게 된다면, 그는 좋은 오더임에 분명

 

합니다. 그러나 그 Order도 사람이라는 것이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당장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에게 묻겠습

 

니다. 여러분은 항상 옳은 결정만 내리셨습니까? 그렇다, 라고 당당하게 답하실 수 있다면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더이상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께서는 계속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Order도 사람이다(=언제든지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라는 이 조건으로 인하여 Order = Command 라는 명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항상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좋겟지만 그도 사람이기에, 때론 잘못된 판단으로 팀원 전체를 죽

 

음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Order의 뜻은 명령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Order의 경우, 주문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의도와는 맞지 않다면 다시금 재고하여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

 

었습니다. 반면, Command는 명령, 지휘라는 뜻으로 상대의 의사는 고려하지 않은 채 나의 의사대로 행동하라. 라는 일

 

방통행적인 의사전달언어입니다. 나의 Order를 듣고 같은 생각&비슷한 생각을 한다면, 너는 나의 생각에 동조하

 

여 행동&실천을 하라.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의견을 나에게 들려달라. 를 Order의 정의라고 한다면.

 

Command : 너는 나의 인형이 되어라. 라고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점을 인지하셨다면 당신은 LOL Order의

 

길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는 Order의 3요소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1. 정확성 2. 포용성 3. 의사소통(communication)

 

 

 

1. 정확성

 

  이는 가장 간략하게 설명이 되면서도 당연한 요소입니다. Order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의 판단으로 팀원들을 이끌어 게

 

임을 승리하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군과 아군의 챔피언 간 상성, 아이템, 레벨, 챔피언 간 위치(맵 리딩능력), 스

 

킬간의 연계 및 효율성, 피아(彼我)의 스킬 쿨타임, 서머너 스킬의 유무, 아군 공격로의 유불리, 이니시에이팅의 타이밍,

 

용과 바론의 리젠시간 및 사냥타이밍 등 여러요소들이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를 숙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 그것 밖

 

에는 없습니다. 이 정확성이라는 요소만큼은 게임을 많이 플레이 해보시면서 감으로 익히셔야 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형

 

식의 틀은 있습니다만, LOL이라는 게임자체가 워낙 많은 변수를 품고 있는 게임이라 교과서적인 Order가 항상 통용되는

 

것은 아니기에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감을 익히셔야 합니다. 이를 숙달하여 게임내에 적용 할 수 있다면 단언코자 불리한

 

게임도 유리하게 뒤집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Order라 한다면, 용 싸움을 위한 미드라인 클리어 후 바텀 4인 또는 3인갱. 1/3/1 스플릿 운영으로 상대의 숫자

 

를 줄인 후 5:4 파이트. 상대 버프컨트롤을 위한 와드 위치 및 라인관리. 등이 있습니다.

 

 

 

2. 포용성

 

  ... 설명하기에 앞서 한숨부터 나오는 요소입니다. 포용성, 그렇습니다. 팀원들을 감싸주는 것입니다(하지만 정말 힘든

 

것이죠). 앞서 말했다시피 LOL 이란 게임은 5명의 유저가 한 곳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

 

기에 분명 실수(라 적고 Throwing 이라 읽습니다.)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한, 두번의 실수를 했다고 하여 팀원들이 그 사람

 

을 비난하는것은, 이 게임은 이미 졌고, 그 원인은 너에게 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사람인 이상 실책성 플레이

 

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허나, 그것을 빌미삼아 그를 비난한다면 이미 그 게임은 '서렌' 친 것과 동일시되는 상황입니

 

다. 한, 두번의 실수를 감싸주어 불화를 최소화 시킨 뒤, 게임을 지속하여 다음 한타때 그 유저의 슈퍼 플레이가 나올지,

 

그 누가 알 수 있습니까. 실수를 한 본인도 충분히 인지하고, 다음엔 좀 더 집중하여 좋은 플레이를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팀원 내에서 "님 왜 그따구로 하심?" 듣는다면? 어차피 저런 소리 들어가며 게임 해봐야 재미도 없을테고, 그냥

 

계속 던져야겠다. 또는 온라인 상이긴 하지만 자존심을 건드렸기에 게임의 승패는 뒷전이고, 나는 너를 채팅으로 찍어눌

 

러서 나의 자존심을 되찾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일겁니다. 그렇기에 이를 잘 control 해주는 것도

 

Order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원의 실수 또한 나의 order 안에 있는 것이라는 마인드로 살살 달래어 가며 게임을 하

 

는 것이 승리하기 위한 지름길인겁니다. 팀원이 실수를 하면 다음 한타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던가, 심기가 불편한 다

 

른 팀원들을 달래가며 게임을 지속시키는 것이 바로 포용성입니다. 강철같은 멘탈을 가지고 팀원들을 다독이는 것이

 

Order의 2번째 요소입니다.

 

 

 

3. 의사소통(communication)

 

  커뮤니케이션. 다들 팀 랭크 or 5인 큐를 돌리게 된다면 십중팔구는 voice 프로그램(토크온, 스카이프 등)을 사용하여 팀

 

원 간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하며 게임을 할 것 입니다. 이는 Order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무조건 말

 

을 많이 해야합니다. 전 맵을 control 하며 말을 많이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라인만이라도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을

 

마이크로 옮기는 겁니다.

 

 예를들어 봇듀오 vs 봇듀오끼리의 한차례 교전 후 아군 서포터가 상대의 서머너스킬들을 원딜에게 체크해줍니다. "상대

 

원딜 플레쉬 없어요, 원딜님." "네. 저는 플레쉬 온이요." 지극히 평범한 대화입니다. 하지만 이를 아군 정글러도 듣고 미드

 

라이너도 듣고 서머너: 텔레포트를 든 탑라이너도 듣습니다. 그 뒤의 결과는 어떨것 같습니까? 바텀으로 갱이 집중 되는

 

겁니다. 중요한 생존스킬인 플레쉬가 없기에 다들 상대 원딜을 잡으려고 신경을 쓰게 되는 겁니다. 그리하여 바텀으로 갱

 

이 이루어 진다면 플레쉬가 없는 상대 원딜은 생존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로밍or갱으로 킬을 따게 된다면 좋고, 따

 

지 못하였지만 상대 원딜을 집으로 귀환을 시켰다면, → free dragon → 스노우 볼링 시작이 되는 겁니다. 서포터와 원딜

 

이 자신들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이와 같은 상황은 지금 시기에 이루어지기 힘들었겠죠. 이것이 Order의 기본이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입니다.

 

 위의 예시에서와 같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 하는 사소한 의사소통이 게임을 이기기 위한 주춧돌이 된 것처럼. 팀원

 

5명은 일단 말을 많이 하며, 여러가지 상황을 브리핑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Order의 역할군을 수행하는

 

유저는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어야겠죠. Brainstorming 기법이라고 아십니까? 한가지 주제(승리)를 이루기 위하

 

여 그에 다른 여러가지 의견(팀원간의 의사소통)들을 자유롭게 제시하여, 최후의 결론에 도달하는 아이디어 도출기법입

 

니다. 이처럼 Order의 역할군은 팀원간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승리하기 위한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것입

 

니다.

 

 팀원간의 마이크 사용(communication)은 또 다른 긍정적 요소를 가져오게 됩니다. 게임과 관련된 내용이든 아니든 간에

 

일단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친밀도가 생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친밀감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팀원이 뭉치게 된다면, 팀원들

 

의 감정은 exciting과 relax의 중간상태에 머물 것입니다. 적당한 긴장과 편안함. 이는 곧 자신이 평소에 하지 못하였던 슈

 

퍼 플레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입니다. '내가 이런 플레이를 하는 것이 과도한 움직임일 수도 있지만 팀원이 받쳐준

 

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주며, 이미 충분하게 친밀도(호흡)가 형성

 

된 팀이라면 그의 오버플레이를 백업 해줄 수도 있을것입니다.(물론 말 그대로 쓰로잉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만 - 이

 

때 Order의 포용성이 발휘가 되어야겠죠) * 위 글은 조금 주제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만, 아주 가능성이 0%인 경우(필자

 

의 경험)는 아니기에 서술해두었습니다.

 

 

 

 마치며.. 당직을 서며 그냥 끄적일까.. 하던 생각으로 점심때 '글쓰기'를 눌렀는데, 벌써 시간은 6시네요.. Order에 대해

 

나름 저의 생각을 정리 한 글이며, 지극히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위 글과 같이 Order에 대한 정확한 의미파악과 3요소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면, 읽으시는 분 역시 훌륭한 Order로 성장하실 수 있으실겁니다.(티어에 무관.. 하지는 않고, 골드

 

이상부터) 또한 이 Order의 감을 익히는 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자신의 맵핑능력과 향상된 피지컬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왜냐? 어디 티어든 간에 못하는 애 말은 안듣거든요. 처음 생각에는 3.의사소통(communication) 항목에서 Main

 

Order와 Sub Order를 다룰 예정이었습니다만, 망할 코감기와 두통으로 인하여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몇분이나 읽을지

 

는 모르겠지만..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