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도 물론 중요하다. 픽부터 매우 다양해지고 많은 전략들이 나오는게 최고의 방법이겠지.

허나 제일 좋으면서도 어려운 방법이다.

노잼스를 그나마.재미있게.만드는 방법이 하나 더있다.

2012년의 롤챔스를 기억하는가? 그때 역시도 섬머중후반 이후로 탑은 이렐잭스올라프 미드는 더티파밍 정글은 2돈템무한와딩의 한타지향형 정글러 등으로만 한정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때의 롤이 지금보다 재밌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스토리의 차이점이다.

지금의 롤판과 다르게 그 당시, 2011~2012의 롤판은 캐릭터와 스토리가 많았다

지금 생각나는것만 써봐도 링과 건웅의 개성, 그리고 링과웅보, 다이브의 막눈, 레드리자드와 막상막하인 플레임, 탄식의 망치라는 별명을 만들고 패기올라프의 정점을 보여주던 라간, 현실갱가신다는 모쿠자, 생존왕 잭패, 올라운더 콘샐러드, 고통받는 인섹, 경기의 지배자 강퀴, 감성센도 비닐캣, 초식정글의 왕 클템, y키 누르면 나타나는 미남정글러 와치, 도도리아 프레이, 역빠체 민래정 빠른별등....

지금의 롤판과 다르게 대부분 강팀의 멤버들은.캐릭터성이 뚜렷했고, 경기마다 스토리가 어느정도 있었기에 (링과웅보전, 공격적 탑,정글 소드 vs 초식성 탑정글 프로스트, 래퍼드의 복수전, 갓퀴와 갓판다의 결전..) 픽은 지금과 같이 나오는것만 나와도 보는.맛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먼저 캐릭터가 없다.
위에 적은.2012년의 개성을 유지하는.플레이어는 기껏해야 플레임정도 뿐이고, 지금 주목받는 플레이어는 먼치킨 페이커, 도발왕 카카오, 노장 매라와 샤이(솔직히 그렇게 주목도 못받지만 요즘..), 6류, 엠빠따, 잭토전생(nlb도 못가서 보기도 힘들다) ad왕 다데, 피글렛과 임프의 패기싸움 그리고 플레임vs임팩트 정도이다.

왜 이렇게.캐릭터성 플레이어가 부재하게 된걸까

사실.당연한 일이다. 잘 생각해보면 2012년 당시 롤챔스 플레이어의 별명중 몇개 제외하고 대부분은 롤 인벤과 롤갤등지의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별명등이다. 플레이어 자체들도 롤갤과 아프리카,다음팟 방송등에서 여러번의 방송을 해보며 어느정도 말도 잘하고 인지도도 쌓아놓았던 사람들이 많았고,

하지만 지금은.그렇지 않다. 다이아1 60포이상의  아마추어 초고수만 몇백명되는 지금 롤판에서, 기존에 인지도가 있던 플레이어가 데뷔하는 일은 쉽지 않고,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 롤대회에 나오니 이전처럼 독특한.캐릭터를 팬들이 잡아주기도 힘들다.

이럴때일수록 해설자들과 선수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프라임을 이기고 귤을 생채로 먹던 카카오의 패기에 반했고, 그후 경기인터뷰에서도 또한번 반했다.

경기력도 좋지만 개인의 케릭터성 확보또한 매우 중요하다. 카카오처럼 자기만의.캐릭터를.가지는게 얼마나 좋은가!

해설자들 역시.마찬가지다. 엄재경급의 포장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정도는 되지 않더라도 캐릭터를 만드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